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검거율이 높은 몽타주 전문가



미국의 로이스 깁슨(62, Lois Gibson)여사는 수배전단(일반적으로 몽타주라고 하죠) 전문가로 유명한 분입니다


몽타주 [montage]


범죄수사 용어. 수사기관에서는 몽타주 사진이라고도 한다.수배해야 할 범인의 사진을 입수할 수 없을 때 범인의 얼굴을 목격한 사람들에게 다수의 얼굴사진을 보이고, 목격자들의 기억에 의거하여 범인의 특징과 유사점을 찾아내고 윤곽·눈·코·입·귀·턱·눈썹·머리털 등의 닮은 부분을 골라내어 합성·복제한다. 이 기본사진을 목격자에게 다시 보여 목격자가 가지고 있는 범인에 대한 이미지에 합치할 때까지 수정을 되풀이하여 정확성이 높은 몽타주 사진을 만든다.



1982년부터 30여년간 경찰에 협력해 몽타주를 그려왔으며 무려 1,062 명의 범죄자를 검거하는데 공헌하여 가장 성공적인 법의학 전문가 부문의 기네스 기록에 올랐습니다

그림 실력도 실력이지만, 사건의 피해자들이 범행의 충격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와중의 증언에 근거해 그려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랄만합니다


대부분의 몽타주들은 피해 상황의 특성상 범인의 실제 모습과는 큰 괴리가 있습니다

범인들 역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다거나 안경 혹은 두건을 뒤집어쓰는 경우가 많아 인물의 특징을 잘 기억하기가 힘들고 얼굴을 본다 하더라도 쇼크로 금방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몽타주들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텐데요



<볼리비아(좌), 일본(우)의 몽타주>


위의 그림들은 볼리비아 살인사건과 일본여고생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그린 몽타주인데요

이 그림들은 유머 자료로 인터넷에 인식되어 있지만, 사건이 일어나고 곧바로 목격자에 의해 그려진 것이라 가장 빠르게 배포된 몽타주입니다

그림 사람이 어린 아이이거나 미술에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이 자신이 표현해 낼 수 있는 능력껏 그려낸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로이스 깁슨은 단 10여분간의 대화만으로 범인의 얼굴의 특징을 그려내 '피해자들의 머리속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것 아니냐' 는 평가를 받을 정도인데요

당연히 그녀는 범인들의 얼굴은 한번도 직접 본 적이 없습니다





피해자가 눈으로 본 범인의 특징 외에도 피해자가 들은 범인의 목소리, 냄새등으로 두개골의 생김새와 몸의 비만정도, 직업까지 유추해 몽타주를 만들어 내는 그녀는 마치 미국 수사드라마의 주연배우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할만합니다


<로이스 깁슨의 책 'Faces of Evil'>



실제로 성범죄 사건의 재판에서는 범인과 범인의 변호인단은 주로 피해자의 기억력을 의심하고 공격하여 무죄를 입증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 범인의 얼굴을 한번도 보지 않고 피해자의 증언만으로 재구성해낸 로이스 깁슨의 몽타주는 가해자 측의 입을 여러번 다물게 하는데 공헌했습니다


그럼,  로이스 깁슨의 실력을 한번 감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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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깁슨이 이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녀 역시 30년전 강간사건의 피해자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직접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피해자의 심정을 잘 알고 있으며, 성범죄자들에 대한 마음속 깊은 복수심을 지니고 있고 자신의 일이 정의로운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그녀는 손이 잘려나가지 않는 한 결코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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