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미인의 완성: 일자 눈썹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관심도는 여타 국가들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김태희가 밭을 간다'라는 미인들의 나라로 유명하다.

그 중 타지키스탄의 전통적인 미인상은 보편적인 범주에서 약간 벗어난 독특한 고유성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자 눈썹은 답답하고 기가 세 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반달형이나 갈매기형으로 자기 눈매에 맞는 눈썹을 그리기 마련인데, 이와는 반대로 타지키스탄의 일자 눈썹은 전통적인 미인상의 조건에 해당한다.


[타지키스탄 패션모델]


타지키스탄의 여인들은 자생식물인 우스마(Usma)라는 허브식물의 잎을 빻아 천연염색약을 제조한다. 

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풀은 우리 돈 70원이면 한 묶음을 구입할 수 있다.


우스마(Usma)로 제조한 염색약은 아주 진하고 풍성하면서도 염색이 아닌 자연스러운 눈썹을 가진 미인으로 탈바꿈시켜준다.


[우스마로 눈썹을 그리는 여성들]


우스마(Usma)를 사용하는 방법은, 우선 우스마를 몇 시간에 걸쳐 햇볕에 바짝 말린다. 그리고 물을 개어 약간 끈적거릴 정도로 갈아주면 간단하게 염색약이 완성된다.


약품 제조는 간단하지만 눈썹을 그리는 것은 간단치 않다. 자연스러운 형태의 모습을 만들려면 염색약을 점을 찍듯이 여러 번 세밀하게 그려나가야 한다. 그리고 15분 후에 한번 더 색을 덧칠해 진한 눈썹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타지키스탄의 마네킹]


[자연 일자 눈썹을 가진 타지키스탄 여성]


[어른들을 따라한 소녀들]


[외국 관광객들의 눈썹 그리기 체험]


[타지키스탄 미녀로 탈바꿈한 외국인 관광객]


[대물림 되는 전통]


'일자 눈썹의 나라(Land of the Unibrow)'라고도 불리는 타지키스탄의 전통은 보편적인 관점에서 보기에는 해괴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이나 서구의 미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들만의 전통미를 지켜가는 모습은 독창적인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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