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일본 환타 종류

'탄산음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콜라와 환타

익히 알려져 있듯이 콜라의 자리를 위협했던 후발주자인 환타의 탄생은 세계 제 2차대전에서 비롯되었다.


세계대전 직전, 독일의 코카콜라 소비량은 미국 다음에 위치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콜라사랑을 자랑했는데 미국이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콜라원액의 독일공급을 전격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빈털터리가 될 위기에 처한 독일 코카콜라의 사장 막스 카이트는 새로운 음료개발에 열을 올리게 된다.


물자가 부족한 전시중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잼과 치즈의 제조공정에서 남은 부산물을 베이스로 오렌지주스 : 콜라 : 레몬 주스를 0.375 : 0.375 : 0.25의 비율로 혼합된 환타(Fanta)의 탄생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나치가 전장에서 물과 콜라 대신 마시기 시작하며 환타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2차대전이 끝나면서 설탕이 부족하게 되자 환타를 대체제로 사용하면서 생필품과 같이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후 환타는 1960년 코카콜라에 합병되었고, 1968년에는 코카콜라의 본산인 미국시장에도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 1961년, 코카콜라는 상승세이던 세븐업(7-up)의 대항마로 독일 현지의 '환타 클리어 레몬' 맛을 들여와 '스프라이트'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 이미 출시한 바 있다. 

(현재 스프라이트는 무색 음료 시장의 선두업체로 180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장 큰 소비국은 브라질이다)



 한국의 환타 종류



현재 세계 5대음료의 하나로 자리잡은 환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다양한 맛다.


한국의 경우 1968년 처음으로 오렌지맛이 시장에 선보인 이래로 1974년 포도맛, 2000년 파인애플맛이 선보였으며 2012년 환타에 과즙과 우유를 첨가한 '환타 스무디(복숭아맛, 사과맛)', 2014년에는 과거(2001년) 한시적으로 출시되었던 딸기맛 환타가 다시 나오며 대표적인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한국대표 환타 라인업 <딸기, 파인애플, 포도, 오렌지>



과즙과 우유를 첨가한 '환타 스무디(복숭아맛, 사과맛)'


또 이외에도 다양한 환타맛이 존재하는데 열거해보면 아래와 같다.



● 환타 후르츠펀치



2001년 여름, 딸기맛과 함께 한시적으로 출시되었던 환타 후르츠펀치 맛.



● 환타 오랑고(Fanta Oranggo)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오렌지와 망고를 혼합한 환타 오랑고(Fanta Oranggo)를 2004년 출시하였다. 제품명은 말 그대로 오렌지와 망고를 더한 이름.



● 환타 아이스베리



2005년 출시된 공모양의 특이한 용기에 담긴 아이스베리맛과 오렌지맛으로 2007년에 단종.



● 환타 비타레몬



2006년 출시된 비타민 C가 함유된 환타 비타레몬 맛이다.

자녀들의 비타민을 보충해준다는 컨셉으로 마치 건강음료인양 홍보를 했었던 제품.




● 환타 월드 '자메이카 그린애플’, ‘브라질 포도’ 



2007년 출시된 '자메이카 그린애플맛’과 ‘브라질 포도맛’ 환타.

'환타와 함께 세계적으로 놀자’란 슬로건을 앞세운 환타의 글로벌 마케팅 시리즈.



● 환타 타일랜드 리치



2008년 출시된 환타 타일랜드 리치맛.

한국에서는 생소한 과일인 여지(Lychee)의 맛을 담은 제품으로 리치(여지)는 당나라 시대의 미인 양귀비가 즐겨먹은 과일로도 유명하다. 리치는 로맨스의 과일로 불리며 최음효과도 있는데, 특이하게도 다른 과일들과 달리 주스로 만들어도 그 자연적인 향미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



2009년 출시된 '쉐이커 흔들흔들'은 포도맛과 오렌지 맛 2가지가 선보였다.

일본에서 2008년 출시되어 6개월 만에 1억4000만병이 팔리는데 힘입어 한국시장에도 진출한 제품.

