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의 여고생을 위한 일본 기차역: 감동이 반감되는 오류

단 한 명의 승객을 위해 존재하는 기차역에 대한 글이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해외 사이트와 일본 SNS에서 화제가 된 카미시라타키 역의 유일한 여고생 승객에 대한 내용은 국내에도 흘러들어와 사회의 공공성에 대한 환기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명의 여고생이 사용 중인 일본의 철도역' 존재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일본의 철도회사에서 그 여고생을 위해 기차노선의 폐지를 연기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있으며, 이 여고생을 위해 하루 두번 시간을 맞춰 운행한다는 것은 거짓이다.




우선 이 이야기의 최초 소스는 아사히 신문에 게재되고 있는 '요즘 아이들(いま子どもたちは)'이라는 연재물 중 하나로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2015년 1월 7일 자 칼럼에서 비롯되었다.


[요즘 아이들] 기차 통학 : 하루 한번, 다음 차는 없다.  2015년 1월 7일



가는 눈발이 날리던 지난 연말 어느 아침. 

고즈넉한 은백의 세상에 놓인 두 개의 레일. 그 옆에는 4조반* 크기의 대합실.

홋카이도의 아사히키와~아비시리를 잇는 JR세키호쿠선(石北線)의 규시라타키역이다.(엔가루 마을)


땡, 땡, 땡...


오전 7시 15분경, 열차가 접근하면 근처의 건널목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한다.

기온은 영하 10도. 무인역인 이곳에서 열차에 탑승한 것은 여고생 뿐이었다.

도립 엔가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하라다 카나(原田華奈, 17). 집에서 역까지는 차로 약 5분.

하라다는 데려다준 부모님을 배웅하고 역으로 향한다.


규시라타키역은 철도 마니아들로부터 '비경(경치좋은) 역'으로 불린다. 

근처에는 불과 몇 채의 민가만 있고 상행선 1일 3회, 하행선 1일 1회만 운영 중이다. 이 하행선 한 번이 하라다가 아침 등교에 이용하는 기차다.


놓치면 다음 기차는 오지 않는다. 약 6km 떨어진 근처의 시라타키 역에 9시 기차가 있지만 이것을 타면 수업에 늦는다.

실은 1번 기차를 놓쳐 부모님의 차로 등교한 적도 있었다.

"갓 입학해서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문제없어요."


아침 열차는 2량으로 편성되어 규시라타키역을 출발할 때는 이미 수십 명의 승객이 타고 있다. 

대부분은 엔가루 고교 재학생들. MP3로 노래를 듣거나 스마트폰을 만지고, 시험기간에는 책을 펼치고 공부하는 학생도 있다. 엔가루 역까지는 약 35분. 아침의 차량은 고요한 날이 많다.


엔가루로 향하는 기차 내에는 '암묵의 룰'이 있다. <1-2학년은 1호 차에, 3학년은 2호 차에 앉을 것> 언제부터인가 엔가루 고교에 전해져 온 전통이다.

하라다는 매일 1호 차 뒤쪽의 박스석에 앉아있다. 항상 마주하고 가는 친구가 바로 앞의 역에서 먼저 타서 그곳에 앉아있기 때문에 하라다의 자리도 그곳이 되었다. 다른 학생들의 자리도 매일 같은 자리로 정해져 있다.

그런데 이 '질서'가 때때로 훼방 받는다. 아무것도 모르고 탄 관광객들이 앉아 버릴 때가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약간의 찜찜함을 느끼며 평소와는 다른 자리에 앉는다.



지금이야 매일 아무렇지 않게 타게 되었지만 하라다의 기억에 남는 '열차 데뷔'는 중3. 바로 고등학교의 합격 발표날이었다.

"부모님께 '이제 매일 기차 타게 되었어'라고 말했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에도 기차는 타보았지만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어렸고 외출시에는 부모님의 차를 탄 것이 전부였다.


보통의 역에서는 열차가 늦으면 역무원이 알려준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곳에서는 다르다.

하라다가 평소처럼 규시라타키역에 도착해도 열차가 오지 않는 날이 있다. 하지만 무인역에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럴 때는 스스로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

같은 무인역이지만 규시라타키역보다는 승객이 많은 바로 앞의 시라타키역은 역사에 방송시설이 있다. 그곳과 연결된 엔가루역의 직원이 열차의 지연과 도착 예상시간을 알려주면 시라타키역을 이용하는 동급생 마호에게 연락해 보는 것이다. 시간이 너무 지체된다 싶으면 부모님의 차로 시라타키역으로 가서 동급생과 함께 기다린다. 

