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AWI)의 항구적인 음향 관측소인 팔라오아 녹취소[The Perennial Acoustic Observatory in the Antarctic Ocean (PALAOA)]에서는 남극의 다양한 소리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직접 보지 않는 이상 처음 듣는 소리의 원천을 찾아낸다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인데 팔라오아 녹취소에 녹음된 소리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베일속에 쌓여있던 남극의 다양한 소리들의 주인공이 아래와 같이 밝혀졌습니다.

 

 

 

남극밍크고래

 

남극밍크고래의 소리는 베일속에 쌓여져 있다가 최근에야 밝혀졌습니다.

이 소리는 오리가 꽥꽥되는 소리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일명 ‘오션 꽥 사운드(Ocean Quack sound)' 로만 알려져 있었는데 팔라오아 녹취소에 의해 남극밍크고래들이 내는 소리로 판명되었습니다.

녹음된 소리는 고래들이 바다 깊숙이 잠수하기 직전에 내는 소리입니다.

 

 

 

고래

 

범고래의 소리는 인간의 귀에는 딸깍거리는 소리나 휘파람으로 인식되는 고주파음입니다.딸깍거리는 소리는 음파를 탐지하는 용도로 먹이를 참거나 방향을 인식하는데 사용하며, 휘파람 소리는 고래들간의 커뮤니케이션 용도입니다.
 

 

 

▶ 웨들바다표범

 

웨들바다표범의 휘파람같은 소리는 암컷을 보호하기위한 소리입니다. 이들은 암컷과 수컷 모두 새의 지저귐과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혹등고래

 

혹등고래(학명 : Megaptera novaeangliae)의 소리는 주로 짝짓기때 발현되는 소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명 '고래의 노래'로 알려져 있는 이 소리는 수컷들이 발정한 암컷에게 접촉하기 위해 경쟁하고 교미를 위한 과시행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빙산이 쪼개지는 소리

 

커다란 빙산은 끊임없이 쪼개지며 소리를 방출합니다. 이 과정을 빙산분리(Ice calving)라고 하는데 빙하가 소모되는 과정 중의 하나로 바다에 떠 있는 빙하, 붕빙(棚氷) 및 그 말단부(ice front) 혹은 바다에 면한 빙상 말단부(ice wall) 또는 빙산 등에서 얼음덩어리가 분리되는 현상을 모두 가리킵니다.

 

 

 

빙산의 충돌

 

2005년, 지구 상에서 가장 거대한 빙산으로 알려진 B-15A 빙산과 드리갈스키 빙설(氷舌·빙하가 바다와 만나는 돌출부분)이 충돌하였습니다. 이들이 충돌하면서 낸 소리는 지금까지 녹음된 빙산의 충돌 중 가장 큰 소리로 기록되었습니다.

B-15A는 제주도 면적의 1.35배(약 2500km²)쯤 되는 지구 최대의 빙산이었습니다.

 

 

 

빙산의 노래

 

사이언스지(誌)에 따르면 빙산 음파의 주파수는 0.5Hz로 사람이 듣기엔 너무 낮지만 녹음한 소리를 빨리 재생하면 벌떼 소리나 오케스트라가 공연 전에 음을 맞추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합니다.

이 소리는 빙산이 해저바닥과 충돌하면서 물이 크레바스와 터널사이를 뚫고 들어가면서 고압으로 인해 나는 소리라고 합니다. 빙산의 노래는 실제로 사람의 노래와 마찬가지로 음정의 높낮이가 달라집니다.

 

 

 

 

밝혀지지 않은 소리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여전히 기록된 소리 대다수의 정체를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공적인 소리인지, 자연적인 소리인지조차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일부과학자들은 외계지성체가 내는 소리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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