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퓨쳐' 의 과학기술들은 얼마나 이루어졌나

SF 상업영화 '백 투 더 퓨쳐' 시리즈는 배우들의 연기,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무기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특히 시리즈 1편은 '엄마와의 키스' 라는 에피소드 때문에 한국에서는 개봉이 보류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몇년 뒤 이어진 2편에서는 근미래를 예상한 장면들로 충격을 주기도 했었는데요
과연 당시 예상했던 미래들은 현재와 얼마나 비슷하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영화의 시점은 1985년 10월 26일 토요일.

시리즈 3편의 시간 간격은 1985년을 중심으로 1885년~2015년 사이를 왔다갔다 하게 됩니다.



2015년 10월 21일로 출발!




에너지 재활용 장치 (Mr. Fusion)



마티 일행이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타임머신을 구동할 강력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1편에서는 자연상태의 번개를 이용해 이 에너지를 확보했는데, 2편에서는 쓰레기를 에너지로 변환해주는 장치인 가정용 원자로 '미스터 퓨전'을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이른바 '쓰레기를 플로토늄의 대체 원료로 사용'하는 신재생 장치의 출현을 예견하는 것입니다.




퓨전 인더스트리의 상표를 달고 있는 이 장치가 2015년의 제품인지, 아니면 박사가 더 먼 미래에서 가지고 온 장치인지 알기 힘들지만 시간 여행으로 도착한 허름한 뒷골목에서 크기는 다르지만 비슷한 장치를 볼 수 있습니다.



마티 일행이 도착한 골목의 한편에서 연기를 뿜어내며 작동중인 퓨전 인더스트리의 로고가 찍힌 기계(사진 위)가 보이고, 골목 주변에는 원료로 쓰이는 것으로 보이는 사각형으로 압축된 쓰레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당연히 쾌적하고 청결한 미래만이 있을수는 없을 것입니다

인간 생활에 있어 쓰레기는 필수적으로 생산되는 것이고, 2015년에는 이런 쓰레기들을 재활용하여 환경과 자원이라는 두가지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한다는 예측을 한 셈입니다.



골목뿐만 아니라 2015년의 주택가 주변에도 압축된 쓰레기들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에도 환경보호를 위해 가정 쓰레기가 분리수거 되고있고 일부재활용되고 있긴 하지만, 영화처럼 연료 자원으로까지는 쓰이지 않고 있죠


그렇다면 이 장치는 실현불가능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케네디 우주센터의 폴 하인즈 박사의 연구팀은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 쓰레기를 에너지로 환원시키는 미니 원자로를 개발중에 있습니다.




이 원자로는 영화처럼 쓰레기를 투입해서 전력을 만들고 물과 산소를 생산하며, 무게는 80파운드(약 36kg)정도로 아주 가볍습니다.

문제는 고열때문에 영화와 같은 플라스틱 제품은 불가능하며, 심한 악취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폴 박사의 연구팀은 2018년 정도에 ISS에서 이 장치가 설치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 2015년이라는 영화속 시간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에 쏘아올리려면 지구에서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하므로 2년안에 완료한다면 '일반 상용화' 라는 조건에만 어긋낫을뿐 영화의 예상이 완전히 틀리지는 않은 셈입니다.




날으는 드로리언 (Flying DeLorean)


이 시리즈의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템은 뭐니뭐니해도 타임머신 '드로리언' 입니다.

드로리언이 시간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순간 시속 88마일(약 141.6km)을 주행할 긴 도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넓은 주차장과 차량이 없는 밤 시간이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2편에서는  그 단점을 '비행'으로 극복해냅니다. 


1편의 마지막 장면이자 2편의 시작 장면



이 '날으는 드로리안'은 박사의 발명품이 아니라 2015년에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입니다.



거리의 광고에도 등장하지만 39,999.95 달러에 일반자동차를 비행자동차로 개조해줍니다.

광고 내용에 따르면, 비행 자동차 기술 개발로 매연과 교통 체증을 해결했다는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수천만대의 차량이 하늘로 올라간다면 비행 항로설정과 공중사고 방지등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겠지만, 차량의 비행장치 상용화만으로도 100년안에는 불가능해보이는 기술입니다. 하물며 2015년이라면 너무 빠듯하네요.




