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의 고소한 19 <전쟁이 나면 우리는?>


우연히 TV를 보다가 전 국회의원이었던 강용석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주제로, 자칫하면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보고 난 뒤에는 이런건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게 전문적이지 않지만 유사시에는 지나칠 수 있을만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벌써 10년이나 된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났을때 '비상시 지하철 문을 개폐하는 방법' 을 방송으로 본 뒤 직접 지하철 비상개폐손잡이를 확인하고 열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별로 어렵지 않은 방법이었지만 미리 위치를 숙지하지 않을 경우 유사시에는 헤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상 상황을 가정한 대비 방법 숙지는 결코 불안감조성이 아니라 일종의 보험과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작진에서도 아래와 같은 화면으로 안내를 하고 방송을 시작했는데요

안내화면과 같이 전시뿐만 아니라 자연재해와 테러상황 발생시에도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방송이었습니다





19. 공습경보



경보에는 크게 민방공 경보와 재난 경보가 있습니다


민방공 경보: 적의 침공에 의하여 전국 또는 일부지역에 항공기나 유도탄, 지ㆍ해상병력에 의한 공격이 예상되거나 공격이 있을 경우 또는 화생방에 의한 공격이 있을 경우에 발령하는 경보


재난경보: 호우, 폭설, 태풍, 지진, 해일 등 중대한 재난이 발생되었거나 발생이 예상될 경우에 발령하는 경보


이중 전시에 울리는 경보는 경계경보와 공습경보로 나누어집니다

경계경보는 공습경보전에 울리는 것으로 적의 공습이 예상되니 대피하라는 사인이며, 공습경보는 적의 공격이 임박하거나 진행중일때 울리는 경보입니다


※아래에서 실제 공습경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여기는 소방방재청 중앙민방위 경보 통제소 입니다. 

실제 공습 경보를 발령합니다. 

현재 시각, 우리나라 전역에 실제 공습 경보를 발령합니다


자세한 경보음의 차이와 대피요령은 아래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18. 집에 있는데 전쟁이 난다면?



소방방재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전쟁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보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가스와 전기의 차단은 필수입니다



상수도 시설이 파괴되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받기가 힘이 듭니다

음식없이는 최대 3주를 버틸 수 있지만, 물 없이는 3일을 버티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식수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입니다


또, 아이의 속옷과 옷에 이름과 부모의 이름, 그리고 응급상황시를 대비해 아이의 혈액형도 적어두어야 합니다

폭격으로 아이만 남겨두고 사망하거나 혹은  중태에 빠지거나 흩어진 상황에서는 서로 챙겨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7. 운전중에 전쟁이 난다면?



전시상황에 도로는 모두 통제되므로 차량을 이용해 대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군대가 신속히 움직일 수 있도록 운전하던 차량을 즉시 도로의 우측에 주차하고 차키를 꽂아놓은 채로 가까운 고층건물 지하나 지하철역으로 대피해야합니다



또, 개인자가용 중에서 SUV차량은 군용물자로 징발되며 전쟁이 끝난 후 차량에 대한 보상비용을 지급받게 됩니다




 

 16. 아이들과 연락은?



수재가 발생하면 학교가 이재민들의 임시거처가 되는 광경을 많이 봐서인지 '학교=대피소' 라는 인식이 많습니다만, 학교는 절대 대피소가 아닙니다

각 학교마다 지정된 대피소가 정해져 있으며 학생들은 교사의 인솔하에 그곳으로 집단 피신을 하게 됩니다



학교마다 지정된 대피소를 미리 알아두고, 통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유사시 만날 1차, 2차 장소를 미리 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소방방재처에서는 전쟁등 유사시에 가족들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가족 비상 연락망을 준비해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15. 비상식량



전쟁개시 30일후 부터는 정부에서 비축해둔 물품으로 배급제가 실시된다고 합니다

즉, 30일분의 비상식량을 구비해두면 전시식량으로는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비상식하면 얼핏 떠오르는 라면은 물과 연료가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육포,견과류,에너지바,초코바】등 열량은 높고 가벼운 음식이 효율성면에서 비상식량으로는 제격이라고 합니다


그 밖에 요즘 인터넷에서도 구매가능한 군대 전투식량이 있습니다





14. 비상물품리스트



비상물품을 꾸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의 체력을 고려한 무게의 짐입니다

남자들이야 군대에서 완전군장으로 단련되어 있지만, 여성들은 5kg내외를 넘기지 말아야 체력을 비축할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증과 여권같은 신분증은 필수이며, 집문서과 예금통장같은 중요문서는 복사한뒤 가족들과 나누어 보관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방독면을 구매하는 경우는 지속시간을 확인해야합니다





13. 전쟁나면 배급제?



