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 혁명 후, 이란 여배우들의 완전히 달라진 모습

 

파르바네 마수미(Parvaneh Masoumi | پروانه معصومی)

 

▲ 파르바네 마수미(1946~ )

1946년 3월 1일생으로 영화 '비타(Bita, 1972)'로 데뷔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직전인 1977년 영화 '크로우(The Crow)'를 끝으로 몇 년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는 혁명정부가 기존에 활동하던 여배우들의 영화출연을 막았기 때문이다.

▲ 혁명 전 마지막 출연작 'The Crow(1977)'

결국 혁명 이후 7년이 지나서야 키우마르스 푸라흐마드 감독이 제작한 '다투라(Datura, 1984)'로 복귀하게 된다.

▲ 현재 모습

복귀 후에는 왕성한 활동으로 이란 최고의 영화제인 파즈르 국제영화제(Fajr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크리스털 시모르그 여우주연상(1985, 1988)을 2회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샤흘라 리아히(Shahla Riahi | شهلا ریاحی)

 

▲ 샤흘라 리아히(1927~2019)

1927년 2월 7일생으로 이란의 영화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한 인물.

17세의 나이에 연극무대로 연기를 시작한 그녀는 1951년 '황금의 꿈(Golden Dreams)'으로 데뷔하였다.

무엇보다 1956년에는 영화 '마르얀(Marjan)'을 감독하였는데, 이는 이란 영화 역사상 최초의 여성 감독이 만든 영화로 기록되어 있다.


▲ 말년의 모습. 2019년 12월 31일 별세했다.

그녀 역시 혁명 전인 1975년부터 1987년까지는 기존영화인 퇴출정책으로 영화출연이 없는 공백기를 보내야 했다.


호마 루스타(Homa Rousta | هما روستا)

 

▲ 호마 루스타(1944~2015)

1944년 9월 26일생으로 테헤란 예술대학 졸업 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극예술학교(Bucharest School of Dramatic Arts)까지 유학을 다녀왔다.

졸업 후 베를린에서 살 계획이었으나 고국 이란으로 돌아와 연극학과에 다시 들어갔고, 1971년 영화 '유리벽(The Glass Wall)으로 데뷔했다.


▲ 1971년, 잡지표지에서 다리를 드러낸 모습

호마 루스타 역시 1978년부터 1989년까지 영화출연이 금지되면서 경력의 공백기로 남아있다.

복귀 후에는 여러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최고 권위의 파즈르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는 활약을 보이는 등 존경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 혁명 전과 대조되는 호마 루스타의 모습

말년에는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투병하다가 2015년 10월 25일 별세했으며, 이란 영화인들의 깊은 애도 속에 시신이 고국까지 운구되어 베헤스테-자흐라(Behesht-e Zahra) 공동묘지의 예술인 구역에 안장되었다.


파크리 코르바쉬(Fakhri Khorvash | فخری خوروش)

 

▲ 파크리 코르바쉬(1929~ )

1929년 5월 31일 생으로 이란의 영화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했다.

연극으로 시작해 1958년 사데그 바라미 감독의 영화 '보흘(Bohloul)'로 데뷔했으며, 1971년 세파스 영화제(Sepas Film Festival)에서 '미스터 나이브(Mr. Naive)'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 영화로 파크리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 1974년, 이란의 마지막 왕비(오른쪽) 파라와 만나는 이란 배우들.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가 파크리 코르바쉬

1970년대 초의 이란 영화는 놀랍게도 지금과는 달리 노래, 춤, 에로틱한 장면으로 가득한 '필름파르시(filmfarsi)'라는 장르가 유행하며 이란문화부의 경고를 받곤했는데 그녀는 이런 영화에도 종종 출연했다.

▲ 1972년, 영화 'Shir-too-shir'의 포스터. 속옷만 입고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이 파크리 코르바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 나온 여배우들과는 달리 혁명 후에도 경력이 끊기지 않고 계속 활동했던 몇 안되는 배우일 정도로 국내외적 명성이 높았다.

▲ 전성기와 대조되는 마지막 출연작의 한장면

2005년 마지막 출연작인 '작은 키스(A Little Kiss)'이후로 은퇴하였으며, 2010년 이후로는 자녀들이 있는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자흐라 호슈캄(Zahra Khoshkam | زری خوشکام)

 

▲ 자흐라 호슈캄(1947~ )

1947년 12월 8일 생으로, 영화감독인 남편 알리 하타미(Ali Hatami, 1944~1996)의 성을 따라 '자흐라 하타미'로도 알려져 있다.

