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마라케시의 천연가죽 생산과정

‘모로코의 진주’ 라고 불리는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아름다움을 모아놓은 컬렉션 같은 도시다. 

여러 예술가와 여행자들은 마라케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 처칠은 마라케시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곳이라고 말했으며 비틀스의 존 레논과 롤링스톤스의 믹 재거도 이곳에서 겨울을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도시의 경관 뿐만 아니라 이곳의 가죽 염색은 7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현재 진행형 문화유산이다. 

무엇보다도 수천년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비둘기 똥, 소 오줌, 동물의 지방 같은 천연재료를 사용해 염색을 한다. 양과 소의 가죽을 벗겨서 한동안 보관한 다음, 털을 뽑고 하얀 탱크에 가죽을 넣어 염색한 뒤 햇빛에 말리는 지루한 과정을 반복한다. 만만치 않은 가죽의 무게, 천연재료가 섞이면서 나는 불쾌한 냄새만으로도 염색 작업이 결코 쉽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가죽생산 공장



가죽 공장 전경



공장으로 막 벗긴 가죽을 모아오는 사람



모아진 가죽을 정리하고 있다



털을 제거하는 과정. 개, 닭, 비둘기 똥을 이용한 천연공정이다.



빠진 털을 건지는 모습



이 과정은 몇 일 또는 몇 주일이 소요되며 필요한 경우 몇번이든지 반복한다



중세시대부터 전통적으로 천연재료만 사용한 가죽은 명성이 높다



남은 털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확인하고 제거하는 공정



물에 세척한 다음 건조시키는 모습



건조된 가죽을 정리하고 있다



세심하게 확인하고 다듬는 모습



몇번이든지 체크하는 그야말로 수작업



명성이 높은 만큼 일감은 끊이지 않는다



공장 주변에는 가방, 운동화, 원단을 가공하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염생공정. 몇주간 염색 용액속에 담그며 균일한 색이 나올 때까지 끝없이 반복한다



염색재료 역시 샤프란, 파프리카등을 원료로 한 100% 천연 염료이다



완성되어 정리하는 모습



완성된 가죽은 근처의 가방공장이나 원단공장으로 실려간다



완성된 여성용 수제화


여기서 생산된 가죽으로 만든 제품은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화학염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웰빙(well-being) 제품이지만, 이처럼 만드는 사람들은 동물의 배설물과 석회가루 그리고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하루종일 일하는 일빙(ill-being)작업이 바로 천연가죽 공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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