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프가니스탄' 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차도르를 휘감은 여인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들일 것입니다

특히, 몇해 전 일어났던 기독교 선교단체 납치사건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마이너스 이미지를 더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다수민족인 파슈툰족은 ‘파슈툰 왈리’ 라고 하는 특유의 전통적 규범을 가지고 있는데, 이 규범은 이슬람교 이상으로 아프간인들의 생활에 깊이 배여 있습니다

하지만, 파슈툰에 대한 자부심은 비극적 결과의 원인이기도 한데요

다수이긴 하지만 전체 아프간인의 42%에 불과한 파슈툰족들은 타지크족(27%), 우즈벡족(9%), 하자라족(9%) 등 다른 민족을 국가의 동반자로 보지 않습니다

야만적인 피의 보복을 되풀이하고 있는 아프간 내전은 거기에 뿌리깊은 원인을 두고 있습니다




촌락으로 갈수록 파슈툰 정신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으며, 촌락에서 도시로 감에 따라 순도가 낮아지면서 도시에서는 선진문화와 파슈툰 정신이 공존하기도 합니다

복장의 특징으로는 남자는 터번을 두르며 상류층 여자는 외출할 때 반드시 차도르를 착용하게 되어 있었는데, 1959년부터는 착용이 자유화되기도 하였습니다


현대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은 '탈레반'의 결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994년 10월, 2만 5000여 명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이슬람 무장정치조직이 결성되었고, 이들은 세력이 커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카불(Kabul)까지 점령하며 이슬람 공화국( Islamic Republic of Afghanistan)을 선포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촌락으로 갈수록 파슈툰 정신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보존되는 경향이 강했고, 탈레반의 지도층은 아주 시골청년들이었습니다

바깥 세상보다는 시골에서 오로지 파슈툰 정신과 이슬람교리에 심취한 그들은 국가 장악 후에도 내전이 계속되어 사회 통제가 어려워지자 이슬람교에 대한 엄격한 해석을 사회에 적용합니다




이로 인해 갈수록 사회 차별이 심해지고 여학교 폐쇄, 텔레비전 금지, 가혹한 이슬람식 처벌제도 부활, 아동 학대 등 많은 부작용을 낳음으로써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습니다

순수한 종교적 심취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실례이기도 합니다


이후 아프간 전쟁으로 축출된 이후에도 촌락에서의 탈레반 지지는 여전하여 내전은 계속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15세 이상 성인의 문맹률은 71.9%(남자 56.9%, 여자 87.4%)로서 대단히 높아 미래마저 불확실한 전망입니다

신문,통신,출판물은 정부의 통제하에 있고 문맹률까지 높은 나라에서 사람들을 결속시키는것은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1940년대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옷차림의 변화 모습이 어떤 정치적, 종교적인 논쟁을 거치는것보다 한눈에 어느 쪽이 옳은 방향인지를 제시하는 설득력있는 자료인것 같아 소개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의복변화




1940년대의 아프간 여성들, 지금과 같은 나라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1950년대, 카불의 버스 정류장 모습




1950년대, 카불의 간호전문학교의 모습입니다




1950년대, 아프간의 의류매장들




1950년대, 아프간 정부는 시골 오지 마을에 이동 진료를 실시하여 전염병을 예방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완전히 불가능한 장면인데요. UN과 NGO의 의료팀은 반군단체의 목표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1960년대, 카불의 레코드 가게입니다




1960년대, 도시 공원의 놀이터




1960년대 초, 카불에서는 독립을 기념하여 야간에 전등을 환하게 밝히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현재의 아프간은 어둠으로 싸여있으며, 야간활동은 전혀 없습니다




1960년대, 아프간 각료회의의 모습입니다

대부분이 석박사 이상의 엘리트로, 현재의  수염을 기르고 터번을 쓴 모습보다 현대적입니다




1962년 개발도상국으로서의 아프간에서 여성의 역할은 증대되었고, 서양식 복장과 부르카는 공존했습니다

1964년, 아프간 여성들은 투표권을 쟁취했습니다





1967년, 카불 국제공항의 젊은 여성들




1960년대, 수업을 마친 여학생들



 

1960년대 아프가니스탄의 독특한 패턴은 신선한 패션으로 주목받았습니다

1968년, 아프간 자켓을 입은 모델의 모습




1970년대, 걸스카우트와 보이스카우트가 자유롭게 어울리는 모습




1950년대 아리아나 항공의 스튜어디스들




1960년대 아리아나 항공의 스튜어디스들



 


1980년대 아리아나 항공의 스튜어디스들






현재의 아리아나 항공 스튜어디스




1970년대 중후반 여성들




1980년대 대학에서 자유롭게 공부하던 학생들의 모습




1989년, 수도 카불을 거니는 중산층 여성들




탈레반 시대(1996~2001), 여성들은 의무적으로 부르카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90년대 후반, 아프간의 작은 마을 헤라트의 병원 대기실에 세 여성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자의사는 여성의 신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부르카를 입은채로 진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2001년, 탈레반이 축출되고 엄마는 부르카를 올리고 딸과 얘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9년, 투표장의 아프간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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