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정리 BesTan | 2022. 3. 27. 23:57
현대사회가 과거보다 범죄도 많아지고 인심도 사납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지만, 50년 전 혹은 100년 전이 더 훈훈한 시대는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아동학대나 스토킹 등 범죄 성립의 기준이 현재보다 높았고 검거율은 낮았으며, 사건의 정보가 퍼지는 속도나 언로가 적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착각일 뿐이다. 특히 현재의 보이스피싱과 마찬가지로 기발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1920년대의 기법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운수 좋은 날'인 줄 알았던 눈뜨고 코 베인 날 1923년 4월,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33세의 남자가 경성에 올라와 가회동 가는 길을 물었더니 친절한 서울사람이 선뜻 길을 안내해주겠다고 나섰다. 두 사람이 함께 길을 걷던 중 앞에 걸어가던 남자가 편지봉투를 땅에 떨어뜨리는 것을 줍게 된다. ..
카테고리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BesTan | 2021. 5. 6. 00:22
1922년의 어린이날 행사 - 대로에서 취지 선전 - 자동차대와 창가대로 나누어 - 어제 '어린이의 날' 大선전 천도교소년회 주최의 소년보호운동은 예정과 같이 어제 성대히 거행하였는데, 처음에는 당국의 양해를 받지 못하여 매우 승강이를 하였으나 오후 1시에 이르러 다행히 선전서의 배포와 시가선전의 허가를 얻게 되었다. 이에 그 회원 일동은 여러 대에 나누어 종로를 위시하여 탑골공원, 전동, 교동, 광화문통 기타 각처에서 창가를 하며 취지를 선전하는 동시에 한편으로, 그 소년회와 형제의 관계가 있는 천도교 청년회원 중의 유지와 소년회원이 연합하여 조직된 자동차 선전대는 3대의 자동차에 「어린이의 날」 「소년보호」등의 문구를 대서특필하여 붙이고 종로 큰길을 위시하여 시내 각처를 달리며 선전서를 뿌렸다.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