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타임캡슐/예단일백인(藝壇一百人) BesTan | 2020. 10. 12. 09:30
고향은 경상남도 마산포요, 본명은 임경자(林敬子)이다. 부산으로 이사하여 초량 사립여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우연한 인연으로 그 학교 교사로 있는 한용구(韓容求)와 결혼하여 6개월을 금슬이 상합(相合)하게 지내었으나 여자의 일생에는 여러 가지의 운명이 무시로 왕래하는 것이리라. 나이 16세에 이르러 무정한 세상 물결은 림경자로 하여금 정랑(情郞)을 이별하고 내지(内地) 광도현(廣島縣)으로 가서 학교에도 다녀보고 노류장화(路柳墻花)로 아름다운 이름도 알려 보았으며, 그리저리 지내다보니 자연히 일본어를 유창하게 할 뿐 아니라 일본 의복으로 가무를 할 때는 일본 여자나 조금도 다른 곳이 없는데 그중 더욱 잘하는 것은 「이소부시(磯節)」 「사노사부시(さのさ節)」 등이다. 금년(1914년)은 18세인데 고국으로 돌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