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도소



사크(Sark) 섬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근처의 영국해협 채널제도에 속해 있는 작은 섬입니다.
약 600명의 인구가 거주하며, 관광산업이 주요 경제이며 관광객수에 따라 경제가 좌지우지되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도소로 유명한 사크 감옥이 있습니다.


교도소의 입구에는 1856년이라는 설립일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무려 150년이상 된 건물인 셈입니다.

<거의 변함 없는 사크 교도소의 예전 모습>


지리적으로 고립된 곳이다 보니 섬 자체가 유배지로는 안성 맞춤이었고, 이 교도소는 섬에 막 도착한 죄수가 섬의 큰 교도소로 이송되기 전에 하루정도 머무르는 일종의 대기소였던 셈입니다.

사크 교도소에는 지금도 교도관이 없으며, 섬 주민들 중에 1년 임기로 관리자를 선정합니다.
인터넷 상에는 지금까지도 운영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도소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한두명의 죄수를 대기시키는 대기소 정도로 운영되던 곳이 현재에 교도소로 운영될리가 없죠
교도관도 없는 곳에 가두었다가 밤중에 죄수가 죽거나 불이라도 나면 난리가 날테니까요
그래서 주로 입구에 자전거나 농기계가 세워져있거나 하는 사진이 많습니다. 안쓰인다는 의미겠죠




어쨌든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사크 섬의 입장에서는 단지 오래된 건물로만 놔두기에는 아까웠을것입니다.

'운영중인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도소' 라고 홍보한다면 세인들의 관심을 사기엔 충분한 관광상품이 되겠죠


<관광객들이 방문해 감방에 갇히는 사진을 찍곤 합니다>


죄수는 없는 대신에 숙박시설을 구하지 못한 관광객이나 혹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도소에 머물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숙소로 대여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방문객들이 만약 죄를 짓는다면 이 감옥에 가두는 대신 섬에서 추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크 교도소가 관광객을 유혹하기 위한 사크섬의 유일한 관광상품은 아닙니다.
사크섬은 천혜의 자연과 경관을 자랑하며 섬의 큰 부분과 작은 부분을 연결하는 좁은 지형에 놓인 아름다운 길로 유명합니다.


<섬의 아름다운 자연>


 아직도 마차가 주요 운송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앰블런스는 위기 상황에 트랙터와 연결되는 흥미로운 광경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비영리 재단인 국제 어두운 밤하늘 협회(International Dark-Sky Association)에서는 2011년 1월, 섬에 대해서는 최초로 어두운 밤하늘 공원(Dark Sky park)으로 사크섬을 지정했습니다.

국제 어두운 밤하늘 협회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빛공해가 없는 지역을 '국제 어두운 밤하늘 공원' 으로 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빛은 밤하늘의 빛을 없애고 동식물과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것이 증명되고 있어 빛공해를 줄이기 위한 시도의 일환입니다.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도소는 미끼 상품이지만, 관광객들이 사크섬을 떠날때는 교도소를 보러왔다는 사실은 잊게될 만큼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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