상공에 펼쳐진 '스카이웨이' (Skyway)




2015년 미래에 도착한 마티일행의 눈앞에 하늘의 고속도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지역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도시로도 연결되어 있으며 공중에 떠있는 도로선, 표지판과 교통경찰도 대기중인 모습으로 지상의 도로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니다.

하지만 우선은 비행자동차가 출시되어야 스카이웨이도 만들어지겠죠.




초단위 정확도의 일기예보



미래에 막 도착한 마티 일행, 하지만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사가 시계를 보면서 카운트다운을 하자 신기하게도 비가 뚝 그쳐버립니다. 일기예보의 예고대로 정확히 날씨가 들어맞은 것입니다.

과연 2015년에 이 정도로 정확한 예보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날씨의 초단위 예측' 의 의미는 자연 환경을 인간이 정확히 예측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는 뜻인데 자연의 힘앞에 여전히 무력한 현재의 문명을 떠올려보면, 과학기술 수준이 현재의 수십배는 더 발전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회춘 클리닉


주름살 투성이의 박사는 미래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얼굴의 꺼풀을 벗겨내는데요.

박사의 말인 즉슨 "회춘 클리닉에서 피부 재생, 장기와 혈액의 교체를 받았지만 마티가 알아보지 못할까봐 예전의 얼굴로 분장했다는 것입니다.


Before


After


왜 더 간단한 시술인 이마 라인의 모발이식과 염색은 하지 않았을까요..

어쨌든 현재도 주름살 정도는 간단한 수술로 없앨 수 있습니다. 그 정도는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 된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장기와 혈액의 교체는 중환자가 아니라면 미용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존재하는 공중전화



2015년에도 공중전화는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세련된 공중전화부스의 모습을 예견했지만 '공중전화의 쓰임새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현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은 찾아볼 수도 없고,가장  전화를 귀에 대고 통화하면서 걸어가는 사람들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도 익숙한 현재의 풍경


이 장면이 해당시점의 과학기술을 토대로 한 상상의 한계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마찬가지로 30년 뒤에는 지금은 상상도 하지 못할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는 얘기인데 과연 어떤 것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자동 신발끈 운동화



드로이언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템중의 하나인 '나이키 자동 신발끈 운동화' 입니다.



2011년, 나이키는 이 신발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을 1,500개 한정으로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자동 신발끈 기능은 포함되지 않은 외형만 비슷한 제품)

 이 신발은 미래의 스포츠 연감이나 신문에 등장하는 'SLAM BALL' 이라는 새로운 스포츠의 전용신발로 설정되었지만, 슬램볼 장면을 넣으면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드는 관계로 마티가 신발을 신는 간단한 장면을 삽입했다고 하는데요.

그야말로 미래적이고 신기한 이 장면의 특수효과의 비밀은 가짜 아스팔트판의 밑에서 스탭이 끈을 당기고 로고에 조명을 비추는 간단한 작업이었습니다. 



이 자동끈 신발은 2015년이면 흔하게 판매가 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2010년, 나이키는 자동 신발끈 운동화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나이키는 이 신발에 착탈식 배터리를 부착할지 USB 충전 장치를 달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 블레이크 비빈(Blake Bevin)이라는 여성도 자동 신발끈 운동화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동영상참조)

굳이 자동끈 장치가 아니라면 간단히 다이얼을 돌리면 끈이 감기는 보아(BOA)시스템은 등산화나 보드화에 장착되어 현재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5년의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볼까봐 걱정했던 마티는 굳이 신발을 바꾸지 않아도 될뻔했습니다. 보드화 타입의 나이키 스니커즈는 현재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아이템이니까요.


마티가 신었던 Nike Bruin 1985




스마트 옷



박사가 마티에게 준 자켓은 한번의 버튼누름으로 사이즈를 자동으로 꼭 맞게 해주는 옷입니다.


" Size adjusting- FIT....Drying mode on. Jacket drying. Your jacket is now dry."


그리고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위와 같은 음성이 나오며 자동으로 건조됩니다.

