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구한 고양이 타라, 고양이 최초로 '국민영웅견' 수상

LA 동물학대방지협회(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Los Angeles / spcaLA)는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독립적인 비영리동물복지재단으로 무려 1877년 11월 13일에 설립된 단체이다.


같은 시기, 고종 14년의 조선시대였던 우리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 동물 애호의 역사가 놀랍기만 하다. 


spcaLA 로고


이 단체는 매년 지역에 영웅적인 이야기를 선사한 '개'를 대상으로 국민영웅견(National Hero Dog Award™)을 시상하고 있다.


무성영화시대의 스타 윌리엄 S. 하트가 spcaLA에 동물용 구급차를 기증하고 있다.


특히 수상대상의 자격조건은 엄격하다.


훈련을 받은 개들은 본능처럼 인명을 보호하도록 교육되어 있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명구조나 경찰견으로서의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애완견들의 미담에 대해서만 자격조건이 성립되는 것이다.



올해로 무려 33회째를 맞는 전통의 시상식은 지난 2015년 6월 19일 오전 10시 LA 스테이플스 센터(Staples Center)앞에서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수상자는 놀랍게도 2014년 5월 13일,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에서 꼬마 주인 제레미(당시 4세)를 구한 고양이 타라(7세).


먹을거나 주지..



'국민영웅견'상은 이름에서 보듯이 그간 화재에서 주인을 구한 핏불(2011),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인을 구한 셰퍼드(2012)등 개들만이 수상하고 있었다.


타라는 가장 기본적인 수상자격까지 바꿔버리며 '고양이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Dog을 Cat으로 수정한 트로피


spcaLA 협회장 매들린 번스타인은 "우리 심사위원단은 타라의 기적적인 용기와 빠른 판단력에 매우 감동했습니다. 만약 가족으로 대하지 않고 학대받거나 그저 길러지기만 하던 고양이였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겁니다."라며 타라와 가족들을 치하했다.


 시상자 번스타인씨와 타라 패밀리


실제로 spcaLA는 유기동물 및 보호소 동물들의 입양을 권고하는 단체여서 길고양이 출신으로 입양되어 은혜를 갚은 타라는 비록 고양이지만 규칙을 바꿀 정도로 단체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수상자라고 할 수 있다.


타라는 사건 이후 제레미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고


매들린 번스타인은 타라의 이야기가 유기동물입양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편 수상자 타라는 맞춤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사료업체인 퓨리나원(PurinaOne®)으로부터 1년간 무료식사를 제공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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