이슬람 혁명 전에는 이란국립발레단의 교육과정을 마쳤으며 런던으로 발레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영화에 매료되어 배우로 데뷔했는데, 연기력이 출중해 이란영화의 미래를 빛낼 신인배우로 큰 주목을 받았다.

▲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러브씬

그런 그녀가 1971년, 당시 이란 영화계의 최연소 감독이었던 알리 하타미와 결혼을 발표한 것이다.

인기가도가 보장되어 있던 여배우의 갑작스러운 결혼소식은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는데, 섹시한 이미지로 활동했던지라 '감독이 누드사진이라도 가진 게 아니냐'라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 과감한 노출을 했던 자흐라 호슈캄

이런 소문을 일축하고 결혼 후에는 '조신하게 남편의 연출작에만 출연할 것'을 공언했으나 하필 이슬람혁명과 시기가 맞물려 기존 여배우들의 출연이 금지되면서 영화계를 떠나게 되었다. 이후 남편이 요절하면서 영화출연이 더 멀어지는 듯했지만 90년대 이후 영화계로 복귀했다.

현재는 그녀의 딸, 레일라 하타미(Leila Hatami)가 이란영화계를 넘어 월드스타가 되면서 손꼽히는 영화인 가문이 되었다.

▲ 현재의 자흐라 호슈캄과 딸 레일라 하타미

레일라 하타미는 2011년 한국에도 개봉된 바 있는 아시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A Separation)'에 출연하였고, 이 영화는 제61회 베를린 영화제(황금곰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와 제84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었다.

▲ 201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레일라 하타미 (가운데 전도연의 우측 두번째)

이후 201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레일라 하타미는 심사위원장과 인사를 나누며 '뺨키스'를 했다가 이란 국민들의 비난에 대국민 사과까지 해야 했는데, 모친 자흐라 호슈캄의 젊은시절 영화장면과 비교하면 이란의 시계가 얼마나 거꾸로 달리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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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골자가 뭔지?
    2022.07.10 11:51

    작성자님은 혁명 전후로 무슨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싶은 건가요??
    파격적 노출이 있던 배우들이 지금은 히잡을 뒤집어쓰고 단정한 모습이다??
    이건 혁명과는 관계 없이 연로함에 따른 자연스런 배역으로 해석하는게 맞지 않나요?
    70먹은 노배우들이 젊은시절 보이던 노출과 파격적 행보 없이 스크린에 나오는게 이슬람혁명에 의한 여성인권 탄압과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 겁니까??
    혁명의 여파로 모두 경력이 단절 됐거나 비참한 말로를 보내고 있나 하면 그것도 아니고.
    단지 히잡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싶은 건가요? 이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인가요?
    차라리 같은 연령대의 이란 여배우들이 혁명 전후로 스크린에 어떻게 등장하고 있는지 비교를 했다면 좀 더 제목에 가까웠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슬람 옹호자도 아니고, 혁명 이후 여성인권이 후퇴하게 된 사실에 굉장히 공감하지만, 서술하신 내용은 제목과는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왜 알차게 준비한 내용을 똥글로 전락시키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 2022.07.10 13:00 신고

      남이 쓴 글을 '똥글'이니 쓸데없니뭐니 상당히 공격적이라 안타깝군요.

      글을 발행하면서도 님처럼 사진만 보고 '나이 들어서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라고 1차원적인 태클 거는 사람 한 명쯤 나오지 않을까 사실 예상했습니다.

      또한 비교 사진만 보고 글은 전혀 안 읽으신 것 같은데, 쓰신 것처럼 언급한 배우들의 활동 연령과 같은 연령대의 이란 여배우들이 지금 얼마나 제한된 연기를 하는지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그걸 모른다면 본인이 검색해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분 같은데 황당하군요.

      특히 마지막 레일라 하타미 모녀는 모친의 자유로운 활동 모습에 비해 레일라 하타미의 현재 배역으로 충분히 대조가 가능할 텐데요.

      자흐라 호슈캄의 경우 딸이 아니었다면 다시 영화계로 돌아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이 글에 언급된 다른 여배우들 역시 언급한 대로 연기력이 좋거나 인기가 많았거나 운이 좋은 배우들입니다. 즉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통해 '혁명 후 경력단절로 인해 그대로 은퇴해버린' 여배우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걸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일부러 차도르 뒤집어쓴 노년 사진만 올린 게 아니라 저 배우들의 혁명 직후 자유로운 배역의 <사진이 없다고요> 이해가 안되시는지? 배우의 경력이 단절돼서 전성기 훅 건너뛰고 차도르 쓴 노년 배우로 등장하는데 비참함을 못 느끼신다면 뭐 저와는 세계관이 다른 분 같으니 서로 이해는 힘들 것 같네요.

