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4년 2월 14일,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일기

1884년 2월 14일, 25세였던 시어도어 루스벨트(1901년 26대 미국 대통령)는 첫 딸을 얻은 지 36시간 만에 아내(앨리스 해서웨이 리)를 잃었다. 불과 11시간 전 어머니 마사를 장티푸스로 떠나보낸 후의 일이었다.

 

같은 날 모친과 아내를 잃은 루스벨트는 큰 충격을 받았고, 그날의 일기에 커다란 X와 함께 '내 인생에서 빛이 사라졌다'라는 글귀를 적었다.

 

[1884년 2월 14일,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일기]

그는 이 날의 기억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는지 그 후 자서전을 막론하고 어디서든 아내 앨리스를 다시는 언급하지 않았고, 아내의 이름을 딴 딸도 'Baby Lee'라고만 불렀다.

 

[루스벨트의 어머니 마사 불럭(좌), 아내 앨리스 해서웨이 리 루스벨트(우)]

이는 딸의 태생으로부터 부녀간 마음의 벽이 쌓이는 원인이었고 결국 앨리스는 통제하기 힘든 딸로 자라났다.

 

[앨리스 루스벨트 롱워스]

즉흥적이고 예의 없기로 유명했던 '앨리스 루스벨트 롱워스'
그녀의 안하무인 캐릭터는 1905년 대한 제국을 방문해 민비의 무덤가에 있는 석상에 올라타 현장 수행관리들을 경악게 한 모습으로 우리 역사에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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