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무선 텐키리스 키보드: 엘레컴 TK-FDM105MBK

풀 배열 키보드는 엑셀 작업 시 필수지만 필요 없을 땐 그렇게 거추장스러울 수가 없다.

집에서 책상을 조금이라도 넓게 써보려고 무선 텐키리스 키보드를 살펴보다가 일본 엘레컴의 제품을 보게 되었다.
(엘레컴은 PC 주변 용품 및 소모품 생산업체로 일본 내에서는 최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일본 키보드 배열의 장점은 엔터키가 크다. 이게 장점이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엔터키 큰 걸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선택할 만한 포인트였다.

 

일본의 ㄱ자형 엔터키

단점이라면 역시 자판에 한글이 각인돼 있지 않다는 점인데, 자판을 보면서 타이핑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무시할 수 있는 단점이다. 또 몇몇 키(한자 키, 한/영 키)는 한국과 전혀 다른데, 이경우 키보드 리맵핑 프로그램인 sharpkeys를 이용해 간단히 수정할 수 있다.

우선 아마존 재팬에서 처음 구입해본 제품은 엘레컴의 TK-FDM086MBK

구입할 당시 1만 원대의 저렴한 제품이라 부담 없이 질렀다. 2.4 GHz 무선 멤브레인 방식으로 AA 건전지 하나가 들어간다.

처음엔 책상 공간도 덜 차지하고 잘 구입했다 싶었는데, 급하게 생산한 건지 마감이 부실했다.

종종 키가 들어갔다 나오지 않는 현상이 발생. 상품평을 보니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제품 자체의 문제 같았다.

업체에서도 안 되겠다 싶었는지 1년 후 TK-FDM105MBK라는 후속작을 내놨다.
가격은 구형 제품과 같아서 한번 또 속는 셈 치고 구입해봤는데 불만사항이 상당히 많이 개선되었다.

우선 기존 제품보다 둥글둥글해지면서 마무리가 잘됐다는 느낌을 주는데 실제로 키가 박혀서 나오지 않는 저질스러운 현상은 사라졌다. 

 

 

마우스 세트로 구성된 제품을 샀는데 키보드만 쓸만하다.

 

 

ON/OFF가 가능해져서 청소할 때 끌 수 있고, 배터리 수명이 다됐다는 걸 알려주는 램프도 있다.

건전지를 넣었을 때 사용 가능 기간도 기존 1년에서 4년으로 늘어나면서 키보드를 바꿀 때까지 건전지를 바꾸는 일이 없을 수도 있다.

 

 

위가 TK-FDM086MBK모델, 아래가 후속작인 TK-FDM105MBK.
척 보기에도 완성도가 달라 보인다. 욕을 많이 먹은 듯.

 

 

왼쪽이 TK-FDM105MBK으로 오른쪽 구형보다 경사각은 높아졌고 키보드 틀의 높이가 낮아져서 손에 걸리는 느낌이 사라졌다.

또한 키 자체도 높아져서 키감도 개선되었다.

 

 

저렴하기도 하고 문서작업 중 전혀 불편함을 못 느껴서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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