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네덜란드 여왕과 다가올 미래의 네덜란드 여왕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 여왕이 2013년 1월 28일, TV 대국민 담화를 통해 왕세자인 '오라녜 공(公)' 빌렘 알렉산더르에게 왕위를 이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빌렘 알렉산더르 왕세자는 2013년 4월 30일부로 네덜란드 국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며 이로써 1890년 11월 23일, 빌헬미나 여왕의 왕위등극으로부터 100년 넘게 네덜란드의 왕위에 군림하던 여왕들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빌헬미나, 율리아나, 베아트릭스여왕>


하지만, 얼마 안가 네덜란드에는 다시 여왕이 돌아올 예정입니다

빌렘 알렉산더르 왕세자가 즉위하면 그의 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가 왕위 계승순위 1위로 올라서기 때문입니다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 2003년 12월 7일생>


또한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는 왕위계승권 외에도 네덜란드의 헌법 개정이 이루어지면서 남자인 왕세자들만 누릴 수 있었던 '오라녜 공(Prince of Orange)' 이란 호칭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넘버3, 넘버2, 넘버 1>



혹시나 그녀가 왕위를 물려받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르거나 사고가 일어난다해도 여왕의 재등극은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의 왕위 계승순위 2위와 3위도 그녀의 여동생들이기 때문입니다



2003년생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의 나이와 국왕이 건강하게 살아 있을때 왕위를 물려주는 네덜란드 왕실의 전통을 감안하면 빠르면 20대 중반, 늦어도 30대 중반에 네덜란드의 여왕으로 등극할 상황이 높습니다

그녀는 성인이 되는 18세가 되면 네덜란드 주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왕수업을 받을 예정입니다


<<네덜란드 간척사업 현장 수업중>


게다가 네덜란드의 '오라녜 공' 은 영국 국왕 조지 2세의 딸인 오라녜 공작 부인 안나의 후손이기에 영국 왕위계승권도 가지게 됩니다그러나 빌렘 알렉산더르 왕세자는 아르헨티나 평민 출신의 가톨릭 신자 막시마 소레기에타와 결혼 후 카톨릭으로 개종하면서 영국 왕위계승권을 포기하였습니다

하지만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는 아버지와는 달리 영국성공회 교도이며 '오라녜 여공' 이기 때문에 영국 왕위계승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영국 왕위 계승순위는 803위입니다


<스웨덴의 로얄웨딩에서 들러리 서는 공주, 가운데 뒤쪽>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는 2010년 6월 19일, 그녀의 대모(代母)인 스웨덴 빅토리아 공주의 로얄 웨딩에 들러리로 나선 바 있습니다. 당시 빅토리아 공주의 호화 결혼식은 스웨덴 국민들의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유럽의 왕실제도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모습과 허울뿐인데다가 세금도둑이라는 시선 탓에 폐지 여론이 일어나는 두가지 모습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신분제도의 가장 상징적인 등급인 왕실은 인류사회의 발전과 함께 사라져왔고 남은 왕실들도 수십, 수백년이 걸리든 결국은 사라질 제도이지만 로얄웨딩이나 멋있는 왕족이 왕위에 등극하는 동화속이야기를 현실에서 계속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은 것이 왕실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 온 이유겠죠

어쨌든 남의 나라 왕실을 구경하는것이라면 몰라도 한국에 세금 축내는 왕실이 있다면 아마 저도 폐지론자의 편에 서 있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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