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BesTan | 2021. 7. 25. 22:31
동독 정부가 동베를린 주민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1961년부터 건설한 베를린 장벽(Die Berliner Mauer)은 영원할 것만 같았지만 30년 만에 붕괴되었다. 단결을 위해 탄생한 베를린 장벽 '우리는 단결하기 위해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 이토록 단호하면서도 아이러니한 문장이 있을까. 마치 패배 선언과도 같은 이 문구는 동독이 베를린 장벽의 건설에 임한 이유다. 1945년 5월 8일, bestan.tistory.com 아래의 사진은 1985년 베를린 장벽 부근을 담고 있다. 건설 후 25년이 지나며 꾸준히 보강되어 철옹성처럼 견고함을 보여주지만 난잡한 낙서와 전망대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모습 속에서 다가오는 체제붕괴의 카운트다운이 들려오는 것만 같다. ▲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
카테고리 : 흥미로운 이야기/나라 관련 정보 BesTan | 2021. 3. 14. 19:34
역사를 되돌아보면 영원할 것만 같았던 공고한 체제를 자랑하던 많은 국가들이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숱하게 사라져 갔다. 사라진 국가와 함께 국가를 상징하던 국기들도 자연스레 잊혀졌다. ● 만주국(滿洲國) (1932~1945) 일본의 괴뢰국가로 세워진 만주국의 국기이다. 아카데미상 9개 부문을 휩쓴 영화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의 실존인물인 선통제 푸이(溥儀, 1906~1967)가 처음이자 마지막 황제(강덕제). 만주국은 1932년 3월 1일 건국되어 1945년 일본의 패망과 함께 사라졌다. 일본으로 망명하려던 푸이는 소련군에게 체포되었고 만주국 영토는 중화민국으로 넘어갔다. ● 독일 민주 공화국 (1949~1990) 세계대전으로 잉태된 국가 동독의 국기이다. 공식 명칭은 독일 민주..
카테고리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비회원 | 2015. 9. 14. 08:34
'우리는 단결하기 위해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 이토록 단호하면서도 아이러니한 문장이 있을까. 마치 패배 선언과도 같은 이 문구는 동독이 베를린 장벽의 건설에 임한 이유다. 1945년 5월 8일, 독일의 패망과 함께 베를린은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4개국의 분할통치를 받게 된다. 이후 미국과 영국의 군정 지역이 경제적으로 통합하자 베를린은 자연스럽게 동서지역으로 분단이 고착화되었다. 처음에는 서로가 훤히 보이는 철조망 정도로 가려져 있던 양진영의 경계선은 서베를린을 향하는 탈동독 주민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동독 측의 골칫거리가 되기 시작하였다. 결국 1961년 8월 13일, 소련 측과 동독 정부는 주민들의 이탈과 그로 인한 공산주의 체제붕괴를 막을 베를린 장벽을 구상하고 건설에 착수하였다. 장벽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