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청소년들의 징집 반대시위

1975년 3월 27일, 월남의 수도 사이공에서 어린 학생들이 경찰을 향해 돌을 투척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사진 속 성난 학생들의 시위 모습을 마치 남일 보듯 웃으며 감상하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망해가는 나라의 기운이 전해져 온다.

학생들이 거리에 나온 이유는 월남 정부가 징집 연령을 17세로 낮추면서 당장 입대하게 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이것은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이 되었다는 의미였지만, 학생들은 자신들이 지킬 가치가 없다고 믿는 나라를 위해 희생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이로부터 불과 한 달여 뒤인 1975년 4월 30일, 월남은 공산화되어 지도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시위를 벌였던 학생들이 환호할만한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위대한 통일조국의 징집 연령이 종전 그대로 18세로 유지되었다는 것. 하지만 저런 시위를 벌일 자유를 두 번 다시는 꿈에서조차 만날 수 없게 되었다는 나쁜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월남 패망과 재교육 수용소

●월남 패망의 날 1975년 4월 30일 정오, 자유 베트남(월남) 사이공의 도심에는 무조건적인 항복 소식이 울려 퍼졌다. 동시에 라디오에서는 도시 느낌이 물씬 나는 선곡 대신 행진곡과 혁명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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