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반전> 행운은 과연 행복을 보장해 줄까



2005년, 다큐멘터리 감독인 웨인 파워스는 《행운의 반전》 을 제작했습니다

이 다큐의 주제는 『노숙자에게 10만달러를 주면 그것으로 무엇을 할까?』 였는데요

다큐멘터리는 노숙자인 테드와 일정거리를 두고 개입도 편집도 하지 않은 채로 그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방식을 취합니다



캘리포니아의 다리 밑에 사는 테드 로드리그는 캔과 병을 수집하여 그것을 재활용 공장에 판돈으로 담배와 맥주를 사먹으며 하루하루 연명하는 노숙자였습니다

테드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탓하며 남들과 자신은 출발점이 다르다고 세상을 저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머니와 누이가 있었지만 '술집의 매춘부' 였던 그의 어머니는 어린 테드가 집에 있음에도 낯선 사람을 거리낌없이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그는 어머니에 대해서 마음속 깊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희망없이 살아가던 테드는 빈 깡통과 음식을 찾기 위해 매일 뒤지던 쓰레기통에서 한 서류가방을 발견하였고, 그 속에 가득 들어있는 현금 다발을 보게됩니다



현금 위에는 노숙자가 10만 달러를 받는다면 어떻게 쓸까? 라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테드는 갑작스러운 행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생전 처음 만져보는 돈다발>


여기까지만 보면 태어날때부터 남들보다 불행했던 사람이 예기치 못한 행운으로 행복한 새 삶을 살게되는 해피엔딩이 연상됩니다. 못다한 공부도 하고, 조그만 상점도 오픈하는 모습을 말이죠


<자세부터 달라짐>


하지만, 테드는 즉시 새 자전거를 구입하고 모텔방을 잡고 평소 자신에게 잘 대해주던 동료와 오락실에 가서 실컷 놉니다. 더러운 치아때문에 여자들의 눈길조차 끌지 못하던 그는 모텔방에 여자를 불러들였고 어머니와 누이에게 돈이 생긴 것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수신자 부담 전화를 매번 거부하던 어머니로부터 먼저 전화가 걸려왔고 심지어 그가 새 집을 얻을때까지 안전하게 자신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며 집으로 초대하였습니다


<길에서 여성들을 넋놓고 바라보기만 하던 모습>


테드는 일주일만에 2,000 달러를 써버렸습니다 

그는 여전히 모텔에서 돈을 낭비하고 있었고, 노숙 커뮤니티 상담사가 그에게 돈을 어떻게 쓸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하자 '일단은 시간이 많으니까 나중에 생각해볼께요' 라는 나태함을 보여줍니다



2주째, 지역의 술집에 자주 나타나 흥청거린 테드는 그 주에만 1만 달러를 지출합니다

그리고 3만 5천달러짜리 닷지 램(Dodge Ram)을 구입하고 새로 생긴 그의 애인을 위해 차를 하나 더 구입합니다. 새로 아파트를 빌리고 방에는 가구와 쓰잘데기 없는 물건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애인앞에서 가오잡는 테드>


비개입을 원칙으로 삼았던 웨인 파워스 감독은 엄청난 갈등 끝에 생각을 바꿔 간접적인 개입결정을 내립니다

영화도 좋지만 자칫하면 사람 인생 말아먹겠다는 우려를 한 것입니다

감독은 테드에게 금융설계사를 만나보기를 조언합니다


<깐깐한 금융설계사 앞에서 머리를 싸매고 맙니다>


조언을 받아들여 마지못해 금융설계사와 만난 테드는 "나는 일을 할 생각도 없고 계획되지 않은 삶을 사는게 좋소" 라는 망언을 하고는 조언을 무시해버립니다

6주 후, 테드의 잔고는 48,278 달러 45센트로 줄어들었습니다



테드의 누이는 그가 보잘것 업는 직업이라도 갖기를 설득하지만 여전히 테드는 '일하지 않아도 될만큼 돈이 있다' 라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돈이 떨어져감에 따라 테드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돈을 준 다큐멘터리 감독을 원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도 하지 않고 하루하루 편안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 골치아프게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물에 빠진놈 건져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 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6개월 후, 테드는 은행 잔고를 공개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그의 누이의 말에 따르면 5천달러가 채 안되는 금액만이 남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이 끝나고 얼마 후에 촬영과 상관없이 돈이 얼마나 남았는지 연락을 취했을 때, 그의 수중에는 한푼의 돈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테드 로드리그는 다시 노숙자가 되었고 '자신의 상황에 매우 만족' 한다고 말했습니다 



테드의 삶은 6개월 전과 같아져서 잃은게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적어도 6개월 전의 그가 '이런 삶을 벗어나고 싶다' 는 생각을 한 반면 현재의 그는 '이 생활에 만족한다' 는 갱생의 여지도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도움과 행운이라는 것이 스스로 노력하지 않거나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주어진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큰 불행으로 이끄는 폐해를 여실히 보여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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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쓰레기DNA
    2016.02.26 08:26

    전세계 사람들에게 1억씩 똑같이 나눠줘도 10년도 안 지나 다시 거지들 속출하고 부자들은 생겨난다. 인간은 분명 능력의 차이가 있다. 노숙자가 괜히 노숙자 되는게 아니다. 좌파들 주장처럼 전국민에게 무작정 복지혜택 준다고 해도 가난의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태어날때부터 거지 마인드 가지고 태어나는 인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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