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에 예측한 60년대의 원격수업

잡지 Everyday Science and Mechanics은 1934년 9월호에서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월터 딜 스콧(Walter Dill Scott, 1869~1955) 총장의 미래 예측을 실었다.

스콧 총장은 25년 후인 1960년이 되면 대학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월터 딜 스콧》

교수와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 머무르지 않고 항공기로 등하교를 하게 될 것이며, 대학은 공항과 비행기 격납고로 둘러싸여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업은 대부분 라디오와 사진자료로 진행되고, 라디오팩스(Radiofax)와 텔레비전은 도서관을 방문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 학자들의 연구시간도 절약될 것으로 전망했다.

잡지에는 미래의 대학생들이 침대에 앉은 채로 원격수업을 받는 모습도 만평으로 실었다.

《Everyday Science and Mechanics. 1934》

현대에는 텔레비전이 정보 외에 각종 오락프로그램이 많아 너무 오래 붙잡고 있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 시대이지만 30년대의 지식인이 바라보는 텔레비전의 미래는 최첨단 교육자료와 정보를 주고받는 창구로 각광받았다.

이런 원격교육의 시대는 스콧 총장의 예상만큼 빨리 오지는 않았고, 2000년대에 들어서며 교육방송이나 인터넷 강의는 가능해졌으나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교육이었다. 현실 수업을 원격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해도 학생들의 정서함양이나 교류를 통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볼 때 불가능한 미래로 느껴졌다.


● 갑자기 현실화된 원격수업

그런데 예상치 못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여파로 반강제적인 전면 원격수업이 시행되며 1934년 만평 속의 수업 풍경이 현실화되었다.

하지만 초중고 현직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상호작용 어려움, 집중력 저하,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이에 전체 교사의 70%가 원격수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학의 경우도 여기에 더해 수업을 대체하는 과제물만 넘쳐나거나 PPT만 읽는 강의가 많아지는 등 수업의 질 저하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이에 휴학을 고려하거나 확정한 학생들이 2021년 4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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