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팔아 아이폰 13 구입한 인도남성
- 흥미로운 이야기/뉴스와 이슈
- 2021. 11. 2. 18:57
인도 동부 오디샤(Odisha)에서 신형 아이폰을 구입하기 위해 아내를 판매한 혐의로 남편이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악연의 부부는 오디샤주 발란기르 설켈라(Sulekela) 마을에 거주하는 17세 남성 라제쉬 라나(Rajesh Rana)와 익명의 26세 여성으로, 꽤 나이차가 나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이다.
사건 당시 부부는 결혼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신혼이었다. 두 사람은 올해 7월 결혼식을 올린 후, 8월에는 함께 벽돌공장에서 일하기 위해 사는 곳에서 먼 거리에 있는 라자스탄(Rajasthan)까지 갔다.
그런데 3개월 후 고향마을로 돌아온 것은 남편 라제쉬 혼자였고, 그는 장인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가 나를 가난하다고 버렸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성의 성격을 잘 아는 가족들은 '그럴 리 없다'며 라제쉬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어처구니없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라제쉬는 아내를 라자스탄에서 55세의 남성에게 18만 루피(한화 약 280만 원)에 판매하였고, 이 돈으로 지난 9월에 출시된 아이폰 13을 구입하고 남은 돈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태를 파악한 오디샤 경찰은 급히 여성이 팔린 곳으로 추정되는 라자스탄주의 바란(Baran) 마을을 찾아갔는데 마을 주민들이 길을 막고 수사를 방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벌어졌다. 남의 아내를 돈을 주고 산 남성은 "나는 지참금을 주고 정당히 그녀를 데려왔다"며 돌려줄 것을 거부해 결국 라자스탄 경찰까지 출동하고 난 다음에야 여성을 구출해낼 수 있었다.
한편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만났고 금방 사랑에 빠져 양가 합의하에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만난 기간이 짧은 데다 집에서 아주 먼 거리까지 함께 일을 떠나는 등, 결과를 놓고 보면 처음부터 인신매매를 할 계획으로 여성을 유혹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체포된 17세의 철없는 남편은 말을 바꾸고 있다. 라제쉬는 "돈이 필요해 아내를 잠깐 저당 잡힌 것뿐이며 현재 심장질환이 있어서 급히 수술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는 중으로 지난 금요일(2021년 10월 29일) 소년원에 송치되었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