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주의, 인도네시아의 화장실 테마 카페

 

인도네시아 자와텡가주의 주도인 세마랑(Semarang)에는 독특한 테마 카페가 성업 중이다.

이름하여 잠반 까페(Jamban Cafe). Jamban은 '화장실'을 뜻하는 인도네시아 말이다.

 

Cafe Jamban, 445,, Jalan Untung Suropati, Ngaliyan, Kota Semarang, Jawa Tengah, indonesia

 


카페의 풍경은 기괴하다. 좌석은 좌식 양변기의 형상이고, 음식을 담는 그릇(?) 역시 공중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변기의 모습이다.  

그릇에 담긴 음식의 모습은 더더욱 충격적이다. 평범한 그릇에 담겨있다면 먹음직스러울 음식이 마치 소화가 덜 되어 배출된 그것처럼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카페의 사장인 부디 락소노(Budi Laksono, 52)씨는 인도네시아 자와틍와주에 있는 케둥우니 지역의 의사였다. 1997년부터 이곳에서 개업의로 일하던 그는 지역주민들의 주요 사망원인이 설사, 이질, 장티푸스, A형 간염임을 주목했다.

 


오랜 기간 환자들을 조사한 그는 병에 걸린 환자의 90%가 화장실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세마랑 시 보건 위원회와 손을 잡고 저렴하지만 위생적인 화장실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 지역에 위생적인 변기를 보급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불과 18만 루피(한화 약 300만 원)였고, 그 결과는 시민들의 소화기 질병 예방이었다.

 

<잠반 카페의 사장, 부디 락소노 박사>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수백만이 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배변을 야외에서 해결하는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잠반 카페의 인테리어에 많은 비평가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이슬람 율법에도 어긋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락사노 박사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 문제는 사람들의 생명과 직결된 것이기 때문이다.

 

 

화장실 카페에 와서 구역질을 느낀다면 적어도 양변기를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음식의 비주얼에 충격을 받지만, 화장실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이 많다는 설명을 듣고 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락사노 박사는 이보다 더 효과적인 위생 인식 제고 방법은 존재하지 않음을 확신하고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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