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의 터줏대감 : 외계인


최근 들어 좀비영화가 SF영화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1950년대 후반부터 SF영화 부문을 로봇, 타임머신과 함께 점유해 온 것이 외계인과 우주입니다. 이런 외계인 중에도 인간에 우호적인 외계인과 과거 제국주의자들이 식민지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려낸듯한 침략자 외계인들이 존재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외계인들이 인간을 납치하는 내용의 영화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커뮤니언(Communion) 1989년



공포물 작가 휘틀리 스트라이버(Whitley Streiber)이 1987년에 펴낸 실화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물론 표지에 실화라고 대문짝만하게 쓰여있었으며 사실여부를 떠나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휘틀리 스트라이버가 숲속에 있는 자신의 별장으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휴가를 떠난뒤 이상한 경험을 한 것을 직접 서술한 것이며 그 인기를 바탕으로 영화로까지 제작되었습니다



외계인에게 납치된 사람들은 완전히 기억이 지워지지만 신체에 여지껏 몰랐던(어쩌면 달라진) 특이점을 발견하게 되고 단편적인 기억들과 갑작스런 불면증등에 시달리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증상을 직접 겪게 된 그는 자신이 외계인에게 납치되었거나 혹은 미친거라고 생각하고 정신과를 찾아가 최면 요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크리스토퍼 윌켄(Christopher Walken)이 열연을 펼쳤지만, 정작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정확하게 표현해내지 못했자는 이유로 이 영화에 대해 혹평을 했습니다



- 얼터드(Altered) 2006년


영화 <블레어 위치>로 이름을 알렸던 에두아르도 산체스감독의 작품입니다



5명의 남자들이 한꺼번에 외계인에게 납치되었고 4명만이 살아돌아옵니다

그리고 어느날 숲속에서 그 외계생물을 포획하게 되는데요



이들은 죽은 친구와 그들의 상처입은 영혼을 치유하기 위해 외계인에게 모든 분노를 폭발시키고자합니다

하지만 외계인을 죽이느냐 살리느냐를 고민하던 중에 외계인이 그들의 손아귀를 벗어나게 되면서 복수는 두 생명체들간의 대결로 이어집니다



- 포스 카인드(The Fourth Kind) 2009년


미국 알래스카주의 노엄이라는 마을에 사는 1200명의 주민이 한꺼번에 40년간이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돌아온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귀환자들은 다들 공통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이에 타일러 박사(밀라 요보비치)는 뭔가 이상한 존재의 실체를 느끼고 최면 치료를 감행하지만 자신의 환자가 경찰과 대치극을 벌이다 가족도 죽이고 자살해버리는 사고를 당합니다

실체에 점점 접근해가는 타일러 박사는 딸이 실종을 당하게 되면서 직접 위험한 존재와의 접촉을 시도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미드 4400>


'이것은 실화다' 라는 타이틀의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제작되었으며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납치되는 비슷한 이야기를 다룬 스토리로는 미드 <4400>이 있습니다



- 미스테리어스 스킨(Mysterious Skin) 2004년



브라이언(브래디 코베)은 어릴적 당했던 성폭행에 대한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지워버리고 그 지워진 시간이 '외계인에 의해 납치를 당한 뒤 자신의 기억을 지워버렸기 때문' 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외계인납치나 UFO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많은 외계인 납치 경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외상후 스트레스나 안좋은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지워버리고 외계인에 납치를 당한거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물론 어쩌면.. 그중에는 진짜 외계인에 의해 납치된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요


비슷한 영화로 국내작품인 신하균 주연의 2003년작 지구를 지켜라(Save the Green Planet)가 있습니다




- 다크 시티(Dark City) 1998년



SF 매니아들에게 있어서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인간의 시선에서 볼때 신의 영역에 도달한 외계인들이 등장하는 류의 영화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에는 하나하나가 스포일러지만 영화 매트릭스의 기계를 외계인이 대체했다고 보면 비슷하고 결론은 매트릭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어쩌면 살인범이나 중범죄자로 체포된 사람들이 사실은 인류의 부활을 위해 싸우는 투사가 아닐까라는 망상에 빠져들게 되기도 하며 아주 느린 템포로 진행되고 철학적인 의미로 범벅되어 있지만 지루하지 않습니다

감독은 알렉스 프로야스로 이집트 출신이며 그런 이유 때문인지 영혼의 실체와 육체의 의미를 기존의 세계관과는 다른 모습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 트래비의 실종(Fire In The Sky) 1993년



1975년 11월 저녁, 아리조나주 북동부지역에 화이트 마운틴 숲에서 벌목작업을 하고 있던 트래비스 월튼(Travis Walton)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5명의 동료들과 벌목을 하고 있던 트래비스는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고 다가갑니다. 그런데 거기서 갑자기 푸른 광선이 나와 그를 쓰러뜨리고 그것을 보고 공포에 사로잡힌 일행들은 달아나 버립니다


<트래비스 월튼 실제모습>


동료들은 곧바로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은 그들이 '외계인납치 로 유명세를 타려 한다' 고 판단했습니다. 심지어 그들이 어떤 이유로 동료를 살해하고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는 혐의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5일 후, 납치되었던 트래비스가 외딴 주유소에서 벌벌 떠는 모습으로 발견되며 동료들은 살인 혐의를 벗게 됩니다. 이후 외계인 납치 후유증이 트래비스에게 나타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납치되었던 트래비스 월튼의 증언에 따르면 정신이 들었을때 그는 3명의 외계인에게 둘러싸여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대머리였고 몸에 비해 거대한 머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턱은 작은 모습의 역삼각형 얼굴을 가지고 있었으며 빈약한 몸은 발달되지 않은 아이같았고 작고 얇은 입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말하는 것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둥근 코에는 작은 타원형 콧구멍이 있었고 눈은 지구인의 2배이상의 크기였으며 눈에는 거의 흰자위만 보였으며 속눈썹이나 눈썹은 없는 형태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즐거웠는지 영화속의 마을 사람으로 까메오 출연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 화성은 엄마가 필요해(Mars Needs Moms!) 2011년



외계인 납치를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만화책과 좀비영화를 사랑해 마지않던 주인공 마일로가 외계인에게 납치되던 엄마를 구하려다 대신 화성으로 납치되는 이야기입니다. 화성의 감옥에 감금된 마일로는 그리블 박사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탈출해 화성일들에게 엄마를 구하기 위한 전쟁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음모론이나 고어물형식이 아닌 디즈니 애니메이션답게 '외계인 납치' 의 형식만을 빌린 감동을 주는 가족 영화지만 실사로 표현해내기 힘든 애니메이션으로 상상해낸 외계의 풍경이 볼만합니다

 


- 다크 스카이(Dark Skies) 2013년



2013년 2월 22일, 북미에서 개봉한 따끈따끈한 신작 '다크 스카이(Dark Skies)' 입니다

평범하게 살던 가족들이 외계인들에게 납치를 겪고 서서히 외계인의 실체를 알게되면서 고통을 겪는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나납치를 당할수 있다' 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외계인의 납치는 그 소재만으로 으시시합니다

대부분의 영화는 주인공이니까 살려보내지만 실험용동물이 연구소를 살아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더욱 공포스럽습니다



<염소들>의 케리 러셀 , <리얼 스틸>의 다코타 고요 , <J. 에드가> 조쉬 해밀턴 , <마이 소울 투 테이크> 트레버 세인트 존 , <미드 쉐임리스> 마이클 패트릭 맥길 , <하트 오브 나우> 메리언 케리 ,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L.J 베넷 등등이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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