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책 덕분에 목숨을 구한 버스기사

사건 현장 

2014년 2월 24일 새벽 5시경, 미국 오하이오주 트로트우드(Trotwood)에서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다.
이 곳에서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하는 리키 와고너(49)는 운전하던 버스가 갑자기 시동이 꺼지자 차에서 내렸다. 고장이 꺼진 원인을 살피던 중, 갑자기 푸른 천으로 얼굴을 가린 3명의 10대 흑인 남성들이 접근해 이 중 한 명이 리키를 향해 다짜고짜 총을 세 발 격발하였다.


피해자 리키 와고너


총알 세 발 중 한 발은 다리를 스치고 지나갔고, 두 발은 가슴에 명중하였다. 그런데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리키는 그날 따라 우연히 가슴에 성경책을 넣어두고 있었다. 
그는 가슴을 '망치로 얻어맞는 듯한' 고통을 느꼈지만, 두꺼운 책 덕분인지 놀랍게도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총을 쏜 남성을 붙잡고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또 다른 공범이 칼을 꺼내 리키의 팔을 찔렀다. 하지만 리키는 도망치기는 커녕 주머니에 있던 알루미늄 볼펜을 꺼내 반격하였다.

총알이 아슬아슬하게 통과못한 성경책


범인들 입장에서 보면 총을 3발이나 쏘고 칼로 찔렀는데도 꿈쩍도 않고 반격해오니 "아..이사람 뭐야 무서워.." 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결국 괴한들은 타고 온 1990년형 포드를 타고 부리나케 도망쳤다. 

리키는 혼비백산한 범인들이 떨어뜨린 총을 주워서 도망치는 차를 향해 쏘기까지 했다고 한다.



범행에 사용된 25구경 권총과 칼


다시 버스의 시동을 걸고 목적지에 도착한 리키는 그제서야 911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괴한들이 "조직에 들어가려면 북극곰을 죽여야 한다" 라는 대화를 하는 것을 근처의 목격자들이 들었다고 한다. '북극곰'은 백인을 의미하는 흑인들의 은어로 아마도 어떤 범죄조직의 가입시험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 칼에 찔린 상처는 그다지 깊지 않아 며칠 후 리키는 퇴원하였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일을 겪고도 살아남았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여길 수 밖에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리키의 가족과 주변지인들 역시 "그는 정말로 좋은 아빠이고 성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신이 도와주신 것" 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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