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니아일랜드 해변의 '섬뜩한 미소'

1930~1960년대 뉴욕의 밤거리를 촬영한 사진작가 아서 펠링(Arthur Fellig). 그는 대중들에게는 '위지(Weegee)'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했다.

위지는 경찰 무전을 도청해 사고와 범죄 소식을 접하면 누구보다 빨리 달려가 카메라에 현장의 모습을 담았다.

경찰이 도착해 현장이 정리되고 통제되기 전, 날것 그대로의 사고 현장을 담는 것이 그의 목표였던 것이다.

▲ 아서 펠링(Arthur Fellig, 1899~1968)

아래의 사진은 1940년, 뉴욕 코니아일랜드 해변에서 발생한 익사사고의 현장을 아서 펠링이 담은 모습이다.

대개 사진을 찍을 때는 미소를 짓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시에 국한된다.

반면 사진 중앙에 있는 여성의 미소는 급박한 상황에 비해 꽤나 뜬금없는 모습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녀는 의식을 잃은 사고 피해자의 연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과연 그녀는 습관처럼 웃은 것일까. 혹은 자기도 모르게 속마음이 드러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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