세계에서 가장 추운 거주지 : 오미야콘(Oymyakon)


이제 한겨울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은 어디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거주지 : 러시아 오미야콘(Oymyakon)



러시아의 사하(Sakha Republic) 지역에 위치한 인구 800명의 작은 마을 오미야콘(오이먀콘이 더 정확한 발음이지만 오미야콘으로 많이 알려짐)은 1926년 1월 26일, -71.2 ℃를 기록하여 "세계에서 가장 추운 거주지" 로 알려졌습니다.

<유명한 다큐멘터리 캡쳐본>


온라인에서는 근처의 톰토르(Tomtor) 라는 마을도 세계에서 가장 추운곳으로 소개되고 있기도 한데요
실제로  톰토르(Tomtor), 오미야콘(Oymyakon) 두 마을은 지난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추운 거주지' 라는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미야콘(Oymyakon) 의 기록온도가 고정된 장소에서 측정된 것이 아니라는 이유인데요
그런 이유로, 보통 사람들의 바람과는 달리 두 마을 주민들은 '올해는 우리마을이 더 추워야 할텐데..' 라고 바라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위의 다큐멘터리 동영상 속의 냉수목욕과 대사들은 그런 경쟁심리가 발동한 마을 주민들의 객기도 섞여있어 보이네요

<톰토르(Tomtor)와 오미야콘(Oymyakon)의 지도상 위치>


하지만, 실제로 가장 추운 곳은 두 마을 사이의 계곡이기 때문에 어느마을이 더 춥냐고 하는 것은 판정짓기 어렵다고 합니다. 게다가 두 마을의 거리는 불과 400m이기 때문에 제3자인 제가 보기엔 그냥 같은 동네로 보이네요..
어쨌든 '세계에서 가장' 이라는 타이틀은 이런 외진 지역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마을의 자존심(?)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을에 세워진 상징물에 새겨진 최저온도 기록>



* 한편 러시아의 베르호얀스크(Verhoyansk)는 1892년, 수은 온도계로 -69.8℃를 '공식적으로' 기록했다고 합니다. 베르호얀스크(Verhoyansk) 역시 두 마을과 마찬가지로 사하(Sakha)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미야콘(Oymyakon)을 방문하는 사람을 위한 호텔은 없지만, 대부분의 가정은 손님 맞이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런 혹한속에 마을의 방문자를 밖에 내팽겨치는 것은 살인행위와 다를바 없기 때문입니다


용감하게 오미야콘(Oymyakon)을 방문한 사람에게 시장은 방문을 기념하여 위의 인증서를 제공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거주지를 방문했다' 는 글귀와 함께 이름과 해당 방문일의 기온을 적어 인증해줍니다.

마치 50m 번지점프나 해병대 캠프 수료증같네요


Find more about Weather in Oymyakon, RS<오미야콘 현재 날씨>





오미야콘(Oymyakon) 마을은 가장 가까운 야쿠츠크(Yakutsk)시(市)에서 3일간 차로 더 들어가야 하는 아주 외진곳입니다.
야쿠츠크 시(市) 역시 영구동토층에 세워진 가장 큰 도시이며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최저온도 기록은 -64.4 입니다.

<야쿠츠크 시(市)>


도시전역에는 매연과 같은 연기가 날려 뿌옇게 보이지만 매연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매연이 아니라 냉기니까요


<광고효과의 극대화>



<냉장고가 필요없는 야쿠츠크 수산시장>


야쿠츠크 (Yakutsk)시(市)는 인구 20만의 도시로 무료버스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불행하게도 버스는 난방이 되지 않지만, 언제나 만원이기 때문에 사람의 체온덕에 춥지는 않다고 합니다.






'오미야콘(Oymyakon)'하면 떠오르는 색깔은 주로 하얀색입니다
모든 것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영상과 사진들때문입니다

<잡자마자 자연 급속냉동>


이 곳의 주요 산업은 추운 지방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모피와 얼음 낚시입니다
너무 춥고 외지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관광객의 수요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식수 저장법>



만약 눈을 광적으로 좋아한다면 이곳의 풍경은 대단히 환상적입니다.
그래서 용감한 사진작가들에게는 멋진 촬영장소로 인기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날씨가 추우면 모든 일은 몇배로 느려지기 일쑤죠
이 마을의 학교는 2008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실내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그전에는 화장실 가는것 자체가 모험이었겠군요


매우 춥긴 하지만 이곳의 학교는 -52 아래로 내려가야 휴교령이 떨어집니다
(참고로 -60 에서는 침이 땅에 닿기전에 얼어붙게 됩니다)


<마치 진짜 풍선처럼 얼어버리는 비누방울>


휴대전화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며, 제공된다고 하더라도 이 온도에서 휴대폰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유목민의 후예들이기에 농업은 전혀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식자재와 음식을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상점이 있습니다



이 곳의 사람들은 야채와 과일을 전혀 먹지 않고 육류만 섭취하지만 영양실조로 고통받지 않는 이유는 자신들이 먹는 가축의 피와 우유에 비타민과 각종 영양소들이 많아서 라고 하는군요



- 오미야콘의 여름


이 지역에 대해 더욱 놀라운것은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이입니다.


