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잉글랜드 풍경을 담은 사진엽서

▲ 1870년, 잉글랜드 글로스터에 위치한 글로스터 대성당(Gloucester Cathedral)의 외관.

7세기경 성베드로 수도원으로 설립된 이후, 11세기 후반에 성베드로 대성당교회(the Cathedral Church of St Peter and the Holy and Indivisible Trinity)로 건축되었다. 최초 건립 당시에는 노르만양식으로 지어졌으나 이후 고딕양식으로 개축되었으며 15세기에 증축된 탑은 69m에 이른다.

▲ 1870년, 글로스터 대성당의 회랑(回廊, 복도) 천장은 부챗살 볼트(fan vault)로 영국 고딕건축의 특징을 갖고 있다.

▲ 글로스터 대성당 회랑의 내외관

1351~1377년 사이에 설계된 고풍적인 분위기로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 2001),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2002)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등장하기도 했다.

▲ 1870년, 글로스터 대성당의 지하실 통로.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있던 영국 군주들의 대관식 의자(Coronation Chair)가 이곳으로 운반되어 안전하게 보관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96년 에드워드 1세의 스코틀랜드 침공 당시 약탈한 '운명의 돌(Stone of Destiny, Stone of Scone)'이라 불리는 대관석이 원래 좌석 아래에 있었으나, 영국 군주들의 대관식에 사용되는 조건으로 1996년에 스코틀랜드로 반환되었다.

▲ '운명의 돌'이 있던 시기의 대관식의자와 현재의 모습

 

▲ 1870년대, 타워 브리지(Tower Bridge)쪽에서 본 런던탑(Tower of London). 이 시기 타워 브리지는 아직 건설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타워 브리지 완공 1894년)

▲ 1870년대, 뉴 런던 브리지(New London Bridge)의 모습. 중세시대부터 있던 올드 런던 브리지(1209~1831)를 대체한 다리로 1831년 8월 1일 개통되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런던에서 가장 붐비고 혼잡한 장소였으나 노후화로 인해 1973년, 현재의 런던 브리지(Modern London Bridge)로 교체되었다.

▲ 현재는 미국으로 이전된 '뉴 런던 브리지'

뉴 런던 브리지는 완전히 없애는 대신 미국의 사업가인 로버트 P. 맥컬록(Robert P. McCulloch)이 246만 달러에 구매해 1971년 미국 애리조나주의 레이크하바수시티(Lake Havasu City)로 옮긴 다음 개통하였다.

▲ 1880년대 초반, 동쪽 방면에서 본 런던 옥스퍼드 스트리트(Oxford Street).

▲ 1870년대,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

- 관련 글: 러시아 의사가 본 1908년의 런던 거리

▲ 1870년, 잉글랜드 글로스터셔 주의 버클리 성(Berkeley Castle). 잉글랜드 플랜태저넷 왕가의 에드워드 2세(Edward II, 1284~1327)가 감금되어 있다가 살해된 장소로 유명하다.

사진 속의 시점에서는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으나 1956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으며, 2020년에 방영된 미국드라마 '스패니쉬 프린세스(The Spanish Princess) 시즌 2'의 촬영 장소로도 등장했다.


▲ 1871년, 잉글랜드 켄트주 로열 턴브리지 웰스(Royal Tunbridge Wells)의 팬타일즈(The Pantiles) 거리. 1606년 온천이 발견되면서 관광지로 유명해졌으며, 이로 인해 숙박시설과 카페 등이 발달했다.

▲ 현재의 팬타일즈

1739년에는 공유지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을 제한하면서 지금도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볼 수 있다.

▲ 1875년, 로열 턴브리지 웰스(Royal Tunbridge Wells)의 전통가옥.

▲ 1861년, 잉글랜드 캔트 주 포크스톤(Folkestone)에 위치한 로열 파빌리온 호텔(The Royal Pavilion Hotel).

▲ 상공에서 본 로열 파빌리온 호텔(좌)과 그랜드 버스틴 호텔(우)

노후화로 1970년에 철거되었고, 지금은 그랜드버스틴 호텔(The Grand Burstin Hotel)이 자리하고 있다.

▲ 1875년, 잉글랜드 길퍼드 남쪽 아팅턴(Artington)에 있는 성캐서린 힐(St. Catherine's Hill)예배당.

14세기 초, 성니콜라스 교회(St. Nicholas Church)에서 먼 거리에서 오기 힘든 신자들을 위한 출장 예배당으로 지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폐허가 되었고 지금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 1870년경, 잉글랜드 서리주의 길퍼드를 지나는 노스다운즈웨이(North Downs Way National Trail)의 해발 175m 언덕에 위치한 성마르타 교회(St Martha's Church).

▲ 상공에서 본 성마르타 교회

 

▲ 1870년, 잉글랜드 길퍼드 성(Guildford Castle)의 성곽으로 들어가는 입구 '캐슬 아치(Castle Arch)의 모습. 성곽 건설이 완료된 후인 1256년에 추가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캐슬 아치'의 현재 모습

현재 길퍼드 성곽은 건물 대부분이 사라지고 부근은 조경화되어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 1870년, 길퍼드의 하이스트리트(High Street). 자갈이 깔린 거리와 역사적인 건물, 길드홀 시계(Guildhall clock)등 모든 것을 지금도 그대로 볼 수 있다.

▲ 현재의 하이스트리트

우측의 길드홀은 최초 법원건물로 1550년에 지어졌으며, 외부의 시계는 런던의 시계공이었던 존 아일워드(John Aylward)가 무역을 허가받는 대가로 1683년 의회에 기증한 것이다.

▲ 길드홀의 현재모습과 시계. 시계에는 '1683'이라는 기증연도가 적혀있다.

시계의 케이스 재질은 로브 참나무(English oak)이며 내부 프레임은 주철로, 바늘은 구리로 제작되었다. 주기적인 수리복원을 통해 현재도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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