젤리 속에 탄산이 들어 있어 씹는 순간 탄산이 입안에서 터지며, 액체가 아닌 젤리 형태의 음료이기 때문에 출출할 때 간식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환타 그린 애플



청사과향이 들어간 맛으로 이후 출시된 환타 애플과는 다르며 현재는 단종.



● 환타 애플


2010년 출시된 환타 애플 맛으로 일본 후지사과향을 담은 맛.



● 환타 스위트믹스 애플리치



2013년 출시된 환타 스위트믹스 애플리치(Fanta Sweet Mix Apple Lychee). 

사과와 리치의 과즙을 혼합해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이렇게 한국은 총 18가지 맛의 환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비교적 많은 종류의 환타를 보유한 국가에 속하는데, 이것도 기발한 환타광고로 유명한 일본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 일본의 환타 종류



1958년 일본에서 첫 환타 오렌지가 출시되었다. (이 당시 이미 세계 36개국에서 환타가 판매중)

일본에서 과거 판매되었거나 현재 판매되고 있는 환타종류는 무려 70여 종에 이르는데, 아마도 자판기 문화와 편의점이 오래전부터 활성화된 곳이라 다양한 상품이 즉흥적으로 많이 시도된 것 같다.


일본의 다양한 환타 라인업은 아래와 같다.


1. Cassis(カシス) (2009년)




2. 멜론(メロン) (1988년)




3. Funmix(ファンミックス) (2010년)




4. Raspberry (2006년, Loves Berry를 줄여서 Raspberry라 칭함)





5. 레몬(レモン) (1974년)




6. 허니 레몬(ハニーレモン) (2006년)


7. 유자(ゆず) (2005년)




8. 멜론 크림소다(メロンクリーム) (2006년)





9. 포도(グレープ) (1958년)




10. 골든 그레이프(ゴールデングレープ) (1975년)




11. Grapefruit(グレープフルーツ) (1993년)




12. 파인애플(パイナップル) (1988년)




13. 오렌지(オレンジ) (1958년)




14. Pine Fruit(パインフルーツ) (1987년)




15. 복숭아(ピーチ) (1989년)




16. Fruit Punch(フルーツパンチ) (1984년)




17. Sweetie(スウィーティー) (2004년)




18. 딸기 크림(ストロベリークリーム) (2012년)




19. 청사과(青りんご) (1991년)




20. Apple(アップル) (1974년)




21. 제로 사이다(ZERO サイダー) (2009년)



22. Hip Hop(ヒップホップ) (2010년)




23. 사과 믹스(アップルミックス) (1988년)




24. 딸기(ストロベリー) (1988년)




25. Tropical Punch(トロピカルパンチ) (1990년)




26. Muscat(マスカット) (1992년)




27. 스쿼시 펀치(スカッシュパンチ) (1994년)




28. 클리어 파인애플(クリアーパイン) (1996년)




29. 남국의 과일맛(南の島ブレンド) (1999년)




30. 제로 레몬(ZEROレモン) (2009년)




31. 클리어 피치(クリアピーチ) (1999년)




32. 리치(ライチ) (2000년)


 



33. 펑키 레몬 C(ファンキーレモン) (2001년)




34. Fruity Grapefruit(フルーティーグレープフルーツ) (2002년)




35. 화이트 피치(ホワイトピーチ) (2002년)




36. 골든 애플(ゴールデンアップル) (2002년)


2002년 출시상품


이 제품은 일본에서 판매중인 환타 가운데 '환타 골든 애플의 도시괴담' 이라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제품.


1994년, 탄산음료 역사 연구가(?)인 쿠스미 마사시는 70년대에 출시되었다는 환타 골든 애플의 존재에 대한 문의를 받고 예상 합성사진과 함께 <골든 애플의 캔을 5만엔에 구합니다> 라는 광고를 냈지만 돌아오는 정보는 전혀 없었다.


단지, '어린 시절에 분명히 먹었다', '나도 확실히 기억한다',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분명히 기억한다'는 등 자신의 기억력에만 의존해 틀림없다는 주장을 하는 네티즌들과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것은 분명한 사실처럼 주장되었다.


