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BesTan | 2022. 3. 17. 23:23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고 2011년 '학습준비물 무상지원제도'로 인해 각 학교가 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일괄적으로 구매하면서 문방구는 큰 타격을 입고 급속도로 사라지는 추세다. 이제는 새로 개업하는 문방구는 보기 힘들고, 다양한 판매전략이나 위치적으로 이점을 누리는 업장만이 가까스로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문방구'를 찾아보면 전국 각지의 내로라하는 문구점들이 거론되는데 다들 최소 50여 년 이상의 영업 이력을 자랑한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문방구 우선 서울의 경우 1968년에 개업해 가장 오래된 문방구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던 혜화초등학교 앞 '보성문구사'가 있었으나 50년 만인 2018년에 폐업하면서 근방의 아림사문구에 인수되었다. 하지만 아림사문구 주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카테고리 : 타임캡슐/옛 집터 BesTan | 2022. 3. 5. 23:56
얼마 전까지도 부산광역시 중구는 부산 16개 구군중 유일하게 문화원이 없는 곳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11월 25일, 드디어 문화원 개원소식을 알렸는데 기사 속 사진에 나온 건물(부산 중구 복병산길 20) 사진을 보면 신축은 아니라는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부산역사문화대전 홈페이지에서는 이곳을 건축물대장에 따라 1958년 10월 30일에 지은 '신정숙 가옥(링크)'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가옥의 구석에 있는 창고로 보이는 높은 건물은 누가 봐도 일본식으로 지어진 건물이기에 부연설명으로 일제시대의 건축물임을 확인해주고 있다. 서양식 건물과 일본식 건물이 혼재된 이 가옥의 정체는 사실 일제시대에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일본인 사업가 '다테이시 요시오(立石良雄)'의 저택이었다. ■..
카테고리 : 타임캡슐/옛 집터 BesTan | 2022. 3. 4. 23:29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동에 위치한 부산근대역사관(대청동2가 대청로 104)에서 길 건너편으로 보이는 복병산길로 들어가서 복병산길7번길 혹은 복병산길3번길로 진입하면 가림막으로 가려진 공터가 있다. (오피스텔 '대동레미안더휴' 맞은편) 상태로 보면 아마도 곧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거나 주차장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 이곳에는 근대 부산의 갑부가 살던 오래된 저택이 있었다. 근대 부산의 재벌, 카시이 겐타로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이 커져가던 1905년, 카시이 겐타로(香椎源太郞)라는 후쿠오카 출신의 일본인 사업가가 부산에 상륙한다. 그는 의친왕 이강(義親王 李堈, 1877~1955)이 소유하고 있던 진해의 어장을 임대받아 수산업자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1920년대에 이르러서는 부산뿐만 아니라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