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2월14일생이 많은 이유는?
- 흥미로운 이야기
- 2013. 2. 4. 23:35
미국의 길일(吉日)은 발렌타인 데이
TV를 보다 보면 흑룡띠나 백마띠에 출산하기 위해 하루를 버틴다거나 또는 제왕절개로 빨리 아기를 꺼낸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제왕절개술(C-section)이 간편한 수술이 되면서 엄마들은 원하는 날짜의 생일을 자신의 아기에게 줄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지난 10년간 미국 출생증명서의 데이터를 통계낸 결과, 제왕절개수술로 발렌타인 데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전후 2주간의 다른 날보다 12.1%나 증가했습니다
또, 진통을 참아내는건지 무의식적으로 몸이 날짜를 고르는것인지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도 4%나 많았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발렌타인 데이는 연인들을 위한 날일뿐이지만 기독교국가인 미국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길일'로 여겨지는 셈입니다
한편, 10월의 마지막 날은 전후 2주간의 다른 날짜보다 제왕절개수술이 17%나 줄었으며, 자연분만도 5.3%감소했는데요
이 날은 바로 할로윈 데이였습니다
제왕절개수술은 의지에 달렸으니 그러려니 해도 자연분만의 비율이 줄어드는것이 매우 놀랍고 흥미로운데요
한국도 특정날짜에 대한 출생률이 조사가 된다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참 한국 엄마들 극성이다' 는 말도 많지만 여기서 '한국'을 빼고 그냥 '모든 엄마들은 극성이다' 라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발렌타인 데이는 총 11일
발렌타인 데이는 가톨릭의 성자인 성(聖)발렌타인(Saint Valentine)을 기념하는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톨릭에서는 '성(聖)야고보의 날', '성(聖)요한의 날' 이런 식으로 각 성자별로 지정한 축일이 있는데요
1969년 달력이 새로 개정되기 전에 가톨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초기 순교자 중에서 성자로 지정한 발렌타인은 모두 11명이었습니다
무려 총 11일의 발렌타인 데이가 존재한 셈인데, 그들 중 2월 14일이 축일로 지정된 성자들도 2명으로 겹쳤습니다
바로 197년 순교한 테르니의 발렌타인(Valentine of Terni)과 269년에 순교한 로마의 발렌타인(Valentine of Rome)으로, 원래 두명의 성(聖)발렌타인을 기념하는 날로 여겨지던 것이 중세를 지나면서 두명을 구분하지 않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 두명중 '사랑'과 더 관련있는 발렌타인은 로마의 발렌타인으로 당시 로마의 황제인 클라우디우스 2세는 군 전력 유지를 위해 법으로 10년간의 복무기간동안의 결혼을 금하였는데 사랑에 빠진 로마군인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다 못한 발렌타인이 몰래 연결시켜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발각되어 순교를 하게 되었고 여기서 연인의 사랑을 의미하는 발렌타인 데이가 생겨났다는 것이 전설처럼 전해지지만, 사실 이 사랑이야기는 현대에 들어와 발렌타인 데이가 사랑의 기념일이 되며 기원을 찾아 붙여진 여러 이야기들 중의 하나입니다
화이트데이는 극동 아시아만의 전통
<후쿠오카의 이시무라 만세이도, Since 1905>
이왕이면 7월이나 8월쯤으로 발렌타인 데이와 멀리떨어졌으면 좋았을거란 생각도 드는데요
발렌타인 데이에 선물을 받으면 곧 화이트 데이라 선물 받으면서 동시에 선물 걱정을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발렌타인 데이 제품을 짓밟는 단속원>
<이란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발렌타인데이>
<솔로천국!! 커플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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