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사진의 뒷 이야기들 ㊼ 후버댐 건설과 비극적인 부자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 2022. 7. 21. 22:51
'뉴딜 정책의 상징'으로 불리는 후버댐(Hoover Dam). 공사비로만 4900만 달러가 소요된 큰 공사로 이는 2020년 가치로 6억 8400만 달러(한화 약 8718억 원)에 해당한다.
당시 댐 건설과 관련한 사망자는 총 112명으로 보고되었다.
1921년 5월 15일, 매립국(Bureau of Reclamation) 직원이었던 해롤드 코넬리(Harold Connelly)가 강을 측량하다가 바지선에서 떨어져 최초로 사망하였고, 1921년 12월 20일에는 존 그레고리 티어니(John Gregory Tierney)가 후버댐이 들어설 최적의 위치를 찾다가 순식간에 불어난 콜로라도 강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공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사망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위험한 환경이었다.
게다가 이 112명이란 숫자는 공사현장에서 사망한 인원에 한정되며, 부상과 질병으로 병원이나 집에서 사망한 숫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을 포함하면 모두 213명에 이른다.
후버댐 최후의 사망자는 1935년 12월 20일, 전기기술자의 조수였던 패트릭 티어니(Patrick Tierney)가 취수탑 쪽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사를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14년 전 사망한 '존 그레고리 티어니'의 아들이 바로 '패트릭 티어니'.
안타깝게도 부자가 같은 댐의 건설공사와 관련해 사망한 것이다.
장소뿐만 아니라 놀랍게도 아버지와 아들은 사망 날짜도 12월 20일로 동일했으며, 만약 존 그레고리 티어니가 해롤드 코넬리에 앞서 사망했다면 후버댐 인명사고의 처음과 마지막에 부자의 죽음이 기록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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