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배구 학폭 논란과 결과 요약

최근 인기 겨울스포츠인 프로배구의 학폭(학교폭력)으로 한국은 몸살을 앓는 중.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프로배구 관계자들의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 이재영, 이다영(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이다영(좌) / 이재영(우)》

현재 한국 스포츠계를 학폭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한 기폭제 역할을 한 쌍둥이 자매.
여자프로배구의 가장 인기 있는 선수에서 다른 의미로 핫한 인물들이 되는 데는 불과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

 

《문제가 된 SNS》

최초 이들은 김연경 선수를 겨냥한 흥국생명 선수단 내 갑질을 고발하는 피해자로서 SNS 여론몰이를 시도하였으나 오히려 본인들이 학창시절 저질렀던 만행이 폭로되면서 역풍을 맞게 되었다.

 

《두 선수의 자필 사과문》

이후 자매는 자필 사과문을 올린 후 선수단 숙소에서 퇴거했고 배구협회는 국가대표 퇴출 처분조치를 내렸으며 소속팀에서도 무기한 출전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더불어 출전정지에 따른 연봉 미지급과 자매가 출연한 CF와 방송삭제 등 금전적인 손해도 잇따랐다.


하지만 전 프로배구선수였던 모친 김경희 씨의 팀 개입 의혹과 이다영의 SNS 포스팅 사진 무단 도용, 과거 일상의 행적까지 뉴스화 되면서 논란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다.


● 송명근, 심경섭(OK금융그룹 읏맨)

《송명근(좌), 심경섭(우)》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논란 이후 연이어 터져 나온 케이스.


저학년 후배였던 피해자의 급소를 발로 차 파열시켜버렸다는 내용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는데 이후 반성하지 않고 놀림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데에서 대중의 더 큰 공분을 일으켰다.
가해자 명단에는 배홍희라는 이름도 있었으나 이미 은퇴한 상태였으며 그대로 SNS 계정을 삭제하고 잠적했다.

OK금융그룹은 소속팀 선수들이 가해자임을 인정하고 언론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고, 두 선수 모두 잔여시즌을 포기했다. 다만 잔여경기 포기 당시 불과 7경기가 남아있던 상황이라 팬들은 봐주기식 징계라며 냉소를 보내는 중.


● 박상하(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송명근, 심경섭 논란 일주일 후 박상하의 실명이 공개된 폭로가 터졌다.
게시자의 14시간 폭행과 한 달 입원 주장은 가히 충격적이었지만 선수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결백을 호소했다.

소속팀 삼성화재는 즉각 게시자와 면담을 주선하며 사실 확인에 들어갔고, 며칠 후 박상하는 폭력사실을 인정하고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구단과 선수측 입장전문) 하지만 납치감금 및 14시간 폭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 이상렬(KB손해보험 스타즈 감독)

엄밀히 말하면 '학폭'은 아니지만 학폭 논란이 도화선이 되어 함께 거론된 케이스.


과거 이상렬 감독은 박철우(한국전력)를 폭행하고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관련기사). 그런데 최근의 학폭논란에 대한 인터뷰를 본 박철우가 SNS로 저격을 하면서 그동안 쌓인 감정을 쏟아냈다.

 

《박철우 폭행당시와 SNS》

결국 안 그래도 '폭력'에 민감한 상태인 여론이 좋지 않게 흘러갔고, 과거의 사건까지 다시 끄집어내 재조명되면서 논란은 증폭되었다. 결국 이상렬 감독은 잔여시즌을 자진 출장정지하기로 했지만 팀의 징계가 아닌 자진 출장정지는 연봉을 그대로 받는다는 점을 알게 된 배구팬들의 시선은 곱지 못한 상황이다.


● 고유민(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020년 7월 31일, 전 프로배구 선수였던 고유민이 숨진 채 발견, 불과 네 달 전까지 선수로 뛰었기에 팬들의 충격은 매우 컸다.(기사)


당시 팬들의 '악플'이 자살의 원인으로 지목되었고, 꾸준히 네이버 스포츠란의 댓글 규제가 거론되던 시점에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네이버 스포츠 댓글 기능은 현재 무기한 중단된 상태이다.

 

《네이버 스포츠뉴스 댓글중단 공지》

하지만 이번 학폭 논란과 함께 그녀의 죽음은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고유민 선수 사망당시 유족 측이 밝힌 메모장에는 팀 내 갈등을 적은 문장이 있었는데 소속팀은 이를 부인하고 덮은 바 있다. 유족들은 이후 발견된 유서를 근거로 재차 악플로 인한 자살이라는 것을 전면부정했다.

 

《모친의 1인 시위》

모친의 인터뷰에 따르면, 숙소를 떠난 고유민을 소속팀이 계약해지해 줄 것처럼 속인다음 임의탈퇴로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게 묶어버렸고 트레이드 요청도 묵살했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그녀의 등번호 7번까지 다른 선수에게 곧바로 주면서 고유민은 적지않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유족들의 주장과 구단측의 주장은 상당 부분 불일치하며 대립했는데 유족 측 주장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고, 이번 학폭 논란이 다시 불씨를 되살려 2021년 2월 19일 현재 검찰은 재조사에 들어간 상태이다. (경찰이 뭉갠 고유민 사건, 검찰 재수사 방침)


프로배구에서 시작된 학폭 논란은 이제 점차 다른 종목으로 번져가는 모양새다.

 

이는 한국 특유의 선후배 문화와 위계질서, 상급학교 진학이란 목표에 매몰된 경직된 분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스포츠계 밖에서도 비일비재하게 학폭이 일어나는 사례에서 볼 때 관행이라 보기 힘들며 어떤 이유로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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