  • 22
    2022.07.10 17:37

    답변도 잘 봤구요, 물론 본문 글도 잘 읽어봤었습니다.
    먼저 '똥글'이라 비난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제가 좀 과격하게 표현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물음에 대해 '그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모른다면 통찰력 부족'이란 답변은 꽤나 유감이네요.

    본문엔 경력 단절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짧거나, 혹은 공백기를 가졌지만 여전히 배우 생활을 잘 이어가고 있는 케이스들만 소개시켜주셨죠.
    본인도 그렇다고 말씀 하셨으니 여기에 대해선 반박할 여지가 없다고 보는데, 동의 하시는지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여배우들을 소개하면서 제목은 '이슬람 혁명 후 여배우들의 완전히 달라진 모습' 이라고 작성하신 이유는 뭔가요?
    어떤 부분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인가요? 생김새와 배역이요? 당연히 바뀌었겠죠.
    20대와 70대 모습을 대조해놨는데. 그건 국내 여느 원로배우에 적용해도 동일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딱히 비참해보이지는 않는데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억울할 일은 아니고, 나이에 맞는 배역을 맡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그럼 국내 원로배우와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이슬람혁명'이겠죠. 근데, 경력단절을 제외하면 이슬람혁명이 이란 여배우들에게 무슨 작용을 했냐는 것입니다.
    심지어 파크리 코르바쉬는 경력 단절도 없었다고 소개 하셨잖아요.
    이러면 당연히 '혁명 이후 같은 연령대의 이란 여배우들의 배역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해지지 않을까요?
    근데 이런 부분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제목과 내용에 있어서 미스매칭이 있지 않냐고 지적한 것입니다.
    그리고 답변으로 레일라 하타미의 케이스를 통해 혁명 전후 이란 여배우들의 처우를 대조해볼 수 있다 하셨는데,
    본문에선 레일라 하타미를 자국 영화계를 넘어 각종 세계적인 영화제 수상 내역을 들며 월드스타가 되었다고 소개해 주셨잖아요. 그리고 그게 전부잖아요. 배역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 해주셨나요?
    안해주셨죠. 그럼 본문을 통해 뭘 대조할 수 있나요? 처우가 나빠졌나요? 경력이 단절됐나요?
    적어도 맡은 배역의 차이에 대해서 하나라도 언급을 해주셨어야 비교가 되는 것 아닌가요?
    사진을 통해서 히잡을 썼냐 안 썼냐는 대조해볼 수 있겠네요.
    작성자분께서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혁명 이후 모든 여배우들이 히잡을 쓰게됐다. 비참하다' 라는 것이라면, 그게 다라면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이 충분히 이해가 되긴 합니다만......

    본문에선 현역시절 여배우들의 경력단절 외에 이슬람 혁명 이후 여배우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전혀 서술해주지 않고,
    오히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검색을 통해서 충분히 짐작해볼 수 있는데 그걸 모르니 황당하다'라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독자들이 혁명 후 이란 영화계의 상황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다는 전제를 하실 수 있는지 저는 그게 더 황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여전히 '통찰력 부족'으로 치부하신다면, 묻겠습니다.
    그런 '통찰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실 것이라면, 굳이 이런 노력을 들여서 케이스를 조사하시고 사진도 붙여넣으시며 소개해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말씀하신 그 '통찰력'을 발휘해서 이러한 사실들을 직접 알아내면 될텐데요.
    '혁명 전후로 여배우들의 처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냐구요? 그건 검색해보세요' 라고 하면 참 편리할텐데 말예요.
    "검색해봐라", "통찰력이 부족하다", "이해를 못한다니 할 수 없다" 라는 식의 대처는 본인 글에 대해 꽤나 무책임한 태도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작성자분 말마따나 이런 '1차원 적인 태클'이 나올 걸 예상 하셨는데도, 보완 하실 생각을 안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 시간이 아깝던가요?

    제가 기분 나쁘게 말씀드린 것은 인정하고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제 의문에 대해서 본인이 작성한 글을 다시 돌아볼 여지는 전혀 없나요?