문제는 저런 옷이라면 방수설계와 음성장치, 배터리에 팬 시스템까지 장착될텐데 기술자체는 현재도 구현가능하겠지만, 예상가격을 생각하면 예쁜 옷 여러 벌을 사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속옷에 저런 장치가 장착된다면 건강에 좋을 것 같긴 하네요.




종이 신문


마티의 아들이 체포되는 기사를 보여주는 박사


미래를 정확히 예측했다면 이 장면에서 iPad를 들어서 보여주는 것이 더 어울렸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발행부수는 과거보다 위축되었더라도 종이신문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2015년에도 종이 파동이 일어나지 않는 한 여전히 존재할 것입니다.



한편, 신문의 내용은 재미있는 미래의 기사들로 가득한데요.

실려있는 기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SLAM BALL이라는 스포츠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메이저 스포츠의 출현을 예견한 것인데 80년대의 4대 스포츠는 현재도 굳건합니다.


 신문의 로고 아래에 3 billion reader(30억 독자)라고 쓰여있습니다. 이 정도 수치는 전세계가 영어를 쓰고,TV와 인터넷이 없어지고 오직 종이 신문만이 정보를 다루어야 달성 가능할 것입니다.


 요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usatoday.com 같은 도메인 주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80년대에는 이처럼 인터넷의 활성화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다이애나 왕비의 워싱턴 DC방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997년 사망하지 않았다면 왕비가 되었을거라 예상한 것인데, 아직 살아있다 하더라도 엘리자베스 2세가 건재한데 왕비가 될 수 없죠.


 엄지도둑이 성행. 

미래의 현금결제와 방범시스템은 엄지의 지문으로 사용하다보니 이 엄지를 잘라가는 도둑들이 설치고 있습니다. 해킹과 보이스피싱이 난무하는 현재의 모습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성대통령 예측? 신문에는 'President says She's tired' 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오마바가 2012년에 재선되었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이 여자가 된다는 예상은 틀린 셈이지만 신문에 국적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생체공학 팔을 사용한 투수의 출장정지. 

지금도 약물을 사용하면 경기 출장이 정지되는 야구 선수들이 종종나옵니다만, 2015년에는 생체공학 팔이 부정으로 저질러집니다.


 신문의 가격은 무려 6달러, 현재 USA Today 가격이 1달러니까 2015년에 6달러가 될려면 엄청난 물가폭등이 있어야 합니다. 아마 사람들은 신문부터 끊겠죠




생체공학 팔


양아치 답게 생채공학 불법시술


조금 조잡한 모습이지만 생체공학 팔입니다.

마티가 자신을 모욕하는 녀석에게 주먹을 날려보지만, 웬걸.. 너무도 간단하게 잡아버립니다.

순간 녀석의 팔에 이상한 장치가 달려있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데요.

바로 위의 신문지상에 나오는 생체공학 기술로 운동선수나 일반인에게 금지된 불법시술입니다

이것이 불법임을 알 수 있는 것은 거리에 생체공학을 합법화하기 위한 237 법안에 찬성해줄 것을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포스터가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Vote Yes on Proposition 237(왼쪽에 보이는 생체공학 합법화 법안 투표 포스터)




루이빌 슬러거 배트(Louisville Slugger bat




2015년에는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는 루이빌 슬러거 배트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배트에는 LA다저스의 영웅이자 현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감독인 커크 깁슨의 아들 '커크 깁슨 주니어'의 이름이 새겨져있네요.

야구 장비가 30년 후에는 획기적으로 바뀔거라 예측한 것입니다. 

실제 야구경기에서는 쓸 일이 없어보이지만 휴대형 호신용품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자동화 주유소



로봇 팔이 주유구를 열고 연료를 주입하는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로봇시스템이야 흔한 미래예측 중의 하나지만 그보다 흥미로운 것은 연료의 형태와 가격입니다.


- 퓨전 골드 $6.95 9/10

- 슈퍼 퓨전 플러스 $7.62 9/10

- 액체 수소 $8.10 9/10

- 일반 휘발유 $8.37 9/10

- 고급 휘발유 $8.99 9/10


휘발유가 고갈되어간다고 예측해서인지 휘발유의 가격이 다른 재생에너지들보다 비싼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홀로그램 광고



광고판에서 튀어나오는 죠스 홀로그램입니다. 