전쟁이나면 식품업체는 설탕, 밀가루, 식용유를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하고, 과자업체는 후방에서 건빵이나 즉석밥을 생산해야 한다고 합니다

현대전이 국가총력전이라는 사실이 실감나는 대목입니다




12. 전국대피소



대피소는 시설에따라 1등급~4등급으로 분류가 됩니다


1등급 - 청와대, 서울시청 등 핵공격과 방사능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공간, 유사시 지휘통제소 역할, 일반시민들은 이용 불가

▶2등급 - 고층 건물의 지하 2층 이하공간, 지하철 역 안

3등급 - 다층 건물의 지하층, 지하차도

4등급 - 단독주택등 소규모 1,2층 건물의 지하층


또한, 국가정보 재난센터에서는 가까운 대피소와 급수시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금 계신곳의 대피소 위치는 아래링크에서 확인하세요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 확인하기




11.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지하철역의 지하2층은 건물 3~4층의 깊이와 맞먹기 때문에 웬만한 공격은 피할 수 있고, 역끼리 선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유사시 터널을 통해 다른 역으로 피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 환승역은 기존 지하철 선로보다 깊숙히 위치해 있기 때문에 더 안전합니다. 만약 지하철역이 멀다면 가까운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지하의 위치가 깊으면 깊을 수록 안전하며 구조물이 무너지면 지하가 오히려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깊은 지하가 무너질 정도의 폭격이라면 바깥세상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 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산에서는 3호선 만덕역이 65m로 전국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역(지표에서는 76m)이며, 3호선의 수영역(35m), 1호선의 대티(27m)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10. 전쟁나면 내돈은?



은행들은 유사시를 대비해 전산데이터를 전국 여러곳에 분산해 관리하고 있으며, 전산으로 처리가 안될 경우 수기로 금융거래를 계속해서 진행하게 되며 전쟁이 끝난 후 전산데이터와 대조작업을 하게 됩니다


보험상품도 계약과 권리는 유지되지만,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너무나 엄청난 규모라 면책사유에 의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받기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9. 피난 가는 방법



전시에는 도로가 군수물자 이동을 위해 통제되기 때문에 자가용이동은 불가능합니다

또 철도, 선박, 비행기도 모두 군수물자운송을 위해 사용됩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어쩔 수 없이 집이나 대피소에 짱박히는 것이 상책입니다

물론 도보로 피난을 떠난다면 예외겠지만요



비상상황에도 지하철은 운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상으로 나와있는 지하철역은 운행이 중단됩니다




8. 주한 미국인 피난계획



NEO계획은 미국인들이 차량이나 헬기를 이용해 전국각지의 주한미군 캠프에 모인뒤 국제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전시에 돌입한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계획입니다 


이들은 유사시 아래 순위에 따라 한반도를 탈출합니다



1순위에 해당하는 그룹은 주한미군 수송기를 타고, 2순위 이하 그룹은 배를 이용해 일본으로 탈출하게 됩니다




7. 지하벙커



2000년대 초반, 서울대에 지하비밀기지가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던 적이 있는데 이 소문은 사실로 판명되었다고 합니다. 이 벙커는 정부내각요인들이 유사시 대피하는 곳으로 최대 수용인원 1000명이 몇개월간 자체적으로 버틸 수 있는 공간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 벙커들은 민간인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사용할 수도 없기 때문에, 우리가 특별히 알 필요는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6. 진돗개, 데프콘발령



※진돗개 : 국지전 방어준비태세


▶진돗개 3  - 평상시 

진돗개 2 - 무장공비침투 등 상황 발생

진돗개 1 - 전면전 돌입 직전의 심각한 상황 발생, 해당 지역의 군·경·예비군 등의 모든 작전병력이 명령에 따라 지정된 장소로 즉각 출동해 전투태세 확립



※데프콘(Defcon) : 정규전에 대비해 발령하는 전투준비태세(Defense readiness condition)


데프콘 5 : Fade out 

 - 적의 위협이 없는 안전한 상태


데프콘 4 : Double Take 

 - 대립하고 있으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없는 상태, 1953년 휴전이래 대한민국은 항시 데프콘 4 발령상태


