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움직인 남자의 집념
- 흥미로운 이야기
- 2013. 4. 21. 08:30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한자 그대로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 는 뜻으로,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수록되어 있는 이 이야기는 어리석고 무모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한가지일에 매진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이야기
북산(北山)이라는 곳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의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노인의 집앞에는 둘레가 700리나 되고 만길이나 되는 높이의 태항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이 가로막고 있어 볼일이 있을때는 산을 둘러서 가야하는 불편함이 컸습니다
어느날, 우공은 반대하는 가족들을 설득하여 다음날부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산을 옮기는 작업. 즉, 흙을 퍼다가 지게에 지고 발해만(渤海灣)까지 가서 버리는 것으로 한번 왕복에만 1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노인의 친구인 지수는 금방 그만두겠지라고 생각한 일을 우공이 멈추지 않자 웃으며 만류했습니다
"이보게 이제 여생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편히 쉬지 뭐하러 그런 고생을 사서하나?"
그러자 우공은 "내가 죽으면 내아들이, 아들이 죽으면 손자가 계속 할것이네. 산은 더이상 높아질 일이 없을테니 대를 이어 공사를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평탄해지겠지"
이 말을 엿들은 두 산의 산신령들은 즉시 옥황상제에게 달려가 우공을 말려주기를 간청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옥황상제는 두 산을 들어 하나는 삭동(朔東)에 두고 하나는 옹남(雍南)에 옮겨두게 하였습니다
'티끌모아 태산' 이니 '우공이산' 이니 하는 교훈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선 눈앞의 결과에 급급한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심리이고, 고사성어 속의 '산을 옮겼다' 는 내용은 손에 닿지 않을만큼 너무나 허무맹랑해서 현실에서 실현 불가능한 고지식한 훈계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다슈라트 만지가 만든 도로가 횡단하는 구간>
<현재 도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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