'정확하게 운행하는 고마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귀가도 선택은 적다.

오후 7시경, 궁도부 활동을 마치고 엔가루 역에서 출발하는 오후 7시 25분 기차를 타야 한다. 이것이 막차다. 모임이 길어지면 간신히 도착하게 되어 역무원 아저씨에게 핀잔을 듣는 수가 있다.

시험으로 학교가 일찍 끝나버리는 경우도 곤란하다. 막차의 바로 앞 시간이 오후 4시 12분. 이 차를 놓치면 3시간을 기다려 막차를 타야 한다.

"모두 하교할때도 기차조(기차로 등하교 하는 학생들)는 못 가요. 자유롭게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하죠" 역에서 3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엔가루 고등학교의 전교생 580명 중 하라다와 같은 방면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이 수십 명이다. 이들과 반대 방향인 비호로 역에서 1시간 20분 동안 특급 오호츠크 열차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도 몇 명 있다. 하라다와 마찬가지로 하나뿐인 기차를 놓치면 지각인 학생들이다.


한 번은 열차가 자주 오가는 삿포로 역에 갔을 때, 하라다는 마음속으로 '와우'라고 외쳤다. 

1대를 놓쳐도 몇 분 후 다음 기차가 온다. 그런 도시의 전철 통학에 대해 하라다는 "조금 부러웠어요"라고 하면서도 "노선이 너무 많아 무서워요. 기억할 수나 있을까"라고 말한다.


한정된 개수의 기차 통학은 곤란할 때도 있다. 하지만 "항상 있는 일이니까 익숙해졌습니다"라며 하라다는 단 1개 뿐인 하행 열차를 타고 씩씩하게 등교했다.


- 겨울, 북쪽의 대지에서 열차로 통학하는 고교생들을 만나다. (사토 케이코)

원문: digital.asahi.com (공개기간 종료/ 일부 캡쳐본)


*- 한국에서는 집의 넓이에 "평수"라는 개념을 사용하지만 일본에서는 "다다미"라고 한다.

- 다다미 1장의 크기 : 세로 → 1.8m, 가로 → 90cm (다다미 2장이 약 1평)

- 1조=다다미 1장 / 6조= 9.9m²(기본적인 방의 크기이고 대략 3~4평정도)

- 다다미를 기준으로 방을 4조반, 6조, 8조, 10조 등 짝수로 나눈다.


칼럼 내용과 열차 운행정보 등을 토대로 살펴보면 언론에서 보도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와는 다른 부분이 너무나 많다.


▶ 여고생이 이용한 기차역은 실은 규시라타키역이다.

국내 뉴스에서는 하나같이 카미시라타키(上白滝駅)역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위 칼럼 속에 등장하는 역의 이름은 보다시피 규시라타키역(旧白滝駅)이다. 현재 한국 위키백과는 물론 일본 위키백과에서도 카미시라타키역 내용에 여고생의 이야기를 첨부해두고 있긴 하지만, 일본 위키백과에서는 곧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위키의 카미시라타키역


일본 위키에는 부정확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있다.



▶ SBS카드뉴스, 서로 다른 2개 역의 사진을 동시에 사용하다.


[SBS카드뉴스 속의 카미시라타키역]


아사히 칼럼 속에 설명된 규시라타키역의 크기는 다다미 4조 (2~3평정도)정도 크기라고 되어있다. 실제 규시라타키역의 규모도 글에서처럼 소박하다.


[칼럼 내용에 부합하는 규시라타키역 대합실]


[규시라타키역 대합실 내부]


문제는 SBS 뉴스가 일관되게 카미시라타키역의 모습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규시라타키역의 모습까지 동시에 카드뉴스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기사에 사용된 건물이 규모는 물론 풍경까지 다른 모습이다. (아래는 원본 사진)]


하나의 역을 일관되게 사용할 수 없었던 이유는 여고생이 함께 찍힌 사진은 당연하게도 실제 이용하고 있는 규시라타키역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고생이 함께 찍힌 카미시라타키역의 모습은 없다.

규시라타키역 대합실은 간단한 검색만으로 일치하는 사진들을 다수 찾아낼 수 있어서 각도나 계절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도 제기할 수 없을 정도다.

