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만화가가 예상한 뉴욕의 빌딩 숲

독일 태생의 미국 시사만화가인 토머스 내스트(Thomas Nast, 1840~1902)는 1881년 잡지 Harper's Weekly에 미래의 맨해튼 삽화를 실어 가파르게 높아지는 도시개발을 풍자했다.

▲ 몇년 후의 뉴욕(1881), Thomas Nast

엄청나게 높은 고층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 숲의 출현을 예언했을 당시, 뉴욕에서는 트리니티 교회(Trinity Church)가 86m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과연 그의 예상은 어느 정도로 적중했을까.

▲ 1846년의 트리니티 교회 주변

마천루들의 그늘에 가려져 트리니티 교회는 흔적만 보이게 될 거라는 그의 미래안은 어느 정도 맞았다.

▲ 현재의 트리니티 교회

불과 28년 후인 1909년, 213m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 타워(Metropolitan Life Insurance Company Tower)가 완공되며 트리니티 교회의 두배를 훌쩍 넘었다.

▲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 타워

그로부터 4년 뒤인 1913년에는 241m의 울워스 빌딩(Woolworth Building)이 등장했으며, 1930년대에 접어들면서 319m의 크라이슬러 빌딩(Chrysler Building), 283m의 40 월 스트리트(40 Wall Street - The Trump Building), 381m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ilding)이 들어섰다.

▲ 울워스 빌딩 / 크라이슬러 빌딩 / 40 월 스트리트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설마 이 정도 높이까지 등장할 거라고는 토머스 내스트조차 예상하지 못한 것 같지만 이런 초고층 빌딩숲의 등장 자체는 적중시킨 셈이다.

2001년 9월 11일, 불의의 사고로 붕괴되기 전까지 뉴욕의 최고 마천루는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로 지붕까지의 높이는 417m였다.

▲ 월드 트레이드 센터 /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붕괴한 이후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뉴욕 최고층의 자리를 차지했다가 2013년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 1WTC)가 지어지면서 최고층의 자리를 가져왔다. 1WTC의 높이는 무너진 세계무역센터와 같은 417m이며 첨탑을 포함하면 541m로 뉴욕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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