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괴이한 아이디어, '실외 아기바구니'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위의 사진은 결코 아기를 학대하는 것이 아니다.

도시의 빌딩숲에 사는 부모들을 위한 상품으로 '아기들에게 따뜻한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제공하기 위한' 좋은 의도로 설계된 발명품이다.

1922년, 미국의 엠마 리드(Emma Read)가 발명하여 특허등록한 이 상품은 1930년대에 날씨가 우중충하기로 유명한 영국 런던의 정원이 없는 집에 사는 부부들이 아기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제품으로 각광받았다.


아기와 함께 장난감을 넣고 창문을 닫으면 방이 어질러질 염려도 없고, 또 방안에 있는 가구의 날카로운 모서리나 전기제품을 아기가 건드릴 염려도 없어서 어떻게 보면 더 안전(?)해 보이기도 한다.

사실 에어컨 실외기도 거뜬하게 달려있는 마당에 아기정도의 무게야 버티고도 남겠지만, 아기를 저렇게 케이지에 담아 밖에 둔다는건 안전을 떠나 부모된 입장에서 과연 거리낌이 없었을까 궁금해진다.

이 발명품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과거의 물건들이 현대의 관점에서는 멍청해보일수도 있다는 것인데 먼 미래에는 과연 현대의 어떤 제품들이 실소를 자아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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