사실 홀로그램은 누가봐도 가짜같아서 별로 놀랍지 않지만, '죠스 19탄' 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끕니다

(현재 죠스는 공식적으로 4탄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죠스 19탄'의 감독은 스필버그와 전처 사이에서 난 '맥스 스필버그'로 쓰여져 있네요

스필버그의 이혼은 예측하지 못한 셈으로 스필버그 가문은 이 영화를 볼때마다 씁쓸할 것 같습니다.





홀로그램 게시판



영화속에서 길거리 광고는 홀로그램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길거리 대형 전광판 광고는 상용화된지 오래입니다. LED의 경제성과 밝기와 선명함은 홀로그램에 쉽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것 같네요.



영화와 같은 홀로그램 기술은 Heliodisplays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지만, 2015년에 3D 대형광고로 만나게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



가장 재미난 장면들 중의 하나죠

현재의 최신 기술들과 신제품들이 2015년에는 귀한 골동품들이 된다는 설정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저기에 있는 컴퓨터와 비디오 카메라등은 정말로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는 골동품들이 되었습니다.

지금 쉽게 구할 수 있는 '올해의 상품' 을 묵혀두면 30년 후에는 당연히 구하기 힘든 엔틱제품이 되니 버리지 말라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미래의 인기 스포츠 'Slam Ball'



마티가 구입한 스포츠 연감에는 Slam Ball이 다른 스포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기의 Slam Ball은 현재 생기지 않았습니다

80년대에는 관심을 못받았으나 지금은 인기가 있는 스포츠라면 K-1이나 UFC같은 격투기 혹은 온라인 게임스포츠가 등장했습니다.




80년대풍 까페




영화에서는 80년대를 재현한 까페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판매중인 2015년의 펩시콜라 로고는 현재의 로고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당시에는 나름 세련된 미래형 디자인으로 로고를 제작한 것 같은데, 오히려 심플한 현재의 로고에 비해 촌스러운 느낌입니다.


현재의 펩시로고


2015년 펩시콜라 한병의 가격은 무려 50달러.

현재 20온스(약 567g) 펩시의 가격이 약 1.5달러이기 때문에 미국에 갑자기 짐바브웨 수준의 하이퍼플레이션(Hyperinflation)이 출현하지 않는다면 영화의 예측이 틀렸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MLB 시카코 컵스의 우승과 신생팀 마이애미 등장 예측



메이저 리그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팀중의 하나인 시카고 컵스는 1908년 우승한 이후 100년이 넘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속에서는 드디어 2015년 우승을 차지했네요.



더 놀라운것은 상대팀이 '마이애미'

원래 플로리다 말린스가  2011년 11월, 기존 홈구장인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 인근의 돔구장으로 홈구장을 변경하면서 팀명을 현재의 마이애미 말린스로 변경을 하게 되었는데요




마이애미라는 팀이 출현할 것을 예측한 것은 놀랍습니다만, 두팀은 같은 내셔널리그에 속해있기 때문에 한쪽이 리그를 바꾸기전에는 두팀간의 월드시리즈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날으는 호버보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호버보드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말하는 바람에 아이들이 이것을 사달라고 조르는 등 미국 가정은 일대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에 저메키스 감독은 따로 여러번 방송을 통해 '농담' 이었다고 해명을 해야 했습니다.



영화 속 완구회사인 MATTEL사는 영화에서와 똑같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공중에 뜨지 않는 제품입니다)



이 호버보드를 원하는 수요는 엄청나게 많겠지만, 2015년에는 절대 불가능한 제품입니다.





지문 인식 시스템





기부를 권유하는 아저씨, 요금을 받는 택시기사, 그리고 문을 여는 시스템에 모두 엄지의 지문을 체크하는 방식이 장착되어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래에는 엄지를 잘라가는 도둑들이 성행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합니다.

엄지의 지문을 인식하는 기술은 현재 노트북이나 보안시스템에도 채용되어 있는 기술로 낯설지 않습니다.




