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BesTan | 2021. 9. 2. 15:51
'잃어버린 구두'라고 하면 구두와 사랑을 찾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떠오르지만,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 1755~1793)의 잃어버린 구두는 주인을 다시는 만나지 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93년 10월 16일 오후 12시 15분, 단두대가 설치된 무대로 끌려 올라가다시피 오르던 그녀는 군중들의 조롱하는 소리에 계단을 제대로 볼 정신도 없었을 것이다. 그 순간 계단턱에 걸려 떨어진 구두 한 짝은 그것이 '전 왕비'의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한 사람의 손에 들어갔다. 그렇지 않고서야 구두 한 짝이 지금까지 누군가의 소유였다는 생명력을 가지고 전해져 오기는 어려울 테니까. 부르봉 왕가의 '마지막 왕'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늘 호화스럽고 방탕하다는 이미지로 국민들..
카테고리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BesTan | 2012. 8. 20. 20:54
프랑스의 마지막 공개처형은 단두대(斷頭臺, 기요틴)를 이용한 것으로, 사형수는 독일 출신의 범죄자 오이겐 바이트만(Eugen Weidmann, 1908~1939)이었다. 여섯 건의 살인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은 오이겐 바이트만은 1939년 6월 17일, 베르사유 감옥 앞의 생피에르 거리에서 단두대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이 사형집행은 프랑스의 마지막 공개처형으로 남았다. 그 이유는 사형집행 시 여러 건의 돌발상황들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공개처형을 보고자 몰려든 구경꾼들은 범죄자에 대한 과도한 난폭함과 분노를 표출해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또 단두대의 조립이 잘못되어 집행 시간이 지체되는가 하면, 사형집행을 몰래 촬영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결국 알베르 르브륑(Albert 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