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 탕쿠라(Tanggula) 역

 

 

기차는 운송수단중에 가장 저렴한 비용을 자랑하기 때문에 설치만 가능하다면 놓는것이 여러모로 유리한 교통편입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 기차역은 어디일까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 탕쿠라(Tanggula) 역

(驛)

 

 

 

 

중국의 티벳자치구 칭하이에 위치한 탕쿠라산(唐古拉山, 당고랍산), 그 정상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칭장(靑藏, Qingzang) 철도의 탕쿠라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탕쿠라역>

 

 

 

 

 

탕쿠라산의 높이는 무려 5,072m에 달하며, 역의 높이는 정확히 5,068m입니다.

하지만, 산의 정상을 지나므로 열차가 지나는 최고지점은 5,072m입니다.

 

 

<世界鐵路海拔最高點点 5072 : 세계철로해발최고점 5072m 를 기념하는 표지석>

 

 

칭장철도는 칭하이성의 시닝녕(Xining)으로부터 시짱(티벳)자치구의 라싸(Lhasa)에 이르는 철로로 2006년에 개통되었으며, 총연장 1,956km로 청장고원을 관통하는 기찻길입니다.

 

 

<칭장(靑藏, Qingzang) 철도 노선도>

 

*Xizang - 시짱(西藏 서장) (Tibet의 중국어명)

 

 

철도 구간중 거얼무(Golmud) ~ 라싸(Lhasa)구간은 

86%가 해발 4,000m를 넘는 구간으로 평균높이자체만으로도 엄청납니다. 

 

 

<현재 고도를 알리는 표시>

 

이 구간은 워낙 높기 때문에 고산병이 올수 있으므로 승차 전에 여행자 건강 등록증 필요합니다.

모든 승객은 건강에 유의해야한다는 경고문을 읽고 사고가 일어나도 본인의 책임이라는 계약서에 서명하게 됩니다. 

 

<여행자 건강 등록증과 열차 승차표>

 

 실제로 개통초기인 2006년 8월, 75세의 홍콩노인은 심장에 문제가 있었지만 탑승을 고집했고, 기차여행중 사망할뻔하는 사건도 있었으며 많은 승객들이 여행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고산병을 호소하는 일이 잦았다고 합니다.

 

<고산병으로 드러누운 승객>

 

 

이처럼, 부분적으로 평지보다 35~40%가량 산소농도가 감소하기도 하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제나 산소를 공급가능 할 수 있도록 산소공장이 철도를 따라 위치해있기도 합니다.

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좌석마다 산소흡입기구를 배치해놓기도 하였습니다.

<좌석아래의 산소장치, 창에 붙어있는 연결튜브, 산소제어장치>

 

이밖에 영구동토층을 지나는 구간에서는 화장실의 물이 얼지 않게 하기위해서 급속가열하는 장치가 되어있고, 쿨룬산맥은  2001년에 진도 8.1의 지진이 일어났던 곳이었기때문에 철도의 모든구간에 지진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인간의 자연극복을 위한 노력은 끝이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철도공사는 중국의 한족이 티벳에 급속도로 유입되고 티벳의 자원을 빼내간다는 우려때문에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티벳 독립단체는 중국이 티벳에 정치적통제를 강화한다는 비판을 가하며 철도건설을 반대하기도 하였는데요

하지만, 환경적으로 티벳에서는 목재가 농촌주민의 난방원료로 생태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었는데 이것을 중국동부에서 들여간 석탄으로 대체하여 자연환경을 복구한다는 이점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목재자원의 복구는 백년이 걸리기도 하니까요

또한 철도역이 들어선 마을은 경제적으로 생활수준의 향상이 올라갈거라는 기대감도 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국내외의 논쟁때문에 칭장철도는 중국 서부지역을 개발하고자 하는 중국정부의 업적중의 하나로 자화자찬적인 많은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天路를 부른 한홍(좌), 올림픽무대에서 유덕화와 공연(우)>

 

 

특히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가수중의 한명인 한홍(韩红)은 이 철도를 찬사하는 천로(Road to Heaven; 天路)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홍은 티벳자치구인 르카쩌(日喀則)에서 태어난 티벳민족으로 2008베이징 올림픽에서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칭장(靑藏, Qingzang)철도가 건설되기 이전, 세계에서 가장높았던 기차역은 페루의 Ticlio역으로 해발 4,758m에 위치해있습니다.

 

 

 

 

<한때는 1인자였지만 지금은 5위권에도 못드는 Ticlio역>

 

 

한편, 한국에서 가장 높은 역은 강원도 태백선의 추전역(杻田驛)인데요. 해발 855m입니다.

현재 관광열차 운행시기를 제외하고는 운영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전에 대관령을 지날때 정말 높고 추웠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대체 5,072m높이에서의 기차여행은 어떨지..상상이 잘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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