    • 2022.07.10 19:52 신고

      어떻게 제 블로그에 들어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동안 꾸준히 이란혁명과 이란 여성들에 대한 글을 작성해왔습니다.

      혁명이전 올림픽에 참가한 이란 여성선수들
      https://bestan.tistory.com/1422

      1972년, 이란 여자 축구팀
      https://bestan.tistory.com/1392

      이란 혁명전후 달라진 이란 여성들의 삶
      https://bestan.tistory.com/1353

      1978년, 이란 마지막 미인대회
      https://bestan.tistory.com/1316

      1960년, 이란 풍경
      https://bestan.tistory.com/1231

      이란을 관광중인 외국인 여성들
      https://bestan.tistory.com/626

      
      즉 이 글은 기본적으로 이란 혁명 전후의 모습에 대해 관심과 지식이 있는 분들과 구독자가 볼 거라고 생각하고 작성한 겁니다.

      이란 여배우들이 노출 장면으로 입국이 금지되거나, 영화계에서 퇴출되거나 하는 뉴스는 이미 한국에서도 종종 나왔기 때문에 이란 여배우들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지한다는 전제하에 쓴 겁니다. 어떤 기준으로 글을 쓰느냐는 제가 정하는 겁니다.

      애초에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해외로 망명한 이란신문에서 현재 파르바네 마수미의 근황에 대한 보도를 한 것을 보고, 그녀와 몇몇 당대 유명배우들을 찾아내서 쓰게 된 겁니다. '혁명 후 달라진 이란 배우들의 모습'이라는 제목은 미스매칭이 아니고, 혁명전에 활동했던 유명 여배우들이 그 이후 어떻게 지냈는가를 살펴본 것이기 때문에 '같은 연령대의 이란 여배우들의 배역은 어떻게 달라졌나'라는 부분은 궁금한 님이 찾아보셔야죠.

      물론 그부분도 최대한 축약해서 마지막 하타미 모녀에 대해, '어머니는 영화에서 베드신까지 찍었는데 딸은 영화제에서 키스인사한 것만으로도 대국민 사과를 했다'라는 설명을 달았습니다. 현실의 키스인사조차 허용되지 않을 정도면 영화는 얼마나 제한이 많을지를 예시로 보여드린 거 아닙니까.

      그리고 국내원로배우와 왜 비교합니까. 국내나 서구의 원로배우들이 나이들었다고 차도르 두르고 신실한 배역만 맡나요. 그리고 그나마 복귀한 배우니까 소개나 가능하지 경력단절된 배우들을 제가 어떻게 소개합니까. 혁명으로 배우생활 끝나서 찾아볼 수도 없는데.. 초반에 '기존에 활동하던 여배우들의 영화출연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적었으면 보통은 '이 배우들 말고는 모조리 배우생활 접었다'라는 뜻을 내포하는데, 님은 '다들 이렇게 활동 잘하는데 왜 비참하데~' 라고 이해하니 황당하군요.

      또 검색하라는 말이 왜 기분 나쁜가요. 요즘은 검색이 일상이죠. 만약 제가 '대충 알아서 찾아보세요'라고 했다면 무책임하고 불쾌하게 생각될 수 있겠죠. 하지만 분명 콕 집어서 '레일라 하타미의 현재 배역을 찾아보라', '이란의 현재 여배우들을 검색해 보라'라고 했습니다. 본인은 그 정도에도 불쾌감을 느끼고 손 까딱하기도 싫으신데 남은 자신을 위해 방대한 자료를 다 찾아내서 보완하고 나열하라?

      그런 안내를 받았다면 레일라 하타미의 위키나 IMDB를 찾아보고 어떤 배역을 맡았는지 검색해 보는 게 수순이고 검색해보면 배우들이 단순히 원로라 차도르를 뒤집어 쓴것도 아니고 또 여배우들의 제한된 배역도 바로 다 알 수 있었겠죠. 그런데 그것조차도 검색을 하지 않고 본 글에 보완을 하라는 건 아예 저보고 모든 걸 떠먹여달라 그거 아닙니까. 님이 제 상사는 아니죠.

      글이 엉터리다 싶으면 그냥 피식하고 지나가시고, 본인이 누가 봐도 모든 게 나열되어서 완벽한 글을 직접 작성하세요. 제목까지 오해 없게 잘 쓰시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다짜고짜 뭐가 빠졌네 똥글이네 하면 철저하게 또 보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33
    2022.07.10 21:41

    저는 어찌어찌 검색해서 우연히 님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님이 말씀하신 주요 독자 범주에 들어가지는 않네요.
    그래서 이란 혁명과 관련된 배경지식이 전반적으로 부족하여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뭐라뭐라 지적하는 것도 무리가 있을 수 있겠네요.

