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물수제비 달인

자갈이 많은 물가에 가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물수제비.

영문으로는 '스톤 스키핑(Stone Skipping)'이라고 불리는데, 세계 기네스 기록 중에는 이 부문도 존재한다.


일반인 사이에서는 10회 이상만 하면 고수로 으쓱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데, 기네스북에 올라와 있는 기록은 무려 88회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해당 기록을 수립하는 영상을 한번 보도록 하자.



이 무시무시한 기록의 보유자는 미국의 커트 슈타이너(Kurt Steiner)라는 사람으로, 2013년 9월 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케인 시에 있는 레드 브리지 근처의 하천에서 세운 기록이다.


[느린 화면으로 본 기록]


커트 슈타이너는 범접할 수 없는 자타공인 인간계 최강의 물수제비 달인으로, 그의 물수제비 지존의 경력은 10년도 넘게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9월 14일, 펜실베이니아 프랭클린에서 개최된 '물수제비 토너먼트'에서 커트는 여유롭게 1위를 차지하였는데 2위와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이며 번뜩이는 재능을 뽐낸 것.


[2002년 기록영상]


슬로우 비디오를 통해 기록이 34회라 판단한 조직위는 정확한 측정을 위해 비디오를 기네스 측에 보냈고, 이 놀라운 모습을 본 기네스 측은 정밀 분석한 결과 그의 기록을 40회로 수정하면서 92년도의 38회를 넘어서는 신기록이 세워지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또 다른 고수들도 많았다. 2007년까지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가 러스라는 사람이 51회, 2013년 맥스라는 사람이 65회를 세우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 잔챙이들을 묵묵히 지켜보며 수년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커트 슈타이너는 65회의 기록을 여유롭게 넘어서며 다시 한번 지존의 자리에 우뚝 선 것이다.


[도전에 앞서 신중하게 돌을 고르는 모습]


타고난 힘과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는 센스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물수제비에도 노력은 필하다.

평소에도 커트 슈타이너는 강가를 거닐며 10,000개 이상의 던지는데에 적합한 '수석'을 눈에 불을 켜고 수집 보유하고 있다. 그의 기준에 따르면 물수제비 하기에 최상의 돌은 85~230그램 사이로 매우 부드러운 표면을 가져야 하며, 바닥은 평평하고 두께는 6~8mm가 가장 날기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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