움직이는 쓰레기통



2015년에는 이렇게 쓰레기통이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받아갑니다.

언뜻 편리해보이지만 오히려 항상 있던 곳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더 불편할 수 있습니다.

현재에도 구현하기에는 별로 어려운 기술은 아닙니다만 비효율적인 기계입니다.




떠다니는 기계들



2015년, 마티가 거리에서 목격한 '개를 자동으로 산책시키는 떠다니는 장치'입니다

'주인의 목소리가 녹음된 밥 주는 장치'는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데요

저 기계도 주인의 목소리가 녹음되어서 개를 제어한다면 개가 주인을 몰라보지도 않을 것 같고, 바쁘고 피곤한 분들에게는 가끔 이용할만한 좋은 제품같지만 개발은 아직 멀어보입니다.



2015년, USA Today의 로봇 기자입니다.

커다란 조명을 달고 떠다니면서 사진촬영과 인터뷰를 하고 위성시스템으로 곧바로 기사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직접 취재를 가지도 않고 인터넷이나 해외기사를 보고 번역만 하는 매체들이 더 많으니 어쩌면 영화속 로봇보다도 기자들에게는 더 편한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베트남과의 관계호전




영화가 제작된 80년대에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경제 재재와 국민들의 베트남 여행제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의 US 항공은 길거리와 TV에서 '베트남 서핑 관광' 광고를 내고 있네요.

영화의 예측처럼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4년 베트남에 대한 무역금지를 해제했습니다




무개념 일본인



욱일승천기가 디자인되어 있는 호버 보드를 들고 있는 일본인.

2015년이 되어도 여전히 저런 일본인이 존재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하고 있네요.

사실 이 역할을 맡은 배우는 일본인이 아니라 한심하게도 중국인입니다



영화에서 그려내는 2015년의 미래상은 일본문화가 미국에 깊이 스며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사의 옷이나 사람들의 옷에 일본풍 디자인이 많이 그려져 있는 것이 바로 그 이유 때문인데요.

실제로 80년대만 해도 일본 경제가 머지 않아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가 1991년부터 시작됩니다




미래의 휠체어




마티의 집에 온 아버지가 거꾸로 매달려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다치거나 혹은 장애인들을 위해 거꾸로 매달리는 장치가 상용화된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쭉 펴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거꾸로 쏠리는 피는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네요




미래의 주방풍경



주방의 전체적인 구조는 현대와 비슷하지만 특이한 모습의 조명기구나 자동화 요리장치 그리고 공중에 달린 '미니 정원-과일 디스펜서'가 눈에 띕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냉장고를 쓰는게 더 편리하고 신선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 안경




역시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기를 다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들고와서 사용하는 것이 현재의 스마트 폰과 흡사한데요. 사실 영화가 상영될때만 해도 가장 허무맹랑한 장면이었지만 실제로 이런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스마트 안경은 TV를 볼 수 있고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무선 전화의 폭 넓은 상용화를 예측하지는 못한 모양이어서 외부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두 사람이 동시에 전화를 쓸수 없는 1가구 1회선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한명이 전화를 사용해야 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화 좀 끊어 나 좀 쓰게' 라고 해야 하는 예전의 집전화와 같은 시스템입니다.




건조 식품의 출시



2015년에는 건조식품이 상용화됩니다.

이것을 블랙앤데커 하이드레이터에 넣고 원하는 단계를 입력하면 제대로 된 음식이 몇초만에 요리되어 나옵니다.



피자헛에서 출시된 건조피자는 하이드레이터에 넣으면 순식간에 15인치(약 38cm)크기의 따끈따끈한 피자로 만들어져 나오게 되는데요.


"Hydrate level 4, please!"



현대인들의 웰빙 성향을 생각하면 건조식품이 나온다해도 일반음식이 선호될 것입니다.

하지만, 자취생들이나 군인들에게는 폭발적인 인기가 있을 것 같네요. 물론, 가격이 보통 음식보다 싸야 하겠죠.