데프콘 3 : Round house

 - 중대하고 불리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있는 상태

전 군의 휴가외출이 금지


데프콘 2 : Fast Pace 

 - 적이 공격을 위해 준비태세를 강화할 수 있는 징후가 있거나 긴장이 고조된 상태

 휴가-외박 장병들의 전원복귀로 부대 편제인원이 100% 충원되고 장병들에게 실탄이 지급


데프콘 1 : Cocked pistol

 - 중요 전략 및 전술적 적대행위의 징후가 존재하며 전쟁이 임박한 상태로서 전쟁계획시행을 위한 준비가 요구되는 최고 준비태세. 동원령이 선포됨




 5. 예비군 동원



동원령을 받은 동원예비군은 48시간내로 동원사단에 편입되어 현역병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향토예비군은 지역의 주요거점이나 건물을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민방위는 예비군과는 달리 관공서에 소속되어 주민통제와 인명구조 작업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만 40세까지의 대한민국 남성은 전시가 되면 군인으로 복무하게 된다고 보면 됩니다

또한 현역병들은 자동적으로 복무기간이 45세까지 연장됩니다


동원령이 내려졌을때 응하지 않고 도피했을 경우 전시상황에서는 징역형을, 이외의 상황에서는 5년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4. 생화학전 어떻게 대피할까?



사실 북한의 핵은 존재자체가 아직 불분명하고 또 그 능력이 미지수지만, 현재 밝혀진 학무기의 보유량에 있어서는 북한이 세계 3위입니다

핵공격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이 화학공격인데, 국방부는 북한이 남한에 대해 화학공격을 감행할 경우 한달만에 약 219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화생방 물자가 없는 민간인의 경우 사실 생화학전에는 속수무책이지만 희박하게나마 생존가능성이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물건들이 없다면 모든 가족들을 집안에서 가장 창문이 없는 방으로 모이게 한 뒤 문틈을 모두 테이프로 봉쇄하고 비닐하나 뒤집어쓰고 오염원이 빨리 사라지기를 기도하며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생화학에 노출된다면 물수건이나 마스크, 이것도 없다면 주변에 있는 비닐로 코와 입을 감싸고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안전한 곳에 대피한 후에는 새옷으로 갈아입고 비눗물로 새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서울 요새화 계획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군사도시로 계획된 곳입니다 

1968년 1월 21일, 김신조사건으로 알려진 무장공비들의 청와대 습격사건이 발생하자 1969년 1월, 서울시는 '서울시 요새화 계획' 을 발표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남산 1,2호 터널은 중구와 용산구민을 각각 15만명씩 수용할 수 있는 대피시설로 자체 발전설비도 갖추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 방송에 출연한 군사전문가 유용원씨와 장교로 전역한 진행자 강용석도 이 사실은 처음 알았을 정도라고 합니다



백화점 밑에 위치한 지하상가들은 유사시 서울시청을 지하로 옮겨와 버틸 목적으로 계획되었다고 합니다

또, 반포대교 아래 건설되어 보이지 않는 잠수교도 폭격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다리입니다



또 1994년 7월, 이병태 전 국방부장관은 일산 아파트가 대전차 장애물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2. 핵 가상 시뮬레이션



2004년 10월, 미국 NRDC(천연자원보호협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에서는 한반도에서의 핵사용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CIA와 국방부등 미국 정부자료에 근거를 둔 이 시나리오는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위치한 용산에 히로시마에 투하된 리틀보이급(15kt)의 핵탄두를 터뜨렸을 경우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핵폭탄이 용산 지표면에서 폭발했을 경우 사망자는 무려 125만명에 달했는데, 무서운 것은 이 수치는 핵폭발 즉시 사망한 숫자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건축물 붕괴와 화재로 인한 피해가 포함되면 피해규모는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일단 반경 1.8km 이내는 몇초안에 모든 존재가 가루와 물로 증발되며 4.5km이내의 모든 건물은 산산조각 나게 됩니다. 다행히 살아남았 하더라도 방사능 낙진으로 인한 2차피해로 2주~6주 사이에 지역주민의 최대 90%가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관련기사)



또 이 피해는 용산구를 넘어 강남구 일대에까지 이르게 되며 과천, 성남, 분당, 광주등 서울 이남의 도시들도 사망률 10%수준의 낙진피해가 우려된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화를 완성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있지만, 4~5년 후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실현되면 이 위협은 현실이 됩니다




1. 남북한 군사력비교



얼마전 미국의 국가별 군사력 제공사이트인 글로벌 파이어 파워》에서 제공한 군사력 순위에서 대한민국은 8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재래식 전력에서 대한민국이 월등히 앞서지만 핵, 미사일, 생화학무기, 특수부대, 잠수함정등의 수치는 이 보고서에 제대로 평가가 안되어 있는 것이 약점입니다(물론 미군의 조력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또,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와 20만명에 달하는 북한의 특수부대는 비용대 효율면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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