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BesTan | 2021. 9. 2. 15:51
'잃어버린 구두'라고 하면 구두와 사랑을 찾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떠오르지만,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 1755~1793)의 잃어버린 구두는 주인을 다시는 만나지 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93년 10월 16일 오후 12시 15분, 단두대가 설치된 무대로 끌려 올라가다시피 오르던 그녀는 군중들의 조롱하는 소리에 계단을 제대로 볼 정신도 없었을 것이다. 그 순간 계단턱에 걸려 떨어진 구두 한 짝은 그것이 '전 왕비'의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한 사람의 손에 들어갔다. 그렇지 않고서야 구두 한 짝이 지금까지 누군가의 소유였다는 생명력을 가지고 전해져 오기는 어려울 테니까. 부르봉 왕가의 '마지막 왕'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늘 호화스럽고 방탕하다는 이미지로 국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