건조식품 기술보다도 뜨거운 피자가 요리된 얇은 금속 쟁반을 할머니가 맨손으로 만지는게 더 놀라운 기술입니다.(아마도 상온유지 금속인 듯) 




다양한 케이블 채널


"Art off! Okay, I want channels 18, 24, 63, 109, 87, and The Weather Channel!"


총 300개의 다양한 채널을 감상할 수 있는 TV방송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너무도 익숙한 모습입니다. 현재 한국의 TV에도 수십~수백개의 채널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다만 TV화질의 개선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TV도 그렇지만 영화 전체를 통틀어 일본 전자회사 JVC의 상표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당시 VTR과 세계 최초로 캠코더등을 개발해내며 세계 가전업계를 주름잡던 일본의 힘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운관 TV시대가 끝나면서 불과 30년만에 몰락한 일본 가전업체들의 운명을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것을 보면 30년 후에는 가전업계의 판도가 또 어떻게 달라져있을지 궁금합니다.


TV 만큼은 화질이나 기능에서 영화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화상전화와 홈-카드결제 장치




화상전화기술은 2013년에도 이미 구현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휴대전화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장동료의 부추김에 카드를 긁어버리는 마티.

2015년의 집안에는 카드결제 장치를 구현하고 있군요.

현재는 영화처럼 카드 결제장치를 두고 있는 가정은 없지만, 물건구입이나 공과금납부등은 카드번호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니 영화보다 더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공 풍경 스크린




창밖의 풍경을 대체해주는 위로 말아올릴 수  있는 전자 스크린입니다

좋아보이긴 하지만 자연 풍경을 대체하려면 실제처럼 보이게 화질이 더욱 좋아야하겠죠

그리고 만만치 않은 전기세도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집집마다 있는 팩스 기계



2015년이면 '값비싼 팩스기계가 집집마다 있을것이다' 라고 단순하고 손쉬운 예측을 한 것 같습니다.

팩스를 집집마다 갖추는 것이 현재에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이메일이나 휴대전화와 같은 다양한 통신수단이 있으니 어쩌다가 쓰는 팩스를 들일 필요성이 없습니다.

팩스 넣을 일이 필요하다면 직장인은 직장에서, 아니면 가까운 우체국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성공적으로 수신할때까지 넣어주니까요.




색색의 비닐 봉투



2015년, 쇼핑을 다녀온 주부가 칼라색깔의 비닐봉투를 들고 있습니다.

색색의 화려한 비닐봉투 사용을 예측한 것이 정확히 맞아떨어져서 씁쓸합니다.

오히려 80년대처럼 종이봉투 사용이 일반화되는 것이 더욱 좋을텐데 말이죠




차량 운전용 안경



비행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빨리 받아들여야 하니 전투기 조종사처럼 안경에 정보가 표시되는 기술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네비게이션과 비행기의 관제센터와의 통신수단을 합친 모습입니다.

비행 장치는 구현되지 않았지만, 이 안경을 쓰면 운전에만 집중이 되어 DMB나 휴대전화 사용때문에 일어나는 교통 사고는 줄어들 것 같아 보입니다.




알파파 수면 유도장치



박사가 시간여행의 목격자인 마티의 여자친구를 재우는데 쓰인 물건입니다.

역시 박사의 발명품이 아닌 미래에 팔리고 있는 제품인데요.


현재에도 수면 유도장치는 아니지만 인체를 편하게 해주는 알파파(波) 장치가 2006년,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바 있습니다.





바코드 차량 번호판




2015년에는 바코드로 된 차량 번호판이 부착될 것이라고 예상한 모습입니다.

기술력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재의 번호만으로도 차량정보와 소유주 식별이 가능하고, 또 범죄나 뺑소니 차량의 목격과 기억에는 번호가 식별이 더 정확하기 때문에 현재의 번호판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 같습니다. 



이상 추억의 SF영화 '백 투 더 퓨쳐' 를 통해 당시의 미래 사회 예측이 얼마나 적중했는지 알아보았는데요.

80년대에 막 나온 초기 기술들과 이론을 통해 미래를 예측한 것도 흥미롭고, 또 그 기술들에 대한 개발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놀랍습니다.

상상력을 한낱 재미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이루어가려는 시도와 노력들이 부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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