[서로 다른 사진 속 대합실(규시라타키역) 사진이 일치하고 있다. 규모나 풍경, 주변시설물도 동일]


▶ 국내 언론사, 열차 시간표의 허점을 간과하다.


JTBC 뉴스 기사의 시작과 함께 등장시킨 카미시라타키역의 열차 시간표. 이 시간표를 꼼꼼히 살펴보면 이야기의 오류가 확연히 드러난다.


[엔가루행 오전 7시 4분 / 아사히카와행 오후 5시 8분]



SBS에서도 같은 시간표를 인용해 카드뉴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언론사에서 간과하고 있는 것은 등하교에 소요되는 시간이다.


기차를 타고 통학할 정도라면 최소 3,40분은 소요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실제로 규시라타키역에서 학교가 있는 엔가루역까지의 소요시간은 35분. 뉴스에서 해당 역으로 다룬 카미시라타키역은 두정거장이 더 멀어서 엔가루역까지 41분이 소요된다.


[열차 노선표]


만약 뉴스 보도대로 카미시라타키역이 이 여고생이 사용하는 곳이라면, 이 여고생은 하교를 위해 오후 4시 27분까지는 엔가루역에 대기하고 있어야 열차 시간표대로 41분 뒤인 5시 8분에 카미시라타키역에 내려 집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엔가루 고등학교에서 기차역까지는 도보로 23분. 셔틀버스가 있다해도 대기시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10분은 소요될 것이다. '빨리 움직이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실은 수업 종료시간이 4시 30분. 애초에 4시 27분 기차를 탈 수가 없다.


遠軽高等学校の部活動は伝統的に続いている「全員加入」制度が特徴である。
엔가루 고교의 동아리 활동은 전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원 가입」제도가 특징이다.

게다가 시험 때문에 일찍 마치는 날 외에는 방과 후 클럽활동을 하기 때문에 그 시간까지 기차역에 가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철도회사에서 여고생의 하교 시간에 맞추어 기차를 정차시킨다는 이야기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규시라타키역 시간표. 총 4회 정차]


반면 여고생이 실제로 이용하는 규시라타키역은 상행선 1일 3회 정차한다.(오후 2시 8분, 4시 53분, 8시 6분) 아사히 칼럼 내용대로 엔가루역에서 오후 7시 25분 막차를 타고 오후 8시 6분에 규시라타키역에서 하차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SNS에 전파된 내용은 왜곡이 되었을까.

바로 더 큰 감동을 위해서이다. '단 한 명의 여고생을 위해 등하교 시간에 맞춘 하루 1회의 정차'라고 하는 것이 몇 번씩 정차하는 평범한 이야기보다는 누가 봐도 더 극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SBS 카드뉴스는 한번 더 왜곡을 한다.

"철도회사는 통학시간에 맞춰 기차를 하루 2번 운행했습니다."

마치 한 여고생을 위해 전용 열차를 운행한 것처럼 여겨지는 문구이다. 하지만 당연히 기차는 여러 편이 운행하고 있고 단지 카미시라타키역에 하루 2번 '정차'할 뿐이다.(이것도 실제로는 다른 역에 하루 4번 정차)


▶ 1명의 졸업을 위해 적자를 감수한 민영철도회사?


그렇다면 여고생의 졸업을 위해 역의 폐쇄를 연기한 것은 사실일까.

JR홋카이도는 올 3월에 사용 빈도수가 극도로 낮은 역 8개를 폐쇄하기로 결정하였고, 시라타키 지역의 역 3개가 이에 포함된다. (규시라타키旧白滝駅、카미시라타키上白滝駅、시모시라타키下白滝駅)



이로 말미암아 약 41km의 구간에 어떠한 대중교통도 없게 되었다. 이는 한국으로 치면 서울~수원 사이에 해당되는 거리내의 주민들은 자가용 없이는 움직일 수 없다는 것. 국내 언론이 말했던 일본철도회사의 '사람 냄새'나 '공공성'이란 단어카드를 다시 집어넣게 만드는 냉혹함이다.


한 여고생의 졸업을 위해 무인역의 폐쇄를 지금껏 지연시켰다면 그 역 하나만 없애면 될 일이다. 이처럼 실상은 누적 적자폭이 큰 역들을 폐쇄한 것에 불과하며, 마침 지난해 기사화되었던 여고생의 졸업이 운좋게 맞물린 것뿐이다.


