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영국 에드워드 7세와 러시아 니콜라이 2세 가문의 만남

1908년 6월 9일,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Edward VII)와 러시아의 차르 니콜라이 2세(Nicholas II)가 핀란드 만(Gulf of Finland) 내의 남쪽에 있는 레발 만(Bay of Reval)에서 회담을 가졌다.

레발 만은 오늘날의 탈린 만(Tallinn Bay)이다.

▲ 레발 만(탈린 만) 위치

이 회담은 로열패밀리 간의 만남과 더불어 양국 간 이해관계가 얽힌 영러 협상(Anglo-Russian Convention)과 삼국 협상(Triple Entente)의 내용을 재차 확인하고자 하는 외교적 목적도 있었다.

아래의 사진은 당시 회담장의 모습과 함께 온 로열패밀리들을 담고 있다.

▲ 레발 만에 도착한 러시아제국의 황실요트 '스탕다르(Standart)'. 배수량 5557톤, 전장 113m로 당시 전 세계 로열요트 중 가장 큰 요트였다.

스탕다르(Standart)는 러시아 혁명 이후 1936년까지 사용이 중단되었다. 이후 소형선박으로 개조되어 2차 대전 레닌그라드 방어전에 참전하였고, 1963년 탈린에서 폐선되었다.

▲ 레발 만에 도착한 영국 왕실요트 '알렉산드라(HMY Alexandra)'. 에드워드 7세의 부인 알렉산드라 왕비(Alexandra af Danmark)의 이름을 딴 배였다.

제1차 대전 시기에는 병원선으로 사용되다가 종전 후 노르웨이의 호화유람선으로 개조되었다. 1940년 4월 9일, 독일이 노르웨이를 침공하자 노르웨이 정부의 군 수송선으로 징발되었으나 두 달 후인 6월 9일 독일 폭격기에 의해 침몰당했다.

▲ 레발 만에 모인 왕실 요트와 호위함들.

▲ 왕실요트 측면의 이동용 보조 보트.

▲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러시아의 차르 니콜라이 2세(Nicholas II, 1968~1918)와 황후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Alexandra Feodorovna, 1872~1918) 내외.

▲ 영국 왕실인사들이 보트를 타고 스탕다르로 오고 있다.

▲ 보트에서 스탕다르로 옮겨 타는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Edward VII, 1841~1910)와 알렉산드라 왕비(Alexandra af Danmark, 1844~1925).

▲ 차르 니콜라이 2세가 스탕다르에 탑승하는 알렉산드라 왕비를 맞이하는 모습.

▲ 차르 니콜라이 2세가 스탕다르에 탑승하는 에드워드 7세를 맞이하는 모습.

스탕다르의 갑판으로 올라오는 에드워드 7세와 알렉산드라 왕비에게 경례하는 러시아 제국 근위병들.

▲ 러시아 제국 황후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와 인사를 나누는 에드워드 7세.

▲ 에드워드 7세와 니콜라이 2세. 함께 서 있는 여성은 니콜라이 2세의 모친이자 러시아의 마지막 황태후 마리아 표도로브나(Maria Feodorovna, 1847~1928)이다.

▲ 갑판 위의 러시아 해군 장교들.

에드워드 7세와 러시아 황태후 마리아 표도로브나가 앞서서 함께 걷고 있다.

▲ 회담을 위해 객실로 들어가는 양국의 로열패밀리들.

▲ 니콜라이 2세와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의 5남매 중 막내이자 외아들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Alexei Nikolaevich, 1904~1918)가 북을 치고 있다. 그는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이다.

▲ 오른쪽 셋째 마리야 니콜라예브나 공주(Maria Nikolaevna, 1899~1918) 공주, 왼쪽은 넷째 아나스타시야 니콜라예브나 공주(Anastasia Nikolaevna, 1901~1918).

▲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의 차녀 빅토리아 공주(Princess Victoria, 1868~1935)가 러시아 니콜라이 2세의 첫째 공주 올가 니콜라예브나(Olga Nikolaevna, 1895~1918)의 허리를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그 옆으로 넷째 아나스타시야(Anastasia)공주와 둘째 타티아나(Tatiana)공주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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