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지만 땅이 무너지면?



암석이 용해되거나 가뭄이나 지하수개발로 인해 지하수 수면이 내려가게 되면 지반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되는 현상을 '싱크홀(Sinkhole)' 이라고 합니다

주로 석회암지대에서 볼 수 있는 이런 싱크홀들은 예고도 없이 하루아침에 눈앞에 생기거나 혹은 싱크홀과 같이 송두리째 모든것이 사라져버린다는 점에서 모골이 송연하기까지 합니다


그렇다면 세계 곳곳에 생겨났던 싱크홀들의 무서움과 그 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프너 힐스



2013년 2월 28일 밤 11시, 플로리다 세프너 힐스의 주택가에서 굉음이 들려왔습니다
놀랍게도 소리의 원인은 한 주택의 바닥에 싱크홀이 생겨나겨면서 난 것이었는데요

<제레미 부시(왼쪽), 피해자 제프부시(오른쪽)>

 

이로 인해 집에서 자고 있던 제프 부시라는 남성이 구멍안으로 추락했습니다
추락하는 형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동생 제레미 부시는 형을 구하기 위해 구덩이 안으로 들어가 흙을 파냈지만 땅은 계속해서 무너져내렸고 그의 목숨마저 위험해진 상황에서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되었습니다
제프 부시의 시신은 결국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조대에 따르면, 출동당시 TV는 여전히 벽의 전선에 연결되어 전원이 켜진채로 대롱대롱 매달려있었고 침대도 모서리의 일부만이 남아있는 모습이라 사건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임을 짐작케 했습니다


처음에는 깊이 6미터 폭 9미터 정도였던 싱크홀이 점점 커지자 구조대는 싱크홀의 정확한 경계면이 설정될때까지 구조를 중단하였고 집을 결국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이 싱크홀의 폭은 최대 30미터로 추정됩니다


석회암지대인 이곳은 1954년부터 종종 이와같은 싱크홀 현상이 보고되었기 때문에 주택소유주들에게는 '싱크홀 보험' 을 필수적으로 들어야하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워털루


2013년 3월 8일, 마크 미할(Mark Mihal)이라는 남성은  일리노이주 워털루의 앤브라이어 골프클럽에서 동료들과 골프를 치던 중 갑자기 생긴 싱크홀에 빠졌습니다. 미할이 빠진 싱크홀의 규모는 깊이 약 5m, 직경 약 3m 정도였는데요
갑작스러운 사건에 놀란 동료들은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로 달려가 관리자들을 호출했고, 친구 중 한명인 에드 마가레타는 그의 허리에 밧줄을 묶은 다음 내려가 마크를 구했습니다


마크는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일이라 어떤 대응도 할 수 없었고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의 며칠전에 일어난 세프너 힐스의 싱크홀 사건이 떠올라 더욱 공포스러웠다고 합니다


마크가 빠진 싱크홀은 길이가 길고 입구가 좁은 종형태의 싱크홀로 지하수로 인해 석회암이 부식된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주 오타와(Ottawa) 


2012년 9월, 캐나다의 오타와에서 현대 엑센트를 몰고 귀가하던 운전자의 바로 앞에서 도로가 무너졌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피해자는 방향을 바꿀 틈도 없었고 차를 몰고 그대로 직경 3.6미터의 싱크홀 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 싱크홀은 캐나다 고속도로의 아래를 지나던 하수도 파이프가 파열된 것이 원인이었으며, 유입된 물로 인해 점점 커져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만큼이나 커진 상태였습니다 


운전자 후안 페드로 엉거는 이 싱크홀이 구멍이라고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으며 플라스틱이나 고무판이 도로위를 덮고 있다고 판단하여 빠르게 지나칠려고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뒤따라 온 운전자들이 차문을 열고 그를 구조해서 약간의 찰과상만을 입었다고 합니다



과테말라, 과테말라 시티


2010년 5월 31일, 과테말라시티에서 발생했던 싱크홀은 아마도 온라인에서 가장 유명한 싱크홀일것입니다
도심의 교차로에 아슬아슬하게 생겨난 이 싱크홀은 무려 깊이 90미터, 직경 18미터에 달했습니다



게다가 거의 완벽한 구형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레이저광선으로 정교하게 만들어 낸 듯한 형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많은 지질학자들이 이 싱크홀을 두고 연구를 했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규명해내지 못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도 하수관의 증가로 인해 빈 공동이 발생했고, 허리케인으로 인한 수량의 증가로 지반아래의 석회암이 침식되면서 생겨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싱크홀들은 큰 바위들로 메꾸게 되지만 이 싱크홀은 너무나 커서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2007년 과테말라시티 싱크홀>


과테말라에서는 2007년에도 이런 싱크홀이 생겨나 주택과 함께 주민들을 집어삼켜 3명이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도버


2012년 11월 29일, 오하이오주의 도버에서 축구장 4개(365m)를 이어 붙인것보다 큰 직경을 가진 싱크홀이 갑자기 생겨났습니다
이 싱크홀로 인해 고속도로 일부가 순식간에 사라졌고 결국 고속도로는 폐쇄되었습니다


이 싱크홀의 원인은 다른 싱크홀들보다 비교적 정확하게 규명되었습니다
이 곳 부지는 뉴턴 아스팔트 소유로 현지의 여러기업들이 모래 채취작업을 벌여왔는데요
과도한 모래채취로 인해 호수의 제방이 무너졌고 다량의 물이 지하에 스며들면서 싱크홀 현상이 생겨난 것이었습니다



독일 튀링겐주, 슈말칼덴(Schmalkalden)


2010년 11월 1일 새벽 3시, 독일 슈말칸덴에 살던 볼프강 피터라는 사람은 새벽에 덤프트럭 수십대가 몰려와 자갈을 쏟아붓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직경 40미터, 길이 20미터의 싱크홀이 생겨나는 소리였고 주민 25명이 공포에 질려 대피하였습니다


이 싱크홀 역시 천연적으로 생겨난것이 아니라 주변 광산의 과도한 자원 채취가 원인이었습니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치싱(Qixing)


2012년 6월 8일, 미니 밴을 몰고 가던 한 남자가 치싱(Qixing)에서 갑자기 생겨난 싱크홀에 빠졌습니다
이 싱크홀의 크기는 폭 2.5m, 깊이 2m 였으며 운전자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고 합니다

경제발전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개발이 일어나는 중국에서 싱크홀은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창샤의 고속도로에서는 갑자기 생겨난 30평방미터의 싱크홀에 BMW 승용차가 추락해 1명이 사망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2012년 11월 29일, 중국 난징에서는 31명의 승객을 태운 버스가 갑자기 생긴 싱크홀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다행히 버스가 추락하지 않고 구멍에 걸리는 바람에 사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싱크홀은 지하철 공사가 원인이었습니다





이처럼 싱크홀은 대부분 지하수의 수위변화가 원인이지만 이 수위변화가 인간에 의한 것일 수 있습니다

바로 무분별한 개발과 천연자원의 과도한 채취로 인한 자연파괴가 결국 싱크홀이라는 댓가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일부전문가들은 인과응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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