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8월 10일, 헝가리 공산주의가 사망한 날

헝가리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도입한 것은 1989년 10월 23일.
하지만 F1을 개최한 1986년이 사실상 헝가리 공산주의의 종료일이나 마찬가지였다.

80년대 동구권에서 대회를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던 F1 측은 헝가리를 방문한다.

부다페스트 근처 모조로드(Mogyoród)를 낙점한 그들은 당국과 해당 토지의 농업협동조합장인 여성을 만나야 했는데 대회장 건설에 부정적이었던 그녀에게 “감자 재배보다는 확실히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말로 설득에 성공하여 헝가로링(Hungaroring)서킷 건설에 착수할 수 있었다.

 

▲ 헝가로링(Hungaroring)서킷

1986년 8월 10일, 드디어 철의 장막 건너편 최초의 포뮬러 원 그랑프리가 개최된다.

당시 티켓 가격이 헝가리 노동자 평균임금의 몇 배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20만 명의 관람객이 뜨거운 여름 무더위를 뚫고 자본주의의 결정체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 대회 관람 기록은 1995년 호주 그랑프리가 21만 명으로 경신할 때까지 기록으로 남아있었을 정도로 자본주의 물이 헝가리에 전격적으로 침투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헝가리 공산세력에게는 돌이 킬 수 없는 쓰나미였다.

 

수많은 언론인이 방문하고 4억 명의 시청자가 TV로 대회를 관람했지만 대회장 밖에는 소련제 탱크와 군인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당시 최첨단 프레스센터의 모습



대기 중인 소방차에 탄 소방관들도 경기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모습이다.



식수공급 차량 위에 올라선 공짜 관객들



BMW 세이프티 카



대회는 F1의 전설 아일톤 세나(1994년 사망)가 예선 1위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으나 레이스에서는 넬슨 피케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 넬슨 피케



메인 스폰서인 말보로의 빨강/흰색 옷을 입은 헝가리 레이싱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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