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핵전쟁 대피소 전시관

냉전시대 소련과의 군비경쟁은 미국을 핵전쟁의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이에 핵폭탄 투하 시 폭발 중심부에서 벗어난 지역(중심부는 이미 궤멸)의 대피안으로 건물 지하의 두꺼운 콘크리트나 흙속이 권장되었다. 핵폭탄이 폭발하고 나서 하루만 지나면 방사능 낙진의 80%는 소멸하기 때문이었다.

 

《낙진 대피소 내부. National Archives》

위 사진은 1956년,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에 있는 세이지 앨런 백화점(Sage Allen Department Store)의 쇼윈도에서 핵전쟁 시 방사능 낙진을 피하기 위해 민간이 지하실에 준비할 수 있는 대피소의 표준안을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가정 내 벙커소유 비율은 높지 않았다. 1962년 낙진 대피소를 보유한 미국 가정은 14%도 아닌 1.4%에 불과했다.

1963년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전국 3,51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대피소를 건설해 자녀를 보호할 의무가 있냐'는 물음에는 52%가 동의(37% 비동의)하면서도 대피소를 짓는 것은 너무 비싸다(67%)고 응답했다.


또한 '핵전쟁 후 미국이 망할까'라는 물음에는 85%가 부정한 것을 보면 핵전쟁의 위협은 느끼면서도 각가정이 행동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고, 또한 현재의 안락함이 하루아침에 급변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기는 힘든 문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행히 냉전은 소련의 붕괴로 사라졌고, 대피소를 지은 1.4%의 사람들은 헛돈을 쓴 결과가 되었다.

 

《세이지 앨런 백화점》

사진 속의 세이지 앨런 백화점은 1980년대 중반부터 매출이 정체하다가 1990년 지역을 강타한 경기침체로 큰 타격을 입었고, 결국 소련이 사라진 것처럼 1994년 파산하였다.

 

References:
- Fallout Protection Booklet. 1963 link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