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동물: 공포의 울버린 개구리

중서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털북숭이 개구리(Hairy Frog / 학명: Trichobatrachus robustus)는 보기만 해도 그 이름이 왜 붙여졌는지 알 수 있는데, 바로 몸과 허벅지에 걸쳐 북슬북슬한 털이 자라나 있는 것이다.

이 털들은 공기 중에 닿는 면적을 넓혀 피부호흡을 더욱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버린 개구리》

하지만 이 개구리는 '공포의 개구리(Horror frog)' 또는 '울버린 개구리(Wolverine frog)'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데, 바로 유사시에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처럼 날카로운 발톱이 솟아 나오는 것이다.

《울버린》

솟아 나온 발톱은 역시 울버린처럼 적을 공격하거나 혹은 높은 곳을 잡고 올라가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문제는 엄밀히 말하면 이 발톱은 머리털·손톱·피부 등 상피 구조의 기본을 형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솟아 나온 발톱》

놀랍게도 앞 발가락의 뼈를 부러뜨려 피부 밖으로 끄집어내는 것으로 부러진 뼈의 날카로운 단면을 이용하는 소름 돋는 시스템이다.

《뼈를 부러뜨려 무기로 만든다》

어떤 진화 과정으로 이런 시스템이 생겨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발톱을 사용하고 나면 다시 뼈가 뒤로 후퇴하고 발가락뼈는 새로 자라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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