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BesTan | 2021. 9. 16. 15:30
철저한 신분사회였던 조선에서 도살이 주업이었던 백정(白丁)은 현재 인도의 불가촉천민과 같은 하층민이었다. 1894년 갑오경장(甲午更張)을 통해 신분제는 철폐되었으나 대중들의 인식이 하루아침에 달라졌을 리 만무했고, 조선이 맥을 다했음에도 이들에 대한 차별은 일제시대까지도 이어졌다. 아래의 '백정과 놀아난 기생 퇴출사건'은 당시 사라지지 않고 있었던 신분제의 잔재를 보여주고 있다. - 대구 기생 풍파 - 기생 9명 폐업 - 백정과 놀았다고 대구 기생조합에서는 지난 8일 오후 2시경에 그 조합 사무소에서 현역 기생 전부와 밑으로 앉은 퇴기까지 소집하여 무슨 중대한 문제로 일대 풍파를 일으켰다는데 그 내용을 들은즉, 지난 음력 사월초파일에 당지 명치정 부근에 있는 백정들이 현역 기생 아홉 명을 데리고 금호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