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사진의 뒷 이야기들 ㊼ 후버댐 건설과 비극적인 부자

'뉴딜 정책의 상징'으로 불리는 후버댐(Hoover Dam). 공사비로만 4900만 달러가 소요된 큰 공사로 이는 2020년 가치로 6억 8400만 달러(한화 약 8718억 원)에 해당한다.

▲ 후버댐 건설 모습(1934) / 현재 모습

당시 댐 건설과 관련한 사망자는 총 112명으로 보고되었다.

1921년 5월 15일, 매립국(Bureau of Reclamation) 직원이었던 해롤드 코넬리(Harold Connelly)가 강을 측량하다가 바지선에서 떨어져 최초로 사망하였고, 1921년 12월 20일에는 존 그레고리 티어니(John Gregory Tierney)가 후버댐이 들어설 최적의 위치를 찾다가 순식간에 불어난 콜로라도 강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공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사망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위험한 환경이었다.

게다가 이 112명이란 숫자는 공사현장에서 사망한 인원에 한정되며, 부상과 질병으로 병원이나 집에서 사망한 숫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을 포함하면 모두 213명에 이른다.

▲ 후버댐 희생자 기념비 / by Oskar J. W. Hansen

후버댐 최후의 사망자는 1935년 12월 20일, 전기기술자의 조수였던 패트릭 티어니(Patrick Tierney)가 취수탑 쪽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사를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14년 전 사망한 '존 그레고리 티어니'의 아들이 바로 '패트릭 티어니'.

▲ 존 그레고리 티어니와 아들 패트릭

안타깝게도 부자가 같은 댐의 건설공사와 관련해 사망한 것이다.

장소뿐만 아니라 놀랍게도 아버지와 아들은 사망 날짜도 12월 20일로 동일했으며, 만약 존 그레고리 티어니가 해롤드 코넬리에 앞서 사망했다면 후버댐 인명사고의 처음과 마지막에 부자의 죽음이 기록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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