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해저 자동차 도로 터널

노르웨이 남서쪽 갈란 주에 위치한 뤼필케 터널(Ryfylke Tunnel / Ryfylketunnelen)은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해저 자동차 도로 터널이다.

《리파스트(Ryfast) 해저터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2년 6월 12일 의회의 승인을 받아 2013년 봄부터 노르웨이 공공도로관리국(Statens vegvesen)이 주도하고 스위스 Marti그룹이 맡아 건설을 시작하였다.

 

2017년 10월 26일 마지막 구간이 관통되면서 길이 14.4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 도로 터널'이 되었다. 또한 해수면 아래 292m에 위치하면서 '가장 심도 깊은 터널'의 타이틀까지 가져왔다.

 

《뤼필케 터널 위치와 심도》

이후 2019년 12월 30일 정식 개통하였고, 총 건설비용은 52억 2천만 크로네(한화 약 6920억 원)가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리파스트(Ryfast) 해저터널 프로젝트 전체는 2020년 4월 22일 완공된 5.5km의 훈드보그 터널(Hundvåg Tunnel)과 3.7km의 아이가네스 터널(Eiganes Tunnel)에 연결도로까지 포함한 총연장 53km로 64억 크로네(한화 약 8479억 원)가 소요되었다.

 

《뤼필케 터널 입구모습》

그런데 노르웨이 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운전하다가 이렇게 길고 깊은 터널을 운전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실제 노르웨이의 연구기관인 SINTEF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10~20 %가 터널에서 운전하는 동안 불편함을 느꼈으며, 특히 노인들은 큰 불안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교통사고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뤼필케 터널은 조명과 내부 디자인을 이용해 단조로움을 깨는 방식을 택했는데, 문제는 조명이 너무 예뻐서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기 시작한 것이다.

 

조명이 켜진 터널 입구는 관광명소가 되었으며 운전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차량을 멈추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뤼필케 터널은 사고를 막기 위해 터널 내에서 차량이 멈추거나 사람이 내리면 경보가 울리고 조명이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터널은 폐쇄 절차에 들어간다.

 

노르웨이 공공도로관리국은 운전자들에게 터널 내부에서 정지함으로써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말아 줄 것을 경고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 점차 열광적인 인증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터널 개통식에 모인 시민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해저 자동차 터널' 타이틀 보유는 한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로그파스트 터널 건설계획》

노르웨이의 로갈란 주(Rogaland)에서 2018년 1월 착공한 로그파스트(Rogfast)터널은 27km의 길이와 최대심도 392m로 건설 중이다. 공사비등의 문제로 당초 2026년 완공 계획에서 조금씩 지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으나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2031년에 타이틀을 가져올 예정이다. 예상 건설비용은 168억 크로네(한화 약 2조 2200억 원).

 

《채널 터널(좌) / 세이칸 터널(우)》

한편,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 '철도'터널은 영국~프랑스를 잇는 채널 터널(Channel Tunnel)로 전체 50.4km 중 해저구간이 37.9km이다. 해저구간을 포함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터널은 일본의 세이칸 터널(青函トンネル)로 전체 53.8km 중 해저구간이 23.3km이며 최대심도는 340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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