상상도


시간은 흘러 인터넷 시대인 2000년에 접어들며 <'1970년대 환타 골든애플'이라는 제품이 존재했느냐 아니냐>가 첨예한 화두로 떠올랐다.


네티즌간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결국 일본 코카콜라는 "그런 제품을 판매한 적이 없다. 골든 그레이프(10번 제품)라면 있었다"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쿠스미 마사시가 2002년 일본 코카콜라사 직원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제품이 있었다" 는 식의 발언을 따내는데 성공하면서 다시 미스테리에 휩싸이게 된다.


2006년판 골든 애플


저절로 만들어진 인기에 힘입어 코카콜라는 2002년 10월에 환타 골든애플을 출시하였고, 2006년에는 1970년대 풍의 디자인으로 제작한 환타 골든 애플을 출시하기에 이른다. 소문이 현실화된 드문 예인 셈.



2010년, 탄산음료 평론가인 시미즈 료코가 일본 코카콜라의 관계자와 나눈 대화에서는 "아마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료가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 30년 전의 외국계 기업은 직원의 출입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보파악이 힘들다"라는 말을 이끌어내면서 70년대 골든 애플의 존재는 여전히 전설처럼 남아 있다. 



하지만 <분명히 마셨다> 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과거의 사진을 찾아보다가 찍혀있는 사진속의 음료가 실은 '골든 그레이프' 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람들의 단편적인 기억이 얼마나 믿을 수 없는 자료인지 증명하는 사례가 되고 있지만,  '당신 기억은 틀려도 내 기억은 분명하다' 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70년대의 골든 애플을 믿고 있다.



37. Tropical Fruit(トロピカルフルーツ) (2003년)




38. 귤(みかん) (2005년)





39. 라 프랑스(ラ・フランス) (2001년)




40. 캘리포니아 자몽(カリフォルニアグレープフルーツ) (2009년)




41. Super Fruits Mix(スーパーフルーツミックス) (2011년)




42. 자두(すもも) (2003년)




43. 화이트 스트로베리(ホワイトストロベリー) (2004년)




44. 윈터 애플(ウィンターアップル) (2004년)




45. 아미노 사이다(アミノサイダー) (2004년)




46. Fruity Melon(フルーティーメロン) (2005년)




47. Sweet Grapefruit(スウィートグレープフルーツ) (2005년)




48. 비타민 C 스쿼시(ビタミンCスカッシュ) (2005년)




49. 살구(あんず) (2005년)




50. 키위(キウィ) (2005년)




51. 울트라 레몬(ウルトラレモン) (2005년)


울트라 레몬 4배



울트라 레몬 2배



52. 클리어 애플(クリアアップル) (2006년)




53. R18 (2006년)




54. 화이트 바나나(ホワイトバナーナ) (2006년)




55. Party-Mix Muscat and Apple(パーティーミックス マスカット&アップル)(2006년)




56. 스트로베리 크림소다(いちごクリームソーダ) (2007년)




57. Showato Peach(シュワッとピーチ) (2007년)




58. 판타스틱 5(ファンタスティックファイブ) (2007년)




59. 아이스 귤(冷え冷えみかん) (2007년)




60. 트로피컬 망고(トロピカルマンゴー) (2007년)




61. 미스테리 프룻(謎のフルーツ) (2007년)




62. 천재 에너지(天才エネルギー) (2010년)




63. 스노우 스쿼시(スノースカッシュ) (2010년)




64. 복숭아(모모)(もも) (2011년)




65. 매실(うめ) (2013년)




66. 배(なし) (2013년)




67. Moo Moo White(もぉ~もぉ~ ホワイト) (2010년)




68. FuruFuru Shaker(ふるふるシェイカー) (2008년)




69. 엄선된 향 머스캣(厳選フレーバー 芳醇マスカット) (2014년)




탄산음료 외에도 모리나가 제과(森永製菓)에서 '하이츄 × 환타 그레이프'와 '하이츄 × 환타 오렌지' 가 일본 코카콜라 사(社)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발매되기도 하였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