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미국 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

● 근대 '아메리카' 아가씨들의 결혼에 대한 동향

현대 '아메리카' 여성들은 결혼에 관하여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여기에 대하여 그 대표적이 될만한 것을 최근 부리마 여자대학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무슨 일에든지 첨단적 경향을 다분히 가지고 있는 '양키걸'도 결혼이나 가정이라는 자기 목전에 닥친 사실문제에 관하여서는 모두가 일반으로 보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특징으로서는 질문에 응답한 학생 중의 83%가 결혼을 희망하였는데 사람들의 대개가 교회에서 정식으로 결혼하기를 희망하였으며, 동거 후에는 사랑하는 남편을 위하여 모든 것을 희생해 바치기를 아까워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사람이 94%에 달하였다고 합니다. 만일 성격이 상합(相合)하지 않을 때에는 이혼을 승인하는 사람이 89%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떠들던 시험결혼(試驗結婚)에 대하여서는 91%의 대다수가 부정하였습니다. 또 사랑을 위하여서는 대상의 교육이 있고 없는 것을 문제로 삼지 않겠다고 한 사람이 83%이고, 마지막으로 다른 인종 간의 결혼에 관하여서는 63%가 찬성하였는데 아마 연애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대략 이상과 같은 것이 '아메리카'여성의 결혼에 관한 경향입니다. 산아제한에 관하여서는 55%가 찬성하였는데, 그 이유로는 먼저 급한 것은 자기들의 의식주라고 하였습니다.

《매일신보 1932.05.17》

- 부리마 여자대학: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브린마에 위치한 여자대학교인 브린마 칼리지(Bryn Mawr College)를 말한다. 1885년에 설립되었으며 미국에서 여성에게 최초의 박사학위를 수여한 곳이다.

● 30년대와 현대 미국인의 결혼에 대한 생각 비교

1.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2016년 18세 이상 미국인의 50%만이 결혼했다. 이는 1960년(72%)과 비교하면 20% 이상 낮아진 수치이다.

결혼율이 감소하는 것과 반대로 이혼율은 증가했다. 2015년 50세 이상 부부 1,000명당 10명이 이혼했는데 이는 1990년의 5명에서 두배로 증가한 수치이다.



2. 시험결혼(동거)에 대해서는 30년대에는 91%가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2016년 현재 동거하는 미국인들의 수는 약 1800만 명에 달한다. 동거인의 절반은 35세 미만이지만, 50세 이상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전체 동거 성인의 23%를 차지하는 것이 50세 이상이며, 2007년 이후 50세 이상 동거인의 수는 75% 증가했다. 50세 이상 동거인의 수가 증가하는 것은 이 연령대의 이혼율 증가와 일치한다.


3.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2015년 미국의 신혼부부 6명 중 1명은(17%) 다른 인종이나 다른 민족인 배우자와 결혼했다. 이는 1967년의 3%에 비하면 꾸준히 증가해온 수치이다.



4. 1932년에는 브린마 칼리지의 학생 중 83%가 결혼을 희망하였으나 2017년 8월 퓨 리서치 센터가 미국 성인 4,9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4%가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27%는 결혼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58%만이 결혼을 원한다고 답했다. 물론 1932년 백인 여대생만을 상대로 조사한 데이터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진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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