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정리 BesTan | 2022. 5. 5. 23:49
1915년 1월 1일, 매일신보는 새해를 맞아 기생들의 시 작품을 소개했다. 시와 함께 기생의 사진도 함께 실렸는데, 당시 사람들은 흐릿한 얼굴만 봐도 누구인지 알아보았겠지만 지금은 알 길이 없다. 당시 기생서재에서 글과 음악을 수년간 공부한 이들답게 상당한 수준의 시를 짓고 있으며, 내용이 모두 공통적으로 외로움과 이루지 못하는 사랑을 주제로 기생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다. 염서(艶書) 태산이 막힌 것은 천지의 자연이오 소식이 막힌 것은 인간의 조화로다 청천에 떠 날아가는 저 기럭아 빌어 묻노니 나를 위하여 소식 한 장을 전하여 주려는가 차마 진정코 임의 옥안 그리워 나 못살겠네 - 염서(艶書): 연애편지. - 청천(靑天): 푸른 하늘. - 기럭아: '기러기야'의 준말. - 옥안(玉顔): 잘생긴 얼굴. ..
카테고리 : 정리 BesTan | 2022. 2. 16. 21:06
- 밤의 한강에서 사라진 남녀 - 보트 유람 후 돌아오지 않은 사건 일제시대인 1930년대에 한강 인도교 아래에는 '뽀-트 구락부'라는 이름의 유람용 보트를 대여해주는 업소가 영업 중이었다. 봄기운이 완연한 1934년 5월 3일 새벽 1시 30분경, '뽀-트 구락부'의 사장 김소봉(金小鳳)이라는 인물이 한강 파출소에 찾아와 '2일 오후 7시경 23~4세쯤 되는 남녀가 보트를 빌려간 후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였다. 보트는 날이 밝은 3일 아침에야 주인 김소봉에 의해 한강신사(漢江神社) 근처에서 발견되었는데 내부에는 사람은 없고 남자의 양복저고리와 레인코트, 여성의 핸드백만이 남아있었다. 경찰은 두 가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우선 두 사람이 무슨 이유인지 함께 생을 마감했을 가능성..
카테고리 : 정리 BesTan | 2021. 11. 10. 23:55
1899년, 종로의 광교(廣橋) 근처에는 수월루(水月樓)라고 하는 고급 요리점이 있었다. 그해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이 설립되면서 이곳에서 창립기념 회식이 크게 열렸는데, 이때 은행장 민병석(閔丙奭, 1858~1940)을 위시해 당대의 대신과 거상들이 모두 초청되었다. 당연히 술자리에는 기생과 북치는 고수(鼓手)가 참석했는데, 돈을 다루는 은행의 기념식이어서 그런지 비용 지출을 상세하게 남겼다. 당시 술자리에 부른 기생 6명에게 내린 소리채가 24원, 고수에게 내린 수고비는 4원이었다. 즉 고수들은 1인당 2원을 받았고 기생은 1인당 4원을 받았다. 이들이 받은 돈은 어느 정도 가치일까. 이날 기념식에 쓰인 물품들의 가격은 다음과 같다. • 팥 4승(升): 49전 6리 • 백미 4승(升): 65전 4..
카테고리 : 정리 BesTan | 2021. 9.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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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정리 BesTan | 2021. 9. 16. 15:30
게시글 이전하였습니다. 1922년, 백정과 놀았다는 이유로 영업정지 당한 기생들 | earthwow.org ■ 기사 요약: 1922년 사월초파일(5월 4일), 대구지역의 백정들이 명절을 맞아 모임에 기생을 불렀다. 그런데 기생들은 돈을 준다고 해도 '백정'이라는 이유로 이 제안을 거절했다. earthwow.org
카테고리 : 정리 BesTan | 2021. 9. 11. 20:35
게시글 이전하였습니다. 1912년, 만취한 남녀가 전차에서 키스하다 체포 | earthwow.org 한국도 공공장소에서 커플들의 애정표현이 많이 서구화된 편이지만, 그래도 대중교통에서만큼은 과한 애정행각이 펼쳐지면 눈살이 찌푸려지기 일쑤다. earthwow.org
카테고리 : 정리 BesTan | 2021. 9. 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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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정리 BesTan | 2020. 10. 5. 14:23
게시글 이전하였습니다. 1933년, '평양명기' 장연홍의 마지막 흔적 ③ | earthwow.org 상해와 장연홍. 그것은 서로 모순이면서도 한편 잘 부합되는 명사와 명사이다. 상해와 장연홍이가 어떠한 방법으로 서로 연결이 되어 우리의 앞에 나타날지 하여간 우리는 사랑스러운 연홍의 earthwow.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