하여 이런 음모론도 있다. 

여러 개의 적자 역을 폐쇄하게 된 JR홋카이도가 미리 비난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에 떠돌던 여고생 승객의 기사를 활용하여 '끝까지 책임지는 JR홋카이도'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는 것.

의도한 것이 아니라 해도 JR홋카이도는 그런 찬사가 쏟아지는 작금의 상황에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 SBS에서 인용한 JR홋카이도의 감동적인 인터뷰이다. 그런데 출처가 나무위키.

하지만 나무위키에 해당 인터뷰 내용은 전혀 없어서 나무위키 편집자조차 당황하는 구절을 볼 수 있다.


[나무둥절하는 모습]


나무위키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공중파 언론이 일본 일개 철도회사의 공식 인터뷰 하나 따지 않고 출처도 없는 인터뷰를 지어내는 것이 황당한 부분이다. 이 JR홋카이도발 해당 인터뷰는 모두 SNS에 떠도는 '카더라'다.


만약 JR홋카이도 측의 저 인터뷰가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해당 내용을 수정하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지금껏 설명했듯이 인터뷰 속의 '카미시라타키역의 유일한 여고생 승객' 문구의 역명 자체가 틀렸고, 저 부분을 규시라타키역으로 바꾼다 해도 폐쇄되는 역이 여러 개라서 설득력이 없다.


※나무 위키에 따르면 인터뷰의 출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의 출처라고 한다. 

그렇다면 아래의 인터뷰는 떠도는 글을 확인 없이 갖다 붙인 셈이다.


게다가 나무위키의 카미시라타키역 승객수 설명을 보면 2008년부터 이용객이 1명이었다는 의혹도 있다.(현재는 역명 수정과 함께 이 내용은 삭제되었음)


['저' 여고생은 고교시절부터 열차를 탔다]


이야기 속의 실제 여고생은 규시라타키역의 이용자라 별개이지만, 위의 댓글에 따르면 카미시라타키역에도 '마지막 1명 이야기'가 퍼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마음을 움직인다) 

이쯤 되면 일본인들 특유의 한정판(?) 마케팅이 이용자 수가 적은 지방 무인역 곳곳에 하나씩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


[규시라타키역 대합실에는 아사히 칼럼이 부착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이야기가 퍼져나간 흐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아사히 칼럼 → 


사라지는 역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방영 → 


시간이 흐른 후 칼럼과 다큐멘터리 내용이 섞이고 변형되어 외국에서 '역시 일본!'이라는 찬사 → 


놓칠세라 일본으로 역수입되어 SNS에서 화제 → 


한국 언론에서 구미에 맞는 뉴스를 만들어 화제.


카미시라타키역이나 규시라타키역이나 승객수가 적은 곳으로, 2016년 3월 25일까지 운행하고 2016년 3월 26일에 폐쇄하는 것은 동일하다. 이런 폐쇄된 역들에 대한 정보를 본 최초 전파자가 1일 왕복 1회 운행하는 카미시라타키역과 기존의 규시라타키역의 여고생 이야기를 섞어서 가공해낸 것이 유력하다. 


국내 언론사가 범한 실수는 '답정너'식의 태도 때문이다.

본인들이 원하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기사를 작성하다 보니 뉴스 자료에 대한 취사선택을 하게되고 객관성과 취재정신까지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가 화제가 된 것에는 영화 포스터 같은 사진도 한몫했다] 


사실 일본 네티즌들도 별다를 것 없이 처음에는 감동 일변도로 "영화화 확정!"이라는 외침도 있었지만 쉽게 조사 가능한 본국의 일인만큼 위키백과 수정요청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 농담처럼 보이지만 감동적인 자료에 대한 풍자스러운 글도 있어 소개해본다.


'마지막 승객이 전근 가는 대머리 아저씨가 아니라서 좋았다'


[왜 이런 이야기는 항상 꼬마 아니면 여고생이어야 감동을 받는 것일까]


결국 서두에 말했듯이 이 이야기에 존재하는 감동은 시골 여고생의 힘겨운 기차 통학에 대한 애틋함과 소녀와 함께 졸업하게 되는 무인역에 대한 아쉬움 정도다. 

1명의 학생을 위해 철도회사가 폐역을 연장하고 등하교 시간을 맞춰줬다는 이야기는 감동을 배가하기 위한 명백한 과장이 더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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