<오미야콘의 여름 전경>


이 부문은 위에서 나온 베르호얀스크(Verhoyansk)가 109.8(겨울 -69.8, 여름 40)의 온도 차이를 보여 기온차에 관한 또 다른 세계기록을 보유중입니다



<같은 건물의 겨울과 여름의 모습>


겨울의 모습이 유명하기에 여름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아 일년 내내 영하 50도일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사실 일년 내내 영하 50도에 머무르면 우선 풀이 나지 않으니 동물들이 살 수가 없을테고 결국 사람도 살 수가 없겠죠


<-71.2 기념탑의 여름과 겨울 모습>


이처럼 1년 내내 추울것 같지만 7,8월에는 30 를 넘는 기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로 유명하기 때문에 세계 미디어들의 관심이 겨울의 모습에만 집중되어 우리와 다를게 없는 여름의 모습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입니다


<4계절을 동시에 볼 수 있는곳>



오미야콘에 대한 외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왜 거기 살고 있는지'에 대해 대단히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오미야콘은 1920~30년대에 순록목축업을 하는 사람들의 거주지였습니다.


당시 구소련정부는 유목을 금지하고 정착 정책을 장려했고 마을에 도로를 설치해주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고향을 떠나지 않고 그대로 적응해 살게 되었습니다.


마을의 이름 'Oymyakon' 은 근처에 있는 온천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이 단어의 의미는 '얼지 않는 물' 이라고 하니.. 웬지 아이러니하군요




<남극 보스톡(Vastok)기지 위치>


지속적으로 사람이 사는 거주지가 아닌, 사람이 잠시라도 머무는 곳에서 가장 낮게 측정된 온도는 남극의 러시아 전초기지인 보스톡(Vastok) 기지에서 측정되었는데요

1983년 7월 21일에 기록된 -89.2 (여름 최대온도 -21℃) 입니다.


<보스톡(Vastok)기지의 모습>


보스톡(Vastok) 기지에서 오래 머물기 힘든 이유는 0%에 이르는 습도와, 초속 5m(최대풍속 초속 27m)로 지속적으로 부는 바람, 높은 고도(3,448m)로 인한 낮은 산소와 5개월동안이나 지속되는 극지방의 밤입니다
참고로 이런 극한의 조건에서 사람이 1~2개월 거주하게 되면 현기증, 눈의 잦은 깜빡임, 귀와 코에서 통증과 출혈이 일어나고 관절과 근육의 퇴화가 일어납니다
또 숨이 막히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게되며 식욕부진, 구토, 통증, 불면증, 체중감소가 이어집니다

즉, 영하 70니 80니 하는 온도에 사람들은 경악하고 주목하기 쉽지만, 사실 낮은 온도만이라면 어떻게든 인간은 버텨낼수 있지만 강풍, 습도, 산소등 나머지 요소들까지 혹독하다면 도저히 살기가 힘든 것이겠지요


한편, 한국의 최저기온은 1981년 1월5일, 경기도 양평에서 기록된 -32.6 였고, 북한지방은 일제시대인 1933년에 기록된 중강진의 -43.6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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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2012.12.08 10:55 신고

    저 다큐 본적 있는데 원래 요런 것들 보는거 좋아해서 잼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추은 겨울에 이글 보니 더 실감나네요 ㅎ

    • 2012.12.08 17:25 신고

      우리가 사는 곳과 판이한 곳은 마치 다른 행성이야기처럼 생소하게 느껴져서 더욱 재미있죠 :)

  • 2013.01.16 04:16

    비밀댓글입니다

    • 2013.01.17 10:58 신고

      안녕하세요
      KBS에서는 자체제작한 프로그램이 아니면 저작권때문에 다시보기와 DVD구입도 안됩니다
      저도 예전에 옛날 외화하나 구입하려고 하니 '로컬 방영권'을 돈을 주고 산거지 DVD로 제작해서 팔고 그럴수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스포츠 중계도 마찬가지로 '중계권' 만 있을뿐이라 예전 스포츠 영상은 구입할수 없구요
      그래서 국내에 방영된 오미야콘 관련다큐는 찾아보니 92년에 <북극권>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적이 있는데..이거 녹화해놓은분이 있을까도 의문이지만 또 인터넷에 업로드하기전에는 불가능하죠

      해외방송사 다큐중 오미야콘이 잠깐 나오는 다큐를 제가 2편 가지고 있는데요.. 다만 자막은 없어요
      해외다큐멘터리라도 괜찮으시면 메일을 남겨주시면 보내드릴게요

    • 2013.01.17 16:17

      비밀댓글입니다

  • 행인
    2013.12.11 21:58 신고

    재밌는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 2014.05.08 10:56

    비밀댓글입니다

    • 2014.05.10 08:42 신고

      안녕하세요
      정확히 어떤 사진을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한 독일인 여행가가 오스트리아와 독일블로그에 올린 사진들 중 일부를 허락을 구하고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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