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구한 영웅' 고양이 타라의 시구 동영상

2014년 5월 13일, 개에게 물린 꼬마 주인을 구해 전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던 고양이 타라(관련글: 타라이야기)가 5월 20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지역 야구팀인 베이커스필드 블레이즈의 홈구장에서 시구식을 가졌다.


타라의 시구는 '고양이가 어떻게 시구를 한다는거지' 라는 의문이 당연히 따라붙었지만, "우리에게는 깜짝 놀랄 묘안이 있다" 는 구단 관계자의 호언장담으로 인해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구장입구


타라에게 청혼하는 다저스팬


이날 방송 출연을 앞두고 예쁜 스카프를 착용한 타라는 주인 아저씨의 품에 안겨 가족들과 함께 나타났다.

주심으로부터 2개의 공을 받아든 꼬마주인 제레미가 먼저 시구를 한 다음, 이어진 타라의 역사적인 고양이 사상 최초의 야구시구.


귀찮은 기색이 역력한 타라


베이커스필드 블레이즈 구단이 생각해낸 묘안은 '가벼운 공을 피아노 선으로 홈플레이트와 연결한 다음, 주인아저씨가 배트 휘두르듯이 타라의 앞발을 잡고 휘두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야심찬 구단의 계획과는 달리 3번의 시도에도 타라의 시구는 연이어 실패했고, 결국 주인아저씨가 공을 던지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주인을 구한 것은 훈련이나 누가 시켜서가 아닌 타라 스스로의 선택이었지만, 시구는 타라의 선택이 아니었다.


이처럼 고양이를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면 이미 그건 고양이로써 실격이라는 점에서 타라의 시구식은 가장 고양이다운 시구 장면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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