    근데 정말 어째서 제목이 '혁명 후, 이란 여배우의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혁명 전엔 배드신을 찍었던 배우가 혁명 후에는 조신한 역할만 한다" 말이 되죠. 근데 그러면
    "혁명이 문제가 아니라 나이가 많아져서 그런거 아니냐"고 반문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때문에 "혁명 뒤에는 젊은 배우들도 배드신도 못찍고 항상 히잡을 두른 조신한 역할만 해야한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면, 아무 문제도 없는 것 아닙니까? 근데 그런 내용이 없지 않습니까?
    아니면 정말 말씀처럼 '혁명 전 활동했던 유명 여배우들이 혁명 이후 어떻게 지내는가'라고 하셨으면
    지금 내용에 대해서도 아무 문제 없이 '아하,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을텐데 말예요.
    아무튼 알겠습니다.

    그치만 몇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미스매칭을 인정한다면, 깔끔하게 수정하면 되는데 '모르면 네가 직접 찾아보던가' 식의 응대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린 것이지, 검색하는 행위 자체가 귀찮기때문에 감놔라 배놔라 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근데 미스매칭을 인정하지 않으시니, 뭐 알겠습니다.

    또 하나, 제가 처음 '비참함'이란 단어를 언급하며 예를 들었는데요.
    혁명의 여파로 경력이 모두 단절 되고, 스크린을 떠나 다른 일을 하고있는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면 비참한 현실을 느꼈을텐데, 저는 님 글에 대해 '그 시절 스타들은 현재 어떻게 지내는가, 몇 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다시 복귀했으며 누구누구는 여전히 스크린에서 활동중이다' 라고 이해 했거든요. 때문에 제목에서 오는 느낌과 내용이 좀 상반된다라는 주장을 하기위해 언급한 것입니다.
    근데 그 후에 님이 '젊었던 배우가 지금은 차도르 쓴 노년 배우로 등장하는데 그게 비참하지 않냐?' 라고 물으셨죠?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나이를 먹으니까 노년 배우로 등장한거고, 나이 때문에 배드신은 제약이 가지 않냐, 그것은 꽤나 일반적이기 때문에 특별히 비참할 일은 아니다' 라고 했고요.
    근데 갑자기 그 주장이 '다들 활동 이렇게 활동 잘하는데 뭐가 비참해~'라고 와전이 됐네요.
    당연히 혁명때문에 영화계 퇴출되고 새로운 일을 해야하는 상황은 비참하죠.
    다만 늙은게 문제라면 그것은 '혁명 때문이 아니고 시간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겁니다.

    하타미 모녀 예시에 대해서도, 작품 외적인 활동(키스 인사)과 작품 내의 활동(배드신 촬영)이 직접적인 연관이 되는지도 의문이었습니다. 가령 예를들어, 일본과 독도문제에 민감한 국민 정서상 작품 외적 활동중 독도관련 발언으로 욕을 먹을 순 있지만 극 중에서 일본인 장군 역할을 맡는 것 자체로 욕을 먹진 않잖아요. 그런 맥락에서 이해를 했기 때문에 그게 적절한 예시로서 납득이 안 됐던 거고요.

    뭐 어쨌든 제가 님에게 돈주고 일 시키는 상사는 아니니까 당연히 어떤 강제력은 없습니다.
    저는 그저 제목과 내용의 불일치에 대해 주장한 것이고, 거기에 동의 한다면 고치는게 타당하지 않냐는 것이지, 님 글을 제 입맛대로 바꾸라던가 모든 걸 다 떠먹여 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맥락으로, 님도 제 댓글이 엉터리다 싶으면 그냥 피식하고 지나가시면 될텐데요.
    님도 맘대로 글 쓰는 만큼 저도 맘대로 제 의견 피력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전체공개 하셨으니 저같은 사람도 찾아올 수 있었겠죠.
    똥글이네 뭐네 한 부분은 재차 사과 드립니다.

    끝으로, 논쟁과 별개로 답장해주신 부분에 감사하고, 친절하게 링크도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 천천히 읽어보며 이란에 대한 배경지식을 좀 넓혀보겠습니다.

    • 2022.07.10 21:53 신고

      저같으면 이렇게 길게 댓글 적을 시간에 검색해보겠습니다.

